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국인 여성 피살사건의 공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인 여성 A(23)씨는 지난 13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모 은행 지점 현금인출기에서 A씨의 체크카드로 현금 200여만원을 인출했다. 이 날은 A씨의 행방이 묘연해진 이튿날이다.
당시 이 남성은 흰색 모자를 눌러쓰고, 머플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중국인일 가능성도 두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법적 체류기간을 넘긴 상태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제주시내 단란주점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체 발견 5일 후인 지난달 18일 오전 4시쯤 B(36)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긴급체포했다. B씨는 피해여성이 일하던 단란주점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B씨를 범인으로 단정할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B씨는 결국 체포시한 48시간을 앞둬 44시간만인 지난달 20일 오전 0시20분 풀려났다
한편 A씨 유족들은 제주한중교류협회, 한국피해자보호지원협회, 익명의 기부자 등으로 부터 650만원을 지원받아 이번 주 중 입국할 예정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