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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종 지점 인근 주민 40대 남성 검거…실종 11일 만에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실종 12일 만이다. 용의자는 실종 관광객이 실종된 지점 인근에 사는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40대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주민 강모(46)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2일 시흥리 숙소에서 제주올레 1코스를 걷던 관광객 강모(40·여)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광객 강씨는 지난 12일 오전 7시께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숙소에서 올레 1코스를 간다며 나간 뒤 실종됐다.

 

강씨는 2박3일 일정으로 11일 제주에 내려왔다가 13일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15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17일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강씨의 휴대전화 마지막 발신위치가 12일 오전 구좌읍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력을 총동원해 구좌읍과 제주올레 1코스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다.

 

이에 지난 2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만장굴 입구 맞은 편 버스정류소 주변에서 강씨의 운동화와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구좌읍 만장굴 입구 주변 CCTV 분석 및 목격자 진술, 휴대전화 통신 수사 등을 진행했다.

 

특히 경찰은 이 가운데 용의자 강씨를 지난 12일 오전 올레1코스 입구에서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당일 행적을 확인하던 중 지난 21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용의자 강씨가 사라져 경찰이 23일 소재를 파악해 검거하게 됐다.

 

또한 강씨는 관광객 강씨의 운동화와 신체 일부가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9일 지인에게 차량을 빌린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강도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강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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