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경찰, 17일 도평동·동광리 현장검증 … S씨 언론공개 거부로 비공개 진행

 


"무섭고 후회스럽다. 상대방에게 죄스럽다. 죄의 대가를 받겠다”

 

이국 땅 제주에서 만난 중국인 여성 A씨(23)를 살해한 중국인 S씨(33)가 17일 현장검증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한 얘기다.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A씨를 살해한 제주시 도평동 도평초등학교 서쪽 소로(小路)와 A씨 사체가 발견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임야 등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그러나 S씨가 도평동 소로에서 현장검증을 거부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S씨는 언론에 공개되면 가족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경찰은 한 시간 가량 S씨를 설득했고, 현장검증은 취재진이 자리를 떠난 뒤에야 비공개로 진행됐다.

 

도평동 소로에 주차 차량에서 살해 장면 재연을 마친 S씨는 시신 유기 장소인 동광리 임야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을 마친 뒤 S씨는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무섭고 후회스럽다. 상대방에게 죄스럽다. 죄의 대가를 받겠다”고 울먹였다.

 

 


이연욱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에 따르면 S씨는 트렁크에서 A씨 시신을 꺼내 보리밭으로 100m 가량 들어간 뒤 유기했다.

 

이후 S씨는 트렁크에서 미리 준비한 삽과 락스를 꺼내 시신 유기장소로 간 후 삽으로 흙을 떠서 A씨의 얼굴을 덮었다. 목 부위에 락스를 뿌린 것은 A씨의 목을 조를 당시 지문이 묻었을 것을 우려해 지문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이 과장은 “S씨는 유기한 이후 얼굴이 노출돼 있어 연민이 느껴져 흙으로 얼굴을 덮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체 부검 결과와 현장검증 시 재연 사항 대조 등을 통해 S씨의 진술과 범행 사실이 부합하는 지를 살펴본 뒤 23일쯤 S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S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드라이브 중 금전 문제 등으로 말다툼하던 중 흉기로 위협해 A씨의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S씨는 A씨 사체를 차량 트렁크에 실은 후 3~4일 동안 유기장소를 물색, 올 1월 2~3일경 동광리 임야에 사체를 유기했다.

 

S씨는 A씨 사체를 차량 트렁크에 실은 후 3~4일 동안 유기장소를 물색, 올 1월 2~3일 새벽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한 임야에 사체를 유기했다.

 

 

S씨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A씨의 계좌에서 세 차례에 걸쳐 619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S씨는 이 돈 대부분을 도내 외국인카지노와 유흥 업소에서 사용했다.

 

S씨와 A씨는 지난해 10월 중국메신저를 통해 알게된 후 몇 차례 만나왔다.

 

A씨는 지난달 13일 낮 12시쯤 동광리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중국 은행 계좌에서 현금이 인출되고 있다는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A씨는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현금인출 시 인출내용이 유가족에게 통보되도록 설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제주시 노형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A씨의 계좌에서 현금인출하는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 화면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CCTV에 찍힌 사진을 토대로 수사망을 압축했고,S씨와 A씨의 관계 확인 등에 나섰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S씨는 17일 오후 제주시 삼양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