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경찰관과 격투끝에 붙잡힌 살인범에 대해 항소심 법원도 중형을 선고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부(재판장 이대경 제주법원장)는 길거리에서 술집도우미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김모(51)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는 원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이 피해자 측에 의해 유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리 준비한 흉기로 3회에 걸쳐 피해자를 찔러 살해했다.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존엄한 인간의 생명을 무참히 빼앗은 피고인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피해자 측에 대한 피해회복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절도죄로 누범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회가 전반적으로 갈수록 흉포화 되고 있는 마당에 강력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선고형 결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7월1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술집 도우미 A씨가 술집에서 자신을 무시하자 A씨가 살고 있는 숙소에 찾아가 화해를 하려고 했지만 A씨가 무시하고 숙소를
야간에 주택가에서 길을 가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와 강·절도를 저지른 4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높아졌다. 특히 법원은 피고인에게 야간 외출도 금지하는 명령도 내렸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부(재판장 이대경 제주법원장)은 강도강간·강도상해·강제추행상해·강도·강간미수·강제추행·절도 혐의로 기소된 김모(49)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9월을 선고했다. 또 원심과 같이 7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전자장치 부착기간 중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주거지 밖으로 외출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성폭력치료 프로그램을 120시간 이수하라고 했다. 김씨는 원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형량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생활비 마련과 성적 만족을 위해 새벽에 귀가하는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수차례 강력범죄를 저지른 점, 피고인에게 성폭력범죄의 습벽마저 있는 점,
제주지역에서 전신주 전선을 훔친 원정절도단이 다른 지역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서로가 돈을 더 갖기 위해 몰래 훔친 전선을 처분하다 조직이 분열됐다. 범행의 시작과 끝은 마치 영화 ‘도둑들’을 연상케 했다. 전기회사 시설공으로 일했던 이모(44·부산시)씨 형제와 신모(42)씨 등 3명은 경북 영덕에서 전신주 접지케이블(동선(銅線))을 훔치다 붙잡혀 1년 5개월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올해 5월에 출소했다. 이들은 생활이 어렵게 되자 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공범들을 끌어들여 부산시 금정구에 있는 모 마사지숍에서 만나 절도단을 구성하고 각 역할을 배분했다. 이씨는 직접 전선을 훔치는 역할을, 배모(32)씨와 신씨, 이씨의 동생 이모(42)씨는 범행 장소 물색과 망을 보다가 절단전선 수거를, 장물아비 권모(38·부산시)씨는 차량과 자금지원·장물운반·처분 등의 역할을 분담했다. 범행 목표량까지 정했다. 그 목표는 30톤. ▲ 잘려진 접지케이블 이들의 첫 범행 장소는 경남 거제시와 사천시, 진해구 등이었다. 범행은 10월 초부터 11월 19일까지 모두
제주삼다수 육지부 불법반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생각보다 파장은 크다. 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묵인과 적극적인 지시까지 확인됐다. 그 결과 제주에 공급돼야 할 삼다수의 절반 이상이 뭍으로 빠져나갔다. 제주지하수(삼다수) 무허가 도외반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7일 최종 브리핑을 통해 삼다수 3만2000톤이 육지부로 불법 반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불법 반출은 오재윤(63) 개발공사 사장과 이사 현모(46)씨, 팀장 김모(47)씨 등 개발공사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시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또 도내 모 대리점 실제 업주 한모(47)씨가 실제 자금을 투자해 대리점을 설립하고도 월급 사장을 고용해 삼다수 1만500톤을 도외로 불법 반출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한씨는 우근민 지사의 인척이다.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10월 17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를 통해 같은 혐의로 5개 도내 대리점과 21개 도내·외 유통업체 대표 등 모두 28명을 입건했다. ▲ 삼다수 도외 불법반출
▲ 삼다수 불법 도외반출 경로 오재윤(63)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제주도내 판매용 제주삼다수의 도외반출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하수(삼다수) 무허가 도외반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삼다수 3만2000톤을 무허가 도외반출하는데 적극 가담한 혐의(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위반)로 제주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과 이사 현모(46)씨, 팀장 김모(4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사장 등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쯤 담당직원으로부터 도내대리점에 공급한 도내용 제주삼다수가 대량으로 불법 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음에도 오히려 관련부서에 도내용 제주삼다수를 집중생산하고 도외유통에 협조할 것을 지시한 혐의다. 임원 현씨 등 2명은 지난해 11월쯤 이미 담당직원으로부터 도내 대리점을 통한 불법 반출사실을 보고 받았다. 또 담당직원은 이에 따라 공급중단과 경고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씨 등은 이를 묵살해 불법반출을 용인했다. 게다가 삼다수생산부에 불법반출에 사용될 도내용 제주삼다수를 계속 출고하도록 지시했다. ▲ 제주지방경찰청 강동필 수사2계장이 삼다수 불법 도외반출
