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허가를 내준 것과 관련, 제주도내 정당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역시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5일 성명을 내고 “숙의형 공론조사위의 불허권고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원희룡 지사가 입장을 바꿔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줬다”며 “도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성토했다. 정의당은 “원 도정은 제주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지만 공론조사 결과를 무시, 제주도민의 자존감을 짓밟고서 제주 미래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 묻고 싶다”며 “원 지사는 제주도민에 대한 신뢰보다 외국투자자본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했던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수장의 자리가 더 어울려 보인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만큼 어떻게 책임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원 지사가 미루고 미뤘던 현안에 대해 ‘나 몰라라&rsq
▲ 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내국인 진료를 금지하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개설허가를 내줬다고 밝히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결국 녹지국제병원이 문을 연다. 2005년 영리의료기관 설립이 가능하도록 한 제주특별법 개정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들어선 국내 1호 영리병원이다. 제주사회에서는 이 녹지국제병원 개원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문제를 공론조사로 끌고 갔다. 공론조사위원회는 '불허' 권고를 냈고, 원 지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결국 원 지사는 이를 뒤집었다.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권고와 달리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조건부 허용으로 결론을 내렸다. 원 지사는 왜 돌연 다른 결론을 내렸을까? 원 지사의 입장 선회 배경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내국인 진료를 금지하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개설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 제주도내 3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가 5일 오후 1시부터 제주도청 입구에서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허가에 따른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제주도가 결국 '조건부 허가'로 돌아서자 시민단체 등이 '원 지사 퇴진운동'을 선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공론조사에 쓰인 비용에 대해선 구상권 청구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청 앞에서는 도청진입을 시도하려는 반대측과 이를 막으려는 도청 직원들 사이에 충돌까지 벌어졌다. 제주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1시부터 제주도청 입구에서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허가에 따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연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지부장은 “영리병원에 대한 제주도정의 입장을 보면서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다”며 “원 지사가 작정을 하고 제주도민을 물먹이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
▲ 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허용을 발표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개설 여부를 놓고 숱한 논란을 빚었던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이 결국 허가됐다. 진료대상을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한정하는 조건부 허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내국인 진료를 금지하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개설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 조건부 허가에 대해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과로 한정한다”며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도 적용되지 않으므로 건강보험 등 국내 공공의료체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녹지국제병원 운영 상황을 철저히 관리감독해 조건부 개설허가 취지 및 목적 위반 시 허가취소 등 강력한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권고를 수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죄
제주인구가 10년 동안 10만명이 늘었다. 제주도내 등록 외국인 수는 무려 5배가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는 5일 2007년과 2017년을 비교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 당시 제주도내 주민등록인구가 55만9258명이었던 것이 10년 동안 9만7825명이 증가했다. 2017년 주민등록인구는 65만7083명으로 집계됐다. 17.4%가 늘어났다. 외국인은 5배 증가했다. 2007년에는 4130명에 불과했지만 10년 후인 2017년에는 2만1689명의 등록외국인 제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동안 1만7559명이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도 2배가 넘게 증가했다. 2007년 54만1274명이었던 외국인 광광객은 지난해 123만604명을 기록했다. 10년 동안 일본인 관광객은 69.8%가 줄어든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4배가 넘게 늘어났다. 홍콩 관광객도 5배가 넘게 증가했다. 도내 주민등록인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14세 이하는 2007년 11만3218명에서 2017년 9만8727명으로 5.2%가 줄어들었다. 15세에서 64세 인구는 38만4306명에서 46만5239명
▲ 제주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 나온 도자기. [사진=문화재청]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약 800년 전 중국의 도자기들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제주도 한경면 신창리 해역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수중문화재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남송(南宋)대 중국 도자기 550여점이 발굴됐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 간 세 차례에 걸쳐 제주대와 제주박물관에서 수중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그 일대 유물이나 선체가 추가로 매장돼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이뤄진 것으로 ‘금옥만당(金玉滿堂)’과 ‘하빈유범(河濱遺範)’의 글자가 밑바닥에 새겨진 청자발 조각을 포함한 500여점의 유물이 추가 확인됐다.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도 제보자의 신고로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중국 최대의 청자 제작지로 알려진 저장성(浙江省) 룽치안요(龍泉窯)에서 만들어진 청자 접시 등 50여점의 중국 도자기가 확인됐다. 두 해역에서 확인한 유물들은 모두 중국 도자기로 남송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송은 960년에
