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항만공사(본공사)도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해군은 8일 안덕면 화순항에 만들어진 케이슨(항만구조물) 2기 중 1기를 강정 앞마다에 가설치 했다. 이는 중단됐던 케이슨을 계속해서 제작하기 위한 것으로 케이슨을 빼내야 추가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해군은 지난해 4월까지 케이슨 2기를 제작했지만, 공사 중단으로 제작이 중단됐다. 공사에 필요한 케이슨은 모두 57개. 예정대로라면 지난달까지 22개를 만들었어야 했다. 준설작업도 같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 강정마을 앞다바에 대형 케이슨이 등장, 가설치를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공사강행을 선언한 이후 지난 1일 공사가 이뤄지면서 준설작업도 실시됐다. 이에 맞춰 제작된 케이슨도 설치해야 했다. 현재 케이슨 설치지점에 준설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해군은 이날 케이슨를 다른 지역에 가설치 한 것이다. 이후 준설공사가 완료되면 정위치에 설치하게 된다. 케이슨 가설치는 이날 밤 9시께에나 끝날 예정이다. 앞으로 해군은 이러한 방법으로 케이슨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이날도 육상에 대한 발파를 계속 진행됐다. 발파구역은 지
▲ 8일 오후 강정마을 운동장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촉구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안보·시민단체들이 제주해군기지의 정상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활동가들을 종북좌파로 규정, 대한민국을 떠나라며 비난했다. 한국시민단체연합회, 애국시민단체총연합회,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제주해군기지건설촉구범도민지지단체 등은 8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축구장에 모여 '제주해군기지 건설촉구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반대측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 앞서 경찰은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차량으로 가로 막았고,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을 봉쇄했다. 또한 강정천 다리 동측에는 버스와 병력을 배치해 찬반 양측 간의 충돌을 막았다. 반대측도 이날 집회가 열리는 동안 사업단 앞에서 약 70여명이 모여 확성기를 집회장소로 향하게 한뒤 집회를 개최했다. 간간히 양측 몇몇 참가자들이 고성으로 서로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찬성측은 경찰의 원천 봉쇄로 인해 예정된 행진을 하지 못했다. 다만 몇몇 강성 참가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약 20여m를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해군이 제주해군기지사업은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이라며 중단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해군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의 국가안보와 국가이익,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 백년대계”라며 “지난 정부에서 지역주민 및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반대측에서 주장하는 생태계 및 구럼비 바위 보존 등의 환경문제와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 크루즈선 입출항 문제 등 각종 쟁점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법규에 의한 평가와 심의, 전문기관에 의한 기술적 검증 등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대측이 이미 검증이 끝난 사안에 대해 반복해 지속적으로 쟁점화하면서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군은 “현재까지 투입된 예산은 1653여억원이며, 지난달 29일 공사진행을 결정한 이후부터 준설작업, 해안노출암 발파, 케이슨 및 블록 제작 등 본격적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치 이념화를 위한
▲ 지난 7일 오후 케이슨제작장 대림2공구 지역에서 발파가 이뤄지고 있다. 해군이 제주도의 해군기지 공사중단 행정조치에도 불구하고 구럼비 해안 인근에 대한 발파가 계속되고 있다. 해군은 지난 7일 모두 6차례에 걸쳐 제주해군기지 건설부지 구럼비 바위 인근지역에 대한 발파를 시작했다. 발파가 이뤄진 곳은 케이슨(사각 콘크리트구조물) 제작장으로 대림산업 2공구 지역이다. 암반지대가 구럼비 바위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작업장을 평탄화하기 위해 발파가 진행됐다. 이에 제주도는 공사 정지 행정명령 절차에 착수했다. 해군을 상대로 청문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군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8일 오전 11시부터 다시 발파를 진행하고 있다. 발파 장소는 같은 곳이다. 이에 따라 강정마을회와 반대 활동가 등은 발파 작업에 반발하며 공사를 저지할 계획이다. ▲ [Joins=중앙일보] 특히 이날 오후 1시께에는 찬성측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양측의 충돌마저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군은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오늘(8일) 이뤄지는 발파작업은 같은 현장에서 오전 11시
▲ 새누리당 제주도당 김동완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도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제주해군기지 추진과 관련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대 제주도민 사과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당직자,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도의원들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한명숙 대표는 총리시절에 제주해군기지 필요성을 국회에서 역설한 바가 있다”며 “국책사업으로서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사업 추진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총리를 지냈던 사람이 국가 안보와 관련, 표를 위해 정략적 말 바꾸기를 하는 것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한 뒤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제주해군기지사업을 현 정부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진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당은 제주지역 민주통합당 소속 3명의 국회의원들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제주 현역 국회의원들의 무능과 태만으로 인해 직무 범위 내의 문제
▲ 올해 주요도시 벚꽃 개화 예상시기 제주지방의 벚꽃개화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오는 24일 서귀포에서 첫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일 빠른 것이다. 벚꽃의 절정은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는 31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으나, 이달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돼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지방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 사이, 중부지방은 다음 달 4일부터 13일 사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및 산간지방은 다음 달 14일 이후 개화가 예상된다.
