▲ 지난 달 27일 새벽 제주시 앞바다에 불을 밝힌 갈치와 한치잡이 어선들의 파노라마 처럼 펼쳐졌다.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김영하 기자 ▲ 한라산 오름들 너머로 불을 밝힌 제주시 시가지가 보이고, 그 앞바다에 갈치와 한치잡이 배들이 조업하고 있다. ▲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바라본 제주 밤바다 풍경
▲ 태양이 떠오른다. 달이 차고 기울면 어김 없이 해는 떠올라 삼라만상 온누리에 빛을 뿌린다. 그 자리에 우뚝 선 남한 최고봉 한라영산-. 수십만년 영겁의 세월을 보내 제주선인들의 지혜를 안고, 제주의 역사를 묵묵히 말하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산이라 여겨 이름 붙여진 한라산은 제주인들에게 이상향의 세계였다. 거친 땅이건만 바람에 맞서 신선이 산다는 한라산은 제주선인들에게 이어도와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한라산은 또 망망대해 태평양에서 몰아닥친 태풍을 온몸으로 막은 우리 국토의 파수꾼이자 수호신이다. 그 한라산이 제주도를 휘감고 있다. 돌이켜보면 368개의 오름(기생화산)은 곧 한라의 자손·손자격이니 어찌 한라산맥이 제주요, 제주가 한라산맥이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 설문대할망의 슬픈 전설을 안은 오백장군 바위의 서러움이 있었기에 우린 여지껏 버텨왔는지도 모른다. 허리를 굽혀야 어린 아이 무등을 태울 수 있듯 겸손히 자세를 낮춘다. 그리고 먼 미래를 본다. 저 태양의 궤적처럼 제주인에게 전진의 노래가 울려퍼지길 기원한다. <니콘 D5000바디, 16mm로 2011년 10월 27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20분 간격으로
▲ 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한라산 영실 등산로의 단풍이 빛을 발하고 있다. ▲ 늦가을 한라산 영실등반로를 오르는 등산객들
▲ 이기상 대전 새서울내과의원 원장이 진료실에서 자신이 살아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김영하 기자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전광역시. 이곳에는 대략 1000여명의 제주인(濟州人)들이 살고 있다. 이들 중 단연 돋보이는 이가 있다. 대전지역 제주인들을 대표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제주인. 그는 대전에서 ‘당뇨병 전문의’로 불리는 이기상(57) 새서울내과의원 원장이다. 이 원장은 현재 대전제주특별자치도민회 회장을 맡아 제주인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제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해 대전지역 제주인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25년간 대전지역 의료발전과 봉사에 헌신적으로 나서 '대전의 슈바이처'로 불리기도 한다. 이 원장을 찾아 그가 말하는 제주인으로서, 의료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이 원장은 1953년 제주시 이도1동에서 5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나 제주북초등학교와 오현중을 졸업했다. 오현고를 다니다가 집안사정으로 인해 서울고로 전학 갔고, 이후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 보건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학병원 내과전문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 대전대학교 교수도 지냈다.
제3회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에서 제주대표팀이 3위를 차지해 준 프로게이머가 됐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2일간 경기도 수원시에서 문화관광부 주최로 열린 전국 e스포츠대회에서 제주대표로 참가한 ‘오르막’팀이 A.V.A(게임이름) 종목에서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르막’팀은 제주중학교 3학년인 강창현, 허준혁, 김정대 학생으로 구성된 팀으로 지난 8월7일 ‘2011 서귀포 e스포츠 한마당대회에서 제주대표로 선발됐다. 이들은 이번 대회 3·4위전에서 뛰어난 팀워크와 월등한 기술로 충북대표팀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누르고 역전승 하면서 3위에 등극했다. 3위 입상과 함께 ‘오르막’팀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함께 준 프로게이머 자격까지 주어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권위의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로서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600여명이 선수가 참가했다.
