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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女 남동생, 심금 울린 편지 블로그에 남겨…범죄 취약 올레길도 '죽음의 길' 비판

 

“집에서 항상 착한 누나였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었고, 엄마한테는 너무 좋은 딸이었는데...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에서 실종된 뒤 신체 일부가 발견된 강모씨(40.여)의 남동생이 누나에게 쓴 편지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하고 있다.

 

사실상 강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강씨의 동생은 누나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했다.

‘미안해. 사랑해’라는 제목의 편지는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강씨의 동생은 “누나. 먼저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눈물이 자꾸 나서 이글을 잘 쓸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들어”라고 시작했다.

이어 “집에서 항상 착한 누나였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었고, 엄마한테는 너무 좋은 딸이었는데...”라며 “왜 우리한테 이런 끔찍한 일이 생겼을까? 이런 일은 뉴스에서만 보는 건 줄 알았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씨의 동생은 “아빠한테는 이야기 했지만 엄마한테는 아직 말을 못했어. 엄마가 견딜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라며 충격을 받게 될 어머니를 걱정하기도 했다.

특히 “누나가 뭘 하고 싶어 했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조금 더 이야기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내가 많이 도와주고 싶었는데. 도와 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누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네”라며 아쉬워했다.

 

또한 “누나. 여기서 도대체 무슨 일이? 얼마나 끔찍하고 힘들었을지. 상상할수 조차 없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꼭 범인을 잡을게. 그리고 누나 찾아줄께. 조금만 기다려. 너무 너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우리 천국 가서 꼭 만나자. 꼭 만나게 될 거야. 누나는 우리보다 조금 먼저 그곳에 갔을 뿐이야. 행복해”라고 끝을 맺었다.

 

반면 강씨의 동생은 CCTV 하나 없는 올레길은 ‘죽음의 길’이라고 꼬집은 뒤 “안전불감증에 걸린 당신들 모두가 범인과 공범자”라며 “당신들의 마음과 양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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