“산(山)요? 생활이죠. 특별히 날 잡아서 올라가는 곳이 아니에요. 그냥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학교 가고 출근하듯이 시간이 되면 가는 곳입니다.” 한국 산악구조대 역사상 첫 여성대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에게 산은 그저 평범한 일상의 터전이다. 제주산악안전대 오경아(43·여) 대장. 평범한 두 아들의 엄마이자 자그만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는 제주 여성이다. 털털하게 말하고 뭐든지 부정하지 않을 듯한 성격을 가진 그는 산 생활 23년째의 산악인이다. 전국 첫 산악구조대이자 전국 최고의 팀인 제주산악안전대는 1961년 구성됐다. 1954년 한라산 입산통제가 해제되고 등반인구가 늘어나면서 조난사고가 빈번히 일어난 이유 때문이다. 이에 제주지역 몇몇 산악인들이 한라산 조난 구조대의 필요성을 절감해 1961년 5월21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적십자사 제주지사 소속 산악안전대를 발족했다. 제주산악안전대는 다른 지역의 ‘구조대’라는 명칭과는 달리 ‘안전대’라는 명칭을 쓴다. 구조대는 사고가 일어난 뒤 활동을 한다. 하지만 ‘안전’은 사고 예방의 뜻을 포함하기 때문에 등산 안전에 초점을 둔다는 뜻에서 제주산악인들은 ‘안전대’라는 명칭을 쓴 것이다. ‘안전’이 가장 중요
철거 위기에 놓인 제주 서귀포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해 법원이 원고의 보존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또 다시 원고기각 판결을 내렸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재판장 이대경 제주법원장)는 26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제501호 법정에서 (주)제이아이디(JID) 등이 서귀포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대집행영장 통지처분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기각 판결을 내렸다. ‘더 갤러리’는 서귀포시 중문동 컨벤션센터의 앵커호텔 홍보관겸 모델하우스로 지난 2008년 완공됐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하우스’라 불릴 정도로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토 레고레타(1931~2011)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원고인 JID 측은 "서귀포시로부터 철거명령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고처분과 행정대집행의 사전예고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 갤러리’가 영구적인 존치를 전제로 5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지은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유작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철거 행정대집
겨울방학기간 동안 일부 시내버스가 축소 운행된다. 수요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1월2일부터 2월 말까지 시내버스에 대해 방학기간 운행 시간표를 적용해 운행한다. 방학기간 운행하지 않는 차량은 제주시 지역 시내버스 8개 노선 19대다. 현재 32개 노선 하루 73대 운행에서 19대 줄어든 32개 노선 54대로 운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번(14대→12대), 26번(10대→6대), 28번(4대→2대), 36번(4대→3대), 37번(10대→7대), 50번(5대→4대), 100번(12대→9대), 502번(14대→11대)가 운행된다. 그러나 제주시 심야버스와 서귀포시 시내버스, 시외버스는 정상 운행된다. 방학기간 시내버스 축소 운행 이유에 대해 제주도 현대성 버스행정담당은 “겨울방학 동안은 수요가 떨어진다. 운송원가 미달 운행에 따른 운송업체 경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년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병원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K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23일 새벽 0시25분쯤 술을 마시고 제주시내 모 병원에 몰래 들어왔다가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병원 경비업체 직원의 목과 손등을 흉기로 찌르면서 난동을 부린 혐의다. K씨는 지난 11일 이 병원에서 외치핵(치질) 수술을 받고 10일간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하지만 22일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통증이 오자 진통제를 얻기 위해 병원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피해자는 크게 다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씨를 구속, 정확한 범행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 제주시 도남주공연립주택 전경. 재건축이 허용되면 도내 첫 재건축 단지가 된다. 구제주권 내 공동주택 단지가 속속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고도완화라는 과정이 남아 있어 도내 첫 재건축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도남주공연립주택 입주민들로 구성된 (가칭)도남주공연립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최근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정비계획 제안서에는 현재 2만2840㎡ 부지에 연면적 7만965㎡(용적률 215.39%), 9~13층 높이의 아파트 7동 422세대를 짓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고도제한 30m(10층)를 39.38m(13층)로 완화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1984년 5월10일 도남동 811번지에 준공된 도남주공연립주택은 대지면적 2만3245㎡에 지상 3층 규모의 건물 13동으로 이뤄진 주택 단지다. 현재 총 184세대(18평형~24평형)가 살고 있다. 그러나 준공된 지 28년이 지나면서 각종 시설과 건물이 낡아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건축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에 입주민들은 지난해 7월부터 주민설명회와 주민총회 등을 거쳐 현재의 건물을 철거한 뒤 아파트를 다시 짓는 것 방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다방에서 속칭 ‘훌라’도박을 한 혐의(도박) 등으로 좌모(50)씨 등 5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좌씨 등 4명은 24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한림읍 모 다방에서 한번에 20만원씩 걸고 속칭 ‘훌라’ 도박을 한 혐의다. 또 차모(56·여)씨는 도박을 할 수 있게 장소를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카드와 현금 265만 원 등을 압수했다.
서귀포 앞바다 속에 트리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 앞바다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잠수함은 문섬 인근 수심 20m 지점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트리를 설치했다. 트리는 약 1.6m 정도 된다. 서귀포 잠수함 다이버들이 인조나무 밑을 돌로 지지토록 해 아무런 훼손 없이 설치했다. 트리에는 각종 장식은 물론 섬광까지 반짝거린다. 또 커다란 종이 물살에 따라 움직인다. 특히 물고기들이 트리 주변을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물속 나라의 성탄절을 연상케 하고 있다. 서귀포잠수함은 이달 23일 설치해 내년 초까지 트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잠수함 송종환 부사장은 “성탄절과 연말, 그리고 새해를 맞아 관광객들에게 새롭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트리를 설치하게 됐다”며 “관광객들도 생각지 않은 것을 보게 돼 너무 기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