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22분께 산모를 이송하던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 구급차 내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당시 아기의 출생을 도운 119구급대원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주에서 한 밤중에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중이던 구급차에서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아기가 태어났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22분께 산모를 이송하던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 구급차 내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동홍119센터 구급대는 이날 오후 11시8분께 상황실로부터 동홍동 모 아파트에서 산모가 진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출동, 11시17분께 산모 A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출발 직후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게 분만을 유도해 오후 11시22분께 무사히 아기가 태어났다. 119구급대는 산모와 아기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는 “자칫 위급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이 세상으로 나왔다”며 “구급대원들이 조만간 산모를 찾아가 출산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산모의
1999년 12월 4.3특별법이 제정된지 올해로 20년. 하지만 아직도 4.3특별법은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이라는 명제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4.3유족들의 눈물 역시 닦아내지 못하고 있다. 4.3특별법이 ‘개정’이란 궤도로 진입하고 있지만 개정안은 지난 1년 동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제주지방법원이 4.3재심청구에 대해 내린 공소기각 판결이 4.3특별법 개정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연내 개정'에 다시 힘이 붙고 있다. 제주4.3특별법이 걸어온 길과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 1999년 12월, 국회통과 ... 4.3특별법, 세상 속으로 = 4.3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4.3 진상규명은 요원한 상태였다. 많은 이들이 4.3 진상규명을 외쳤지만 50년 이상 그 외침은 빛을 보지 못했다. 4.3에 대한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처음 나온 것은 1960년 4.19혁명 이후였다. 당시 희생자 유가족들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집단적으로 표출하면서 정부에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그해 5월에는 제주대 학생들이 ‘4.3사건
▲ 제주지방기상청. 토요일인 오는 19일 제주는 구름이 많다가 저녁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20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제주는 남해상을 지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서쪽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이로 인해 구름이 많다가 저녁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산지에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비는 일요일인 20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20일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리겠다. 낮부터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기온은 평년(최저2~5도, 최고9~12도)보다 1~3도 가량 높겠다. 19일 최저기온은 3~7도 분포를 보이겠다. 최고기온은 12~14도로 예상된다. 20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최저기온은 7~10도 분포로 전날보다 높겠으나 낮최고기온은 8~12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기상청은 “기온변동폭이 크겠다”며 “건강관리에
▲ 국가보훈처가 광주지방재판소 검사국에서 확보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관련 수형인 명부. 일제강점기 제주에서 독립운동과 관련해 형벌을 받았던 수형자가 214명으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일제강점기 수형인명부에 대한 전국 시(군)・읍・면 전수조사를 통해 독립운동 관련자 5323명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수형자는 21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이는 156명이며 나머지 58명은 포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58명 중 징역 1년 이상 형량을 선고받은 이는 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징역 6개월은 8명, 징역 3개월은 1명이었다. 그 외 구금 및 금고가 4명이고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는 15명이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에 확보한 수형인명부를 통해 포상을 받지 못한 이들에 대해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적극적으로 포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수형인명부에는 형을 받은 사람의 이름과 본적, 주소, 죄명, 재판일자, 형명형기, 재범여부 등이 적혀 있어 독립운동 활동을 입증하는 핵심기초 자료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
▲ 제주동부경찰서. 제주 용연계곡 인근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 용담2동 용연계곡 인근 산책로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의 신원이 경기도 가평에 주소를 둔 A(76)씨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랜 기간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공사장 등에서 일용직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1월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시신은 최초 발견 당시 불에 의한 훼손이 심해 신원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14일 부검과정에서 피부 표피의 안쪽의 피부를 뜻하는 진피 일부를 확보, 정밀 검사를 통해 시신의 지문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이다. 경찰은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에 들어갔고 그 결과 기도와 폐에서 그을음을 발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화재 당시에 생존해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 며 이밖에 사망에 이를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제주에 들어온 경위와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중이다. [제이누리
