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온평리 일대. [사진=뉴시스]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가 오는 17일부터 재가동된다. 지난해 말 검토위원회가 종료된지 4개월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5일 ‘제주 제2공항 당・정 협의결과에 따른 실무조정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7일 오전 10시 회의를 시작으로 국토부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의 검토위원회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국토부는 지난 2월26일 당・정 협의를 갖고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의 2개월 추가 운영에 합의했다. 이밖에 △제2공항과 관련된 정당성 확보 및 갈등 해소를 위해 당・정이 노력할 것 △기본계획 수립과정에 반대대책위를 포함한 지역주민대표들의 충분한 의견개진을 위해 자문위원회 등의 참여를 보장할 것 △앞으로 요청되는 토론회에 국토부가 적극 참여할 것 △제주도가 도민 의견 등을 수렴해 제출할 경우 이를 정책결정에 반영할 것 등이 합의됐다. 이 합의를 토대로 오영훈 의원의 주재로 지난달부터 3차례에 걸쳐 실무조정회의가 열렸다. 실무조
▲ 2017년 최초 가축분뇨 유출이 확인된 현장. 2017년 불거진 축산분뇨 무단배출 사건 수사와 관련, 자치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축산업자가 입건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축산업자 A씨를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당시 축산분뇨 무단배출 사건과 관련해 자치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축산분뇨를 ‘밭에다 뿌렸다’는 취지의 허위 진술서를 작성, 제출한 혐의다. 축산분뇨 무단배출 사건은 2017년 7월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채석장 공사 현장 절개지 틈에서 가축분뇨가 쏟아져 나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일부 축산업자들은 수천톤의 축산분뇨를 지하수와 연결된 공공수역인 이른바 ‘숨골’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당시 축산업자 4명이 가축분뇨 공공수역 불법배출 혐의로 구속됐다. 반면, A씨 역시 이들 4명과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을 피해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자치경찰단 소속 B(55)경감이 A씨가 구속을 피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것으로 판단,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구속을 피할 수
▲ 정의당 제주도당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화폐인 '제주사랑상품권'을 활용해 제주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지역확폐를 보다 더 적극적으료 활용,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지역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도정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부터 2조원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800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자체 발행액의 4%를 지원해주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각 지자체의 예산을 더해 소비자에게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지역화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지역화폐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근 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인천시는 지역화폐를 카드나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상품권으로 활용, 온라인 쇼핑몰 등의 서비스도 준비
▲ 제주지방법원. 본인이 관리하던 가스공급업체 자금 1억8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4단독 서근찬 부장판사는 5일 업무상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스공급업체 직원 김모(37)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014년 1월 제주도내 한 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가스대금을 받아 계좌에 업무상 보관하던 중 임의로 계좌에서 가스대금을 인출,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2018년 4월까지 113회에 걸쳐 1억8656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판사는 “피고인의 죄질이 상당히 좋지 못하다”며 “또 피해자들과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또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 서귀포경찰서. 제주도 현직 고위공무원이 당초 다른 곳에 쓰일 예정이었던 예산을 전 고위공무원의 개인 민원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현직 제주도 고위공무원 A씨를 업무상 배임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달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서귀포서는 이밖에 A씨의 지시를 받아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서귀포시 공무원 B씨와 C씨, D씨에게는 업무상 배임혐의를 적용, 입건했다. 경찰은 A씨에게 공사를 청탁한 전직 고위공무원 E씨도 공범관계로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귀포시 고위급 공무원으로 있을 당시 평소 알고 지내던 E씨로부터 배수로를 정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17년 12월 B씨에게 배수로 관련 민원이 있다며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씨가 정비를 청탁한 배수로는 서귀포시 보목동에 자리 잡은 E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리조트 앞을 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지시를 받은 B씨는 C씨와 D씨에게 공사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이뤄졌다. E씨의 리조트 앞 도로를 따라 길이 115m, 폭 50cm의 우수관이 설치됐다. 경찰
▲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감도.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4일 성명을 내고 “제주올레 10코스에 예정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반대한다”며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이 사업의 문제점을 알리고 개발사업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올레 10코스는 해마다 올레꾼 수 만명이 걸을 정도로 사랑받는 코스”라며 "제주 서남부의 해안절경은 물론 일제 강점기와 4.3의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올레꾼만 아니라 제주 관광객도 송악산 일대를 걸으며 제주 지질자원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악산 뉴오션타운이 조성된다면 제주 관광객과 올레꾼들은 더 이상 이 풍광을 만날 수 없게 된다”며 “송악산 주변 경관은 급격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올레는 또 “대정읍의 경우 이미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로 인해 하수용량이 포화상태에
