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시집와서 평생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늙고, 치매에 걸리고, 불치병을 앓고 있어도 지극정성이었다. 그들을 우리는 ‘이 시대의 효자(孝子)이자 효부(孝婦)’라고 부른다. ▲ 양정순씨. '제7회 제주시 효자 효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1살(82년)에 시집온 양정순(52·여·제주시 용담1동)씨. 10년 전인 2003년 시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자 시댁으로 들어가 살았다. 그때부터 시어머니와 같이 재미있게 사는가 싶었다. 그런데 그에게 힘든 시련이 닥쳐왔다. 같이 산지 6개월이 지나자 갑자기 시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다.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치매 증상이 조금씩 보이더니 2년 뒤에는 치매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그런데 그를 더욱 아프게 한 것은 친정어머니도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것이다. 3년을 누워 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게 벌써 5년 전 일이다. 40대 중반에 양가 어머니가 모두 뇌출혈로 쓰러졌다.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아들이 “엄마는 지지리도 복도 없다”고 말했다. 정말 복이 없었던 것일까? 엎친 데 덮친 격일까? 급기야 4년 전에는 남편마저 당뇨로 인해 시력
자가용으로 영업을 하던 택배영업자들에게 화물운송 사업 허가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화물운송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단속이 이뤄진다. 제주시는 ‘국토교통부 택배차량 영업허가 지침’에 의거 자가용 택배자동차에 대해 영업용 화물자동차로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정부는 2004년 1월20일 이후 화물자동차가 수요에 비에 너무 많아 화물운송사업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화물운송사업 자격이 필요했던 제한 이후의 ‘택배’차량은 자가용으로 불법 영업해야만 했다. 택배의 수요는 점차 늘어났고 택배 영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해 그 동안 화물운송사업 허가를 내줄 것을 줄기차게 요했다. 불법 택배차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단속도 무의미했다. 이번 지침으로 인해 ‘택배’차량은 집화·분류·배송업무만을 담당하게 됐다. 허가 대상자는 국토교통부장관이 선정한 전국 16개 택배업체 및 협회 소속 1만3457명의 자가용 화물자동차 차주와 위·수탁(지입)차주다. 제주도내에는 13개 업체에 제주시 98명, 서귀포시 53명이 대상자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교통행정과나 용
제주도내 학교 체육관과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관이 사용료가 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소관 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르면 다목적 강당을 포함한 학교 체육관 사용료의 경우 동지역과 읍면지역별로 1087㎡이상, 665㎡이상 1087㎡미만, 665㎡미만의 바닥면적에 대해 시간기준 2시간단위 기준으로 최저 1만원부터 최고 12만원까지로 책정되고 있다. 면적 723㎡인 경우 하루 3시간 이용할 경우 월 75만원의 이용료를 낸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관의 경우 1회 3시간 사용 시 개인은 3000원, 단체는 21000원이다. 가령 6개 코트 당 4명이 사용해 24명이 부담할 경우 월 151만2000원을 부담하게 된다. 학교 체육관과 비교할 때 약 2배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한편 제주도의회 강경식(무소속, 제주시 이도2 갑) 의원은 학교 체육관 1층 전체 바닥 면적을 기준으로 사용료를 책정하다보니 실제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과다하게 사용료가 책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사용시간도 운동 전후의 정리와 청소시간들을 감안하지 않은
▲ 제주 중산간에서 풀을 뜯는 노루들 / 제이누리DB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제주노루에 대한 생포·이주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시범적으로 노루 생포·이주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9개 지역 가운데 개체 수 조절이 시급한 2개 지역(제주시 구좌읍, 서귀포시 안덕면) 해발 400m 이하에 서식하는 노루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2개 반으로 구성된 생포·이주사업단(6명)은 마취총과 생포용 틀을 이용해 생포 후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노루생태관찰원에 이주시키게 된다. 2011년도 조사결과에 의하면 6700여 마리가 그 대상이다. 얼마나 많은 노루가 생포·이주될지 관심이다. 도 한상기 환경자산보전담당은 “노루 이주사업은 조례 시행 이전에 합리적인 포획방안을 모색해 농작물 피해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자 실시하는 것”이라며 “시범사업 후 문제점을 분석, 농작물 피해 저감과 노루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루는 오는 7월1일부
올해 처음으로 ‘바다식목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제1회 기념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정부는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갯녹음 등 황폐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범국민적 관심 속에서 바다 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을 개정해 매년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바다 식목은 ‘육상에서 나무를 심듯이 바다 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을 의미한다. 해조류는 웰빙식품임은 물론 수산생물들의 산란·서식처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양환경을 정화하고 바이오메탄올 등의 청정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화장품, 의약품 등 기능성 신소재 개발 등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바다식목일’ 첫 기념행사가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생명이 넘치는 풍요로운 바다 가꾸기’라는 주제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주관한다. 이번 행사에는 박근혜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인 윤진숙 장관과 김우남 국회의원,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 채진목 꽃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인 채진목(Amelanchie rasiatica (Siebold & Zucc.) Endl. ex Walp.)이 순백의 하얀 꽃을 뽐내고 있다. 채진목은 한라산에서 확인된 것만 약 5~10여 그루정도 된다. 현재 핀 곳은 해발 약 780m 정도된 곳이다. 장미과의 채진목은 제주도의 산 중턱에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겨울눈에는 흰 솜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발생하고 4~5월에 긴 꽃대에 꽃자루의 길이가 같은 흰색 꽃들이 밑에서 부터 피어 올라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서 식재가 가능하지만 제주도 한라산에만 자생하다고 알려져 있다. 6월경에 꽃이 지고 맺히는 빨간 열매는 부드럽고 달콤하다. ‘June berry’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주시 중앙지하상가에 연등이 내걸리고 장엄등이 화려한 불을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는 지난 4일 오후 중앙에 설치된 다보탑에서 점등식 행사를 가졌다. 