▲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7일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을 봉쇄한 경찰 병력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강정마을을 제발 가만히 놔둬달라고 절규하며 호소했다. 강동균 회장은 7일 구럼비 해안가 발파에 반발하는 집회 말미에 마무리 발언을 통해 “60여년 전 일어났던 일이 또 다시 일어나고 있다. 똑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 추진이 제2의 4.3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경찰을 향해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이어 강 회장은 현 도정과 사회지도층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도자, 지식인 등은 무엇을 하는가”라며 “또 다시 육지경찰의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누구하나 한마디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더욱이 그는 “도민 스스로가 일어서야 한다”며 “백성은 만의 근본이다. 누구도 그 위에 군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그대로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아갔고, 앞으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한 뒤 강정마을을 함께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숙 대표는 구럼비 해안가 발파가 이뤄진 7일 저녁7시께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반대측의 반발집회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미안하다”며 “정말 이 정부는 심하다. 어떻게 이렇게 귀를 막고, 국민들을 무시하고 짓밟는 것이냐. 살다살다 처음 본다”며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또한 “4.3의 아픔을 안고 있는 제주도민에게 폭발을 통해 주민과 도민에게 폭탄을 던질 수 있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독재정부, 민주정부 때도 국책사업을 할 때도 갈등은 있었지만 정부가 나섰다”며 “그러나 MB정부 4년 동안 완전 불통이다. 무시하고 짓밟고,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국민을 짓밟는 처사에 대해 도지사, 도의원, 새누리당, 주민, 시민도 모두 모여 금지를 요구했다”며 “이런데도 들은 척을 안한다. 갈등을 없애야할 대통령이 나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가 이어지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해군측의 해군기지 건설 공사 강행을 막기 위한 공사중지 행정명령을 예고했지만, 해군기지 시공사측은 7일 오전 11시23분에 이어 오후 4시께 1차 폭파 지점과 같은 구럼비 바위 서쪽 200m 지점에서 2차 발파를 실시했다. 구럼비 발파는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10~15분 간격으로 발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공사측은 이날 새벽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화약공장에서 화순항까지 육상으로 화약 800kg을 운송한 후 기지 건설 반대 시위를 피해 해상을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화약을 옮겼다. 해군기지 공사현장 인근 해상에는 제주해경 소속 경비함정 등 16척이 해상에서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해안을 둘러싼 채 경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시민활동가들은 카약을 타고 구럼비 해안 진입을 시도했지만 해경 경비보트에 막혀 시도는 번번이 무산됐다. 육상에서도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경 6개 중대 600여 명이 동원돼 해군기지 공사현장 입구에서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강정주민들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시민활동가들도 새벽부터 현장에 집결해 연좌농성에 들어가는 등 구럼비 바위를 사
해군기지 시공사인 삼성건설이 7일 오전 11시20분께 해안과 육상이 이어지는 '구럼비 해안' 바위 인근의 1공구에서 1차 발파를 실시했다. 발파와 함께 흙 지대의 발파지점 파편이 부근 테트라포드 등으로 튀었다. 삼성건설은 최대 8t의 화약 사용을 허가받았다. 해군은 이어 오후 2∼3시께 대림건설이 화약사용 허가를 받은 곳에서 2차 발파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측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화약공장에서 화순항까지 육상으로 화약 800kg을 운송한 후 기지 건설 반대 시위를 피해 해상을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화약을 옮겼다.
해군의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해군제주기지 사업단 일대에서 경찰과 반대측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7일 오전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 70여명이 제주해군기지사업단 및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차량으로 봉쇄하고 해군의 발파저지에 나섰다. 이들은 또 새벽 3시30분부터 모여 사업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가지며 투쟁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여성활동가 4명이 강정천 다리를 가로막은 차량에 쇠사슬로 몸을 묶고 경찰의 진입 저지에 나섰다. 총선 예비후보 현애자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7~8명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팔짱을 끼고 앉았다. 그러나 상황은 경찰이 투입되면서 급박하게 전개됐다. 경찰은 이날 7시15분께 투입됐고, 사업단 정문과 진입로 양측을 봉쇄했다. 이어 차량에 몸을 묶은 여성활동가들을 연행하기 위해 이들을 보호하던 현애자 위원장을 비롯한 7~8명을 연행했고, 이어 여성활동가들을 묶은 쇠사슬을 절단기로 끊으며 연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견인차를 동원해 차량을 견인하려 했지만 반대측 4~5명이 이를 저지했다. 이에 경찰은 다시 이들을 연행했다. 경찰은 견인차를 동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