▲ 김해 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박영태・류경화・이광희 공동위원장이 18일 오전 8시30분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방문, 제2공항에 반대하며 3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성산주민 김경배씨와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김해 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제주도청앞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자들에게 지지의 뜻을 보였다. 18일 제주녹색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경 김해 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박영태・류경화・이광희 공동위원장이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방문, 단식 31일째인 김경배님을 비롯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과 1시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박영태 공동위원장은 “공군기지도 함께 추진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부 투기세력이 아니라 도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도민투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개발지상으로 가고 있는 국토부의 일방통행은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보물인 제주도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원점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 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가 4.3수형생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제주도의회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은 18일 ‘4.3수형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명예회복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무소속과 교육의원을 포함, 제주도의회 각 정당을 대표하는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 고은실 의원(정의당), 이경용 의원(무소속), 오대익 의원(교육위원회 위원장)과 4.3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민구 의원, 4.3유족인 송영훈・문종태・강철남・현길호 의원, 4.3도민연대 소속인 이승아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결의안 제안 이유에 대해 “17일 재심 재판에서의 재판부 공소기각 판결은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70년만에 정식 재판 절차를 거친 열여덟 분의 4.3생존수형인들의 족쇄는 풀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번 판결 결과가 재심소송에 참여했던 수형생존자들의 명예회복에 그치지 않는다고 본다”며 &ld
▲ 제주지방법원. 술집에서 수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술을 마시고도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신재환 판사는 사기와 업무방행,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37)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신씨는 지난해 7월2일 새벽 제주시 모 노래주점에서 술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음에도 7만4000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제공받는 등 제주시내 3곳의 업소에서 42만4000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제공받고 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다. 신씨는 이밖에도 지난해 7월4일 새벽 1시50분께 제주시내 모 주점에서 업주가 술값을 계산하라고 하자 “돈이 없는 줄 알아, 돈 줄게”라고 소리를 치며 술잔 등을 바닥과 벽에 던지고 옆에 있던 손님들에게도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185만원 상당의 술과 서비스를 제공받았음에도 이에 대한 값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7월2일 오전 6시께 제주시 이도2동 약 300m 구간의 도로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 있다. 신씨는 2016년
1948년. 제주읍 아라리에서 살던 김평국 할머니(88)는 그해 가을 피난해온 삼도동에서 영문도 모른채 끌려갔다. “매만 죽게 맞았다. 별 기억도 안나고 매 맞은 게 아프기만 했다. 맞기만 죽게 맞았지 죽지는 않았다. 지금도 그때 매 맞은 곳이 아프다.” 김 할머니는 그해 12월 5일 불법 군사재판에서 형법 제77조(내란죄) 위반 혐의로 1년형을 선고받고 전주형무소로 끌려갔다. 서귀포 하효동 출신 오희춘 할머니(88)는 17살의 나이에 같은 마을에 살던 한 해녀가 내민 "육지 물질을 가자"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하지만 그게 기나긴 고통의 시작일 줄은 몰랐다. 오 할머니는 “그게 사단이 돼 서귀포경찰서에 잡혀갔고, 그후 전주형무소에 끌려갔다. 징역 1년형을 받고 10개월의 수감생활을 보냈다. 어린 처녀가 형무소 갔다 왔다는 사실로 인해 도무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농사를 지으며 살던 조병태 할아버지(88)는 4.3 사건이 터지자 전신주 보수공사에 동원됐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직후 경찰에 의해 끌려갔다. 조 할아버지는 “많이 맞았고 고문도 원 없
▲ 제주시청. 제주시에서 16개 분야 22명의 공무직을 공개채용한다. 제주시는 2019년 제1회 공무직 공개채용 계획을 확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직종과 인원 및 일정을 공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무직 공개채용을 통해 특수자격 요구 공무직 근로자 및 정년퇴직 공무직 근로자의 결원을 충원,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분야별로는 공영버스 정비·수리 1명, 한울누리공원관리 1명, 수영장 안전관리 1명, 헬스지도사 1명, 공원 및 절물생태관리소 환경정비 2명, 건강생활지원센터 운영 1명, 도로유지보수 2명 등 16개 분야 22명이다. 시는 오는 22일까지 채용공고를 하고 23일부터 25일까지 원서접수를 한다. 다음달 9일 필기시험과 15일 면접을 거쳐 2월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일 이후 채용된 날부터 3개월의 수습 기간을 둔다. 이 기간 내 임용 포기, 합격 취소 등 임용 결격사유가 생기면 임용하지 않고 재공고 없이 면접 순위에 따라 다음 순위를 추가 합격자로 결정한다. 채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2019년 제
제주지방법원이 제주4.3수형생존자들에 대해 사실상 무죄인 ‘공소기각’을 선고하자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70년 전 공소장도 없이 진행된 ‘불법재판’에 의해 형무소에서 억울한 삶을 살았던 수형인들의 한이 풀리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환영했다. 이들은 “제주지법은 70년 전의 공소제기 절차가 법률에 위반돼 무효임을 인정하고 사실상의 무죄를 선고한 것”이라며 “19년 전 대전과 부산에 있는 정부기록 보관소에서 발굴된 ‘제주4.3수형인명부’에 적혀 있었던 수형인들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비로소 회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피해자들의 70년 고통과 한을 한순간에 풀 수는 없겠지만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오점으로 남아 있는 비극사의 진상이 규명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l
▲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제갈창 부장판사)가 18명의 4.3수형생존자들이 제기한 4.3재심에 대해 '공소기각'을 선고한 이후 수형생존자들은 제주지방법원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법원의 선고에 대한 소감을 털어 놓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이 분들은 죄가 없다. 처음부터 죄가 없었고 오늘도 죄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렇게 71년의 한이 풀렸다. '공소기각'으로 사실상 무죄선고를 받은 18명의 4.3수형생존자들은 “그동안 안고 있던 짐을 내려놨다. 너무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재갈창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1시30분 18명의 4.3수형생존인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4.3관련 군법회의 재심 청구 재판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71년 전에 있었던 군사재판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사실상의 무죄판결을 내린 것이다. 재판부의 선고 직후 4.3수형생존자들은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소감을 털어놨다. 기자회견에서 먼저 입을 연 이는 이번 재심을 주도했던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