연등을 내걸고 장엄등을 밝혔다. 상인들이 함께 지하상가 각 로터리마다 테마를 정해 다양한 연등과 장엄물을 설치했다. 특히 돌하르방과 12간지, 다보탑 등 형상화한 대형조형물로 포토존을 만들어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 상점가 상인은 물론 쇼핑객 등이 참가 할 수 있도록 소원 성취 리본도 비치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승석 이사장은 “현재 주말이면 지하상가 유동인구가 1만6000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형 크루즈선 고객 및 국·내외 관광객도 증가 추세에 있다”며 “상가발전과 더불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 토지비축제도를 놓고 의회와 시민단체가 '대수술'을 요구하고 있다. 정작 개발에만 치중하고 있어 환경보전이라는 명제는 뒷전이란 지적이다. 게다가 비축토지가 관광개발사업자에게 넘어가면서 제주 땅이 도외 자본들에게 잠식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목적아래 시행한 토지비축제도. 이제는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7년부터 토지비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개발 가능한 토지를 사전에 확보해 공공용지로 활용하거나 양질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가에게 개발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 근거는 제주특별법에 두고 있으며 다른 시·도에는 없는 독특한 제도다. 원래 토지비축제는 2004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국유지 394㎢, 도유지 15㎢, 시·군유지 111㎢를 먼저 확보하고 외국투자기업에 국·공유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장기간 빌려주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정부의 반대와 환경단체의 반발 등에 부딪쳤다. 결국 현재의 토지비축제는 특별법에 포함되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도는 지금까지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등 5개 지역에 88만8000㎡의
제주 4.3국가추념일 지정에 따른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 4·3국가추념일 지정에 한 발짝 다가선 것이다. 제주출신 국회 강창일(제주시 갑)·김우남(제주시 을)·김재윤(서귀포시)·장하나(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강창일 의원과 김우남 의원이 각각 제출한 4.3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3일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결됐다. 올라온 개정안이 두 건이어서 병합해 심사한 뒤 통합 조정안이 대안 가결됐다. 안행위를 통과한 이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7일 법사위가 열릴 예정이지만 아직 개정안 관련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따라서 7일 열리는 본회의 상정은 이뤄지지 않는다. 법사위를 통과하면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한 다음달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4.3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은 4.3추념일 지정이다. 안행위는 대안을 의결하면서 “2014년 4월 3일 이전에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매년 4월 3일을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일(이하 ‘4·3사건 희생자 추념일
제8회 제주포럼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주포럼에는 국내외 전·현직 정상과 기업인, 전문가, 도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또 25개 기관이 52개 세션에 참가해 열띤 토론과 논의를 벌이게 된다.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New Waves in Asia)’을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북핵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 대학, 문화, 환경 등 분야별 협력방안이 심층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세션만 모두 15개다. 우선 제주대학교가 주관하고 있는 2개의 대학교육과 교류협력 세션에서는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번영의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3국 대학 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알리게 된다. 차이나매거진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도시외교의 성공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서 이상기 (사)한중지역경제협회회장의 사회로 한·중 지방
▲ 제주흑우 모종우 문화재청이 7일 제주 토종가축인 ‘제주흑우(濟州黑牛)’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제주흑우는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1702년, 조선 숙종 28년), ‘탐라기년(耽羅紀年)’(1918년, 김석익 저) 등 옛 문헌에 제주지역에서 제향·진상품으로 공출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국가적으로 엄격히 사육·관리됐다는 기록이 있다.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지역민과 함께해온 문화·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것이다. ▲ 제주도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의 제주흑우 현재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130여 마리의 제주흑우는 전신 모색이 흑색이고 내륙지역의 한우와는 달리 체구가 작고 가는 편이다. 그러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아서 과거 제주지역 밭농사에 널리 활용됐다. 유전자 분석결과 한우와 칡소, 교잡우와는 다른 제주흑우만의 혈통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국내 토종가축으로서 천연기념물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호할 필요성이 인정됐다. 제주
임기 3년 D-1일. 하지만 후임은 없다?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의 임기만료일이 코앞인 7일로 다가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변 이사장의 후임 인선에 대해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하마평만 무성한 상태에서 변 이사장이 기약 없는 이사장직을 맡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까닭은 무얼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2개월 하고도 10여일이 지났다. 그러나 JDC 이사장 후임 인선과 관련된 움직임은 없다. 처음에는 정부조직법 개편을 둘러싸고 여·야 간 대립으로 정부조직이 늦춰지면서 이사장 인선이 늦어졌다. 게다가 장관 인선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시간은 더 흘러갔다. 하지만 정부조직이 다 갖춰지고 장관이 임명이 됐지만 여전히 국토부는 감감 무소식이다. 다른 공기업 수장을 임명하다보면 이사장 인선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 이사장을 임명하기 위해선 이사장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임기만료 2개월 전에 구성돼야 한다. 그러나 정한 시한을 두 달이나 넘겼다. 앞으로도 JDC 이사장 인선까지는 '요원'(?)한 시일을 보내야 한다. 이 때문에 변 이사장은 진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출범 이후 6대 이사장까지 오는 동안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