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자수했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용의자 A(33)씨는 오후 1시15분 제주시 삼양파출소를 찾아와 자신이 진범이라고 밝혔다.
A씨는 관광가이드와 식당에서 일을 해왔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피해여성 B씨는 중국메신저를 통해 몇 차례 만남을 가져왔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장소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유기한 장소 등을 확인하고 있다.
중국인 여성 B씨는 지난 13일 낮 12시쯤 동광리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난해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법적 체류기간을 넘긴 상태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제주시내 단란주점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물 29명을 출국 정지 또는 금지했다. 용의자가 중국인이고 이미 출국했을 가능성을 염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출국한 불법체류자 384명과 사진을 대조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B씨 유족들은 제주한중교류협회, 한국피해자보호지원협회, 익명의 기부자 등으로 부터 650만원을 지원받아 11일 제주에 입국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