동료공무원들과 가족의 축하 속에 서귀포시 새내기 공무원들에 대한 임용식이 31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용장 수여식에서 37명의 새내기 공무원이 임용장을 받고 정식 공무원이 됐다. 수여식은 기존에 경직됐던 행사와 달리 부모 등을 초청해 직접 공무원증을 패용케 했다. 또, 임용된 공무원들은 부모에게 꽃다발을 주며 키워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료공무원들의 축하도 있었는데, 서귀포시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밴드 ‘메아리’가 새내기들의 임용을 축하했다. 서귀포시 강용식 총무과장은 “4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서귀포시의 미래를 책임질 역군으로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며 “남다른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색 있는 임용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주시청소년성문화센터가 다음 달부터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끝난 후부터 연말까지 찾아가는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소통하는 우리들의 성이야기’, ‘건강한 나로 성장하기’ 등 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소통하는 우리들의 성이야기’는 중·고등학교에서 성에 대한 상담 및 신생아 안아보기 등현장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고3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건강한 나로 성장하기’ 프로그램은 청소년 성보호 관련 제도 및 성인식을 스스로 점검하는 내용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다음 달부터 무연고 분묘에 대한 본격적인 개장이 이뤄진다. 제주시는 무연고 묘지가 있는 토지주 등으로부터 접수받은 분묘 321기 중 319기에 대해 2차례에 걸쳐 개장공고를 마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개장허가증을 교부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개장기간 내에 연고자가 나타날 경우 개장허가는 취소된다. 개장된 분묘는 개장 신청자가 개별적으로 화장한 뒤 양지공원 및 각 읍·면지역 무연 공설봉안묘에 10년간 봉안하게 된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까지 4800여기를 개장해 정비 완료한 바 있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임용 20주년을 뒤돌라보는 ‘발자취 및 활동사례집’이 발간됐다. 제주시와 제주도사회복지행정연구회는 공동으로 사회복지는 공동으로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20년간 복지대상자와 애환을 함께 한 활동사례를 정리해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에는 연구사례 7편과 활동수기 11편, 언론기고 3편, 자작시 5편, 선배공무원 인터뷰 3편, 사회복지정책제안 4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이들에 대한 친철·칭찬사례 글도 44편이 수록됐다. 김용일 도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은 “소외 받고 고통 받는 도민들 편에 서서 사회복지서비스 체계 구축하겠다”며 “또, 현장을 발로 뛰면서 소외계층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이 사례집을 도 산하 전 사회복지담당 공무원과 부서에 배부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 달 5일 제주시평생학습센터 잔디운동장에서 ‘사회복지인 소통·화합·우정의 장을 여는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시 관내 150여개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400여명과 제주시 관련부서 공무원 100여명 등 500여명이 한자리에 처음으로 모이게 된다. 식전행사로 사라봉, 별도봉 둘레길 걷기를 시작으로 평생학습센터 동아리 축하공연, 4개 팀의 한마당 행사로 진행된다. 제주시 강철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행사는 처음 시행하는 만큼 사회복지관련 시설, 단체, 공무원이 모두 함께한다”며 “복지시설 종사자와 공무원간의 연대감 강화로 지역복지의 발전에 계기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열린 '제3회 산지천 등축제' <제주시제공> ‘제4회 산지천 등(燈)축제’가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제주시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 일도1동주민센터가 주최하고 산지천등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전통한지로 제작된 등을 선보이게 된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세계7대 자연경관에 맞춰 자연 친화를 주제로 테마곤충, 사슴, 학을 비롯한 용, 호랑이가족, 펭귄, 신선등이 산지천광장과 산지천 및 그 주변을 수놓게 된다. ▲ 지난해 열린 '제3회 산지천 등축제' <제주시제공> 특히, 팔각등 1400개로 이뤄진 등터널에서는 소망지 달기 행사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소망등 달기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이 외에도 각종 축하공연과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투표 확산 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투표에 참여하면 김치냉장고 등 상품도 주어진다. 개막식은 축제 첫날인 5일 오후 6시에 산지천 광장에서 진행된다. ▲ 지난해 열린 '제3회 산지천 등축제' <제주시제공>
최근 몇 년 새 제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31일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치가 전국평균 3.14%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은 제주는 15%이상 상승폭을 보였다”며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하귀·삼화·이도·아라지구 등에 건설되는 신규 아파트들이 대부분 고가의 대기업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참여환경연대는 행정의 무책임함에 대해 꼬집었다. 특히 분양가심의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는 각 지구마다 혈세를 들여 기반조성한 뒤 상대적으로 낮은 지가에 땅을 공급했다”며 “하지만, 막상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는 ‘시장의 논리’ 운운하며 무책임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제주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 심의위원회는 소폭 조정한 안을 내놓고 사그라지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