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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나돌고 올레길 살인범 범행 전 사이트 글 진위 논쟁
일부 범죄전문가, 근거없이 3년전 여교사 살인사건 동일범 주장도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인터넷 상에서 제주가 '흉악한 범죄 도시'로 비쳐지고 있다.

 

한술 더 떠 제주에서 조선족에 의해 납치 인신매매가 이어진다는 악성괴담까지 퍼지고 올레길 살인범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대학생을 가장해 범행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보도가 확산되면서 그런 괴담은 더 증폭되고 있다.

 

제주 올레길 여성 탐방객 살해사건 피의자가 검거되기 전 인터넷 사이트에 범행에 대한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악성괴담은 각종 포털사이트 주요 뉴스와 함께 검색어 2위까지 상승했다.

 

27일 오전 모 언론사가 이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되기 전 모 인터넷 사이트에 범행에 대한 글을 남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 언론사는 강씨가 21일 오후 7시32분께 이 사이트에 가입, 장문의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아이디 ‘대망생이’란 이름으로 작성된 글의 내용은 “자신이 제주에 사는 대학생이며 이번 올레길 살인 사건을 분석하겠다”는 추리형태다.

 

3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여교사 살인사건과 이번 사건의 유사성이 많다는 내용으로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감귤국에서 살고있는..’으로 시작하는 이글은 이번 제주 올레길 살인사건과 관련해 CCTV 위치나 제주도의 유사한 살해 사건 등 마치 전문가적인 분석을 폈다.

 

이어 연쇄살인의 근거로 “3년 전 범인이 도로변 CCTV가 설치된 도로를 미리 파악하고 이동, 누구나 볼 수 있는 장소에 시신을 유기했는데 이번 사건도 공개된 장소에 시신 일부를 놨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아이디 ‘대망생이’가 제주 올레길 살인사건의 범인과 동일인 아니냐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해당 사이트에서 논란이 가열되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그러나 정작 ‘대망생이’가 쓴 글의 기사가 보도된 이후, 진짜 ‘대망생이’는 최초 글을 남긴 인터넷 사이트에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저를 범인이라고 짚으신 분들, 또 공공기관에 허위사실을 신고하신 분들 법적 조치 알아보고 있다”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 나원오 수사과장은 이날 오전 제주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피의자가 범행 전 그런 글을 남겼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대망생이'와 피의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확인시켜 줬다.

 

또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 이후 제주에서 나도는 흉흉한 괴담과 악성 뜬소문의 최초 유포자는 여중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K(13)양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금 서귀포 동문로터리에 납치범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문단속 철저히 하고 어디 돌아다니지 말라"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인터넷상에서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과 연결돼 조선족 9명이 여성 2명을 납치, 인신매매했다는 소문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이처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에 이어 퍼지는 괴담으로 극성수기인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범죄 전문가들이 올레길 살인사건을 '사이코패스' 범죄로 단정지으면서 3년 전 여교사 살인사건의 동일범일 가능성을 제시하며 제주사회에 괜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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