▲ 2009년 제주에서 일어난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박모(49)씨가 지난해 12월21일 오후 1시4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으로 압송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10년 전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재판과정에서 일부 증거의 수집 절차에 대해 변호인 측이 “증거의 수집 절차에 위법성이 상당하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49)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박씨는 2009년 2월1일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고내봉 인근 도로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이모(당시 26세・여)씨를 강간하려다 피해자가 반항하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경찰이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증거품인 피고인의 ‘청바지’의 증거 효력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청바지’ 섬유와 동일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섬유가 이씨의 가방 등 소지
▲ 원희룡 제주지사가 3일 4.3희생자추모식 이후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4.3희생자 결정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건의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낙연 총리에게 4.3특별법 개정과 희생자 결정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건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3일 오전 이낙연 총리 및 4.3 유족 대표 등과 함께한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계기로 추가 인정된 5081명 이외 분들에 대한 심의 결정도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건의했다. 원 지사는 “4·3 평화공원 조성과 국가기념일 지정 등 그간 쌓아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4·3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4·3특별법 조기 개정, 4·3 추가 진상조사, 행방불명자 유해 발굴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남은 과제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4·3의 전국화와 세계화, 4·3평화교육 등 다양한 4·3
▲ 3일 제71주년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한 유족이 4.3평화공원 각명비 앞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제가 태어난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았던 때에요. 아버지는 아무것도 몰랐죠. 어느날 아침 마을주민들 모두 학교 운동장으로 나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갔다가 거기서 아버지가 총을 맞아 죽었습니다.” 1948년, 4.3의 광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한 해에 태어나 제주시 조천읍 북촌에 살던 고모(71・여) 할머니. 그는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있는 각명비 앞에 앉았다. 한 없는 회상이 밀려왔다. 3일 제71주년 4.3희생자추념식 본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고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을 떠올리며 술 한 잔을 올렸다. 고씨의 아버지가 숨을 거둔 것은1949년 1월17일이었다. 학교 운동장으로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 총살을 당했다. 고씨는 “나오라는 말에 겨울이었지만 옷도 대충 입고 나갔다고 들었다. 아버지만이 아니라 우리 식구 모두가 학교 마당으로 나갔다. 남자들은 따로 모아서 다 총살시켰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여자들은 학교 마당에 앉아서 나오라고
▲ 3일 제71회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도올 김용옥 교수(왼쪽)와 배우 유아인씨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제주4.3에 대해 “기미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그 선언정신을 정통적으로 되새기게 만드는 민족정신 활화산의 분출이었다”고 평가했다. 배우 유아인씨는 "젊은 세대가 4.3을 알고 싶어한다"며 "그래서 희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제주4.3은 특정한 사태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7년 7개월동안 타올랐던 비극의 횃불이었고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되새기게 만드는 민족정신 활화산의 분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제주도민만의 열망이 아닌 조선대륙 전체의 갈망이었다”며 “또 몇몇 강대국에 의해 압박받던 지구상의 모든 민중들의 대망이었다. 4.3은 세계현대사의 주축으로서 오늘날까지 그 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
▲ 이낙연 총리가 71주기 4.3추념식장을 찾아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주도민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대표해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서다. 제71주기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정부를 대표해 추념식장을 찾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원내 5당 대표들도 추념식장 자리에 앉았다. 이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4.3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심신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생존 희생자와 가족을 잃은 통한을 견뎌온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 또한 폐허와 좌절을 딛고 평화로운 제주를 재건한 제주도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총리는 제주4.3의 성격에 대해 국가권력에 의한 &
▲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 범도민결의대회를 갖고 국회에 4.3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 범도민결의대회를 갖고 4.3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과 정부와 국회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범도민결의대회에는 이날 오전 2시 관덕정에서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며 제주시청까지 행진을 한 대학생들도 합류, 약 35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반세기 넘게 금기시됐던 4.3의 역사가 그동안 어둠의 터널을 지나 비로소 양지로 나오고 있다”며 “돌이켜보면 4.3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4.3진상조사보고서 채택,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 국가기념일 지정 등 일부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4.3은 아직도 현재진행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