▲ 녹지국제병원.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조건부 개원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내 자리 잡은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최종허가 여부를 5일 오후 2시 공식화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지금까지 제주도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개설불허 권고를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발표내용은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개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허를 할 경우 예상되는 국제신인도의 하락과 손해배상 소송 등 제주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조건부 허가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 녹지그룹에서 제주도에 영리병원 설립을 신청하면서 첫 발을 뗐다. 같은해 12월18일에는 보건복지부의 녹지국제병원 설립에 따른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졌다. 하지만 녹지국제병원 개설 여부를 두고 지속적으로 논란이 이어지면서 원 지사는 결국 지난 3월 공론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녹지국제병원 허가 여부를 도민 공론화 절차를 거친 뒤 공론조사를 통해 최종결정한다는 것이다. 공론조사위는 지난 10월4일 200명 중 180명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와 경쟁을 벌였던 문대림 당시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문대림 전 제주지사 후보가 받고 있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다만 문 후보가 받았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수사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 전 후보는 2009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타미우스 골프장의 명예회원권을 받아 수시로 골프를 쳤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의혹은 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18일 오후 2시 JIBS 공개홀에서 열린 JIBS제주방송과 제민일보가 주최한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타미우스 골프장 관계자들이 확인해준 결과 (문 후보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골프를 자주 친 것 같다”며 “지금도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후 원희룡 지사 측은 성명을 통해 “이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는 최저 1억1500만원에서 최고 1억5000만
▲ 녹지국제병윈. 제주도가 이번주 중으로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각종 시민단체 및 정당에서 녹지병원에 대한 불허 결정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녹지국제병원 인근 일부 주민들은 녹지병원이 본래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녹지국제병원, 즉각 불허해야"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민의 민주적 결정을 희롱하지 말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즉각적인 불허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오전 8시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열고 이번주 중으로 개설허가 여부와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위의 개설불허 권고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 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방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 회의에서 사실상 국내 첫 영리병원을 허가하는 결정이 나왔다”며 “원 지사
▲ 제주도의회 정민구 의원.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예산안 계수조정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지하수 수질관리 관련 예산에 대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제삼고 나섰다. '삭감'의 부당성이 거론돼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지하수 수질관리 관련 예산이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해당 상임위인 환경도시위원회는 계수조정 과정에서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 설치사업에 대한 예산 20억원과 축산분뇨 액비살포지역 토양-지하수 오염조사 관련 예산 10억원 등 30억원의 예산을 모두 삭감한 바 있다. 축산분뇨 액비살포지역 토양-지하수 오염조사는 가축분뇨 액비 살포에 따른 지하수 오염 영향 조사 및 원인자추적 등을 통해 제도개선을 이루기 위한 사업이다. 또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 설치사업은 양돈장과 액비살포지역 인근 7곳에 대해 지하수의 수질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기 위해 지하 150m까지 관측할 수 있는 측정망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환경도시위는 이 사업들에 대해 “사업의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
▲ 제주도청. 장기간에 걸친 한라산후생복지회 근로자 해고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다. 소속 근로자들이 이달 1일자로 공무직으로 채용된 것이다. 지난 1월10일 한라산 후생복지회 해산 이후 11개월만이다. 제주도는 지난 10월과 11월에 걸쳐 한라산 후생복지회 소속 근로자 9명에 대한 공무직 전환 채용 적격성 심사 평가와 채용 관련 설명회, 면접시험, 인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들 모두 세계유산본부 소속 공무직 근로자로 채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의 정년은 공무직 정년 60세를 적용하며 보수는 공무직 A등급의 임금인 월 199만원 수준이다. 한라산 후생복지회는 1990년 1월 처음 구성됐다. 이후 한라산국립공원 내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어리목 등 세 곳에서 컵라면과 삼다수 등을 판매하는 휴게소를 운영하며 탐방객의 편의를 제공해왔다. 매점 수익금은 매점 근로자의 인건비 및 각종 수당으로 지급됐다. 시설사용료 명목으로 수익금의 일부가 제주도에 지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후생복지회 근로자들에 대해 채불임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후생복지회 근로자들은 “산악지 근무직원의 복지와 공원
▲ 4일 오전 9시37분께 제주시 외도동 해안가에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49)씨의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김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주시 해안가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께 제주시 외도동 해안에 변사체가 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출동, 시신을 수습하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49)씨로 밝혀졌다. 키는 약 170cm에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있었고 부패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