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실 동부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파트장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은 식량 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농업이지만 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세에 따라 국가의 농업에 대한 경제적 비중과 위상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타 산업에 비하여 농업생산성이 정체되고 비중도 급격히 감소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FTA의 확대, 빈번한 기상재해 등으로 농업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으며,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증가 등으로 우리농업은 더욱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렇다면 농업에 희망은 없는 것인가? 정부에서는 ‘소규모 가족농’에서 그 희망을 찾고자 한다. 즉,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강소농(强小農)’ 육성이 그것이다. 강소농이란 선진농업국에 비하여 영농규모는 작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지식기반 확보의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려는 농업경영체를 의미한다. 즉, 작은 영농규모의 한국농업의 한계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위기를 기회로’, 소농의 ‘약점을 강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
▲ 김미실 동부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파트장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1년 동안의 계획을 설계한다. 작년에 못다 이룬 꿈이나, 새로운 꿈을 설계하기도 한다. 농업인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1월 한 달은 새해의 영농을 설계하는 기간으로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이 각 마을에서 이루어진다. 교육이 처음 시작되었던 60년대 당시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농한기를 이용해 작물재배 기술을 익히고 농업에 적용하도록 했던 교육으로 5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은 농한기도 없어지고 농업인들의 수요에 의한 교육으로 바뀌긴 했지만, 농업인의 영농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 농가 소득 증대와 FTA 등 농산물 개방에 맞서 대외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전히 해마다 1월에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기상이변이 많은 해였다. 지난 10월 하순부터 이어진 잦은 비날씨는 감귤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의 품질을 하락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많은 농업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타 지역에 비해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은 감귤을 비롯한 농산물 작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농업인들은 제주지역을 특별농업재해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까지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 김미실 동부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감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10월, 노지감귤가 한창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불량감귤의 유통행위가 잇달아 가격 폭락을 부추긴다는 뉴스가 되풀이되곤 한다. 감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8월부터 비상품 감귤 열매솎기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다. 감귤은 고려와 조선시대 가장 중요한 진상품으로 귀하디 귀한 과실이었으나, 제주도민에게는 크나큰 노역과 부담이었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 제주도민에게 감귤은 노역과 부담의 존재가 아니라, 제주도민의 가장 큰 수입원으로 “대학나무”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왔었다. 그러나 FTA로 외국 농산물 수입이 개방되면서 감귤 생산은 위기를 맞게 되었고, FTA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은 물론 농업인들 스스로가 간벌과 열매솎기 등으로 감산 정책을 펴왔고, 올해부터는 『감귤혁신 5개년 실행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일 노지감귤(극조생)의 출하가 허용된 첫날,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17,700원/10㎏으로 아주 좋았으나, 3일째부터 가격이 하락하여 14일 경락가는 12,600원으로 첫날보다 5,100원(28.8%)이나 하락했다고 한다. 이유는 불량감귤
▲ 김미실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귀농교육 100시간만 받으면 자금 지원이 된다는데 귀농교육은 어디서 받나요?” 내 책상위의 전화벨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리는 까닭이다. “선생님. 귀농교육만 받으면 자금지원이 되는 것이 아니고,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가능합니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반복되는 나의 답변이다. “귀농교육 100시간이면 무조건 자금지원”이라는 솔깃한 정보에 많은 귀농인들이 희망에 부푼 농촌드림을 꿈꾸고 있다. 정부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 새 귀농‧귀촌자수가 4만4천 가구를 넘어섰다고 한다. 제주지역도 작년기준 2,165가구로 22배가 증가했다. 베이비부머(56~65년생)의 은퇴와 경제 및 사회적 요인 등이 농촌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귀농지원정책도 한몫을 한 것 같다. 정부에서는 귀농인들에게 최대 3억원의 귀농창업자금을 연리 2%, 5년 거치 10년 상환조건으로 융자지원하고 있다. 자격요건으로 ①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 ② 농업으로 전업 ③ 세대주 ④귀농교육 100시간 이상 이수의 4가지 조건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귀농상담을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