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제주에서 물질을 하다 숨진 해녀가 무려 2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명, 2011년 12명, 2012년 5명 등 총 23명의 제주해녀가 숨졌다. 이 중 70대 이상 고령자는 1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3.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해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대 7명, 60대 4명, 50대 2명, 90대 1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성산 해역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화순 등 제주서남부 해역 5명, 서귀포 등 제주남부해역 4명, 구좌 등 제주 동남부 해역 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도(성산 해역)에서 5명이나 숨졌다. 시기별로는 봄이 3명, 여름 6명, 가을 7명, 겨울 7명이었다. 고령화에 따른 체력저하를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체력이 딸려 고된 잠수작업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귀포해경 정책홍보실 고창건 경사는 “해녀들의 물질은 통상적으로 무리를 지어 이뤄지기에 수시로 물질을 하는 동안에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의 건강상태를 잘 살펴 물질 시간을
오재윤 제주개발공사 사장 제주도개발공사가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9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매출액 1659억, 당기순이익 394억원의 경영성과를 올려 2011년 최고기록이었던 당기순이익 298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대 경영성과다. 이는 국내·외 경기불황 속에서 목표로 세웠던 매출액 323억원을 22%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2011년에 비하면 32%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에서는 2010년 15.4%, 2011년 18.5%, 2012년 23.7%으로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 순이익률이 4.8%(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 상 중소기업 2.2%)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순이익률이다. 2011년 전년대비 19% 성장률에 이어 2012년 28%라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공사는 "구매방법을 개선해 30억원의 원가 절감을 실현한 것을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물류체계개선으로 18억원의 물류비 절감, 현장직원들의 적극적인 제안 및 개선활동 등으로 인해 20억원의 원가절감을 이룬 것도 한 요인이다. 이로써 당초 목표대비 70억원
제주도는 대정 해상풍력발전사업 주민설명회를 당초 29일에서 다음달 13일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조성되는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해 어업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에는 모슬포어선주협회와 한국수산업경영인 대정분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고 있는 대정해상풍력발전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어업인 등 이해관계인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자원 관리와 지역에너지 자립 차원에서 체계적 개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주)는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을 위해 어선주, 수산업경영인 그리고 수협 등 16명으로 TF팀을 구성했다. 사업시행 전 어업피해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해상안전대책도 마련해 어업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현재 이번 사업에 대해 환경영형평가서 초안을 만들어 주민공람을 벌이고 있다.
▲ 불법게임기를 만든 박씨로부터 압수한 물품 제주지방경찰청은 전국을 무대로 억대의 불법게임기를 제조·판매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5·서울)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말부터 서울의 한 전자상가에 사무실을 임대해 불법 프로그램으로 게임기를 만들어 서울과 제주 등 전국에 340여대를 팔아 1억3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게임기 주문이 들어오면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게임기에 사용하는 목재 박스를 구입한 뒤 자신이 조립한 컴퓨터를 넣는 방식으로 속칭 '황금성' 게임기를 제작했다. 자신이 만든 게임기를 전국의 게임장을 찾아 다니며 설치까지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게임기 박스를 납품한 공장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박씨로부터 게임기 120대를 구입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제주시 노형동과 삼도동에서 불법으로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된 업주 이모(47)씨를 이달 초에 구속한 바 있다. 제주경찰청 이상길 생활질서계장은 "불법게임물은 당첨 확률이 사전에 조작돼 있어 이용자들이
▲ 비양도 케이블카 추진을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이 제주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비양도 케이블카를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이 제주도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찬성 측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오전 11시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에 찬성하는 제주시 한림읍 현재리와 금능리, 비양리 주민 20여명이 자신들의 지역구 제주도의원인 박원철 의원을 찾아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제주도와의 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박원철 의원에게 “도정에서 비양주민들이 행정절차 문제가 만 따지면서 사안을 미루고 있다”며 우근민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성사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무조건 환경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제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도청이 행정절차만 따지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주민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며 도정과의 소통의 창구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우근민 지사를 만나기 위해 몰려간 주민들은 일정 문제로 면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영주 비서실장에게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라온랜드(주)는 ‘3
29일 오전 6시50분께 제주시 오라동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산하 92대대 인근에서 오모(35)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씨 부인이 집에서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전 5시 15분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119에 의뢰해 오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다. 그리고 제방사 인근에서 오씨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씨는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 누워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고 신경안정제와 빈 소주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8일 '하와이군사기지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시사하는 함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게 되면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제주 관광산업에도 걸림돌이 된다” 28일 오후4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세계평화의 섬 지정 8주년‘을 기념해 '하와이군사기지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시사하는 함의'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고창훈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하와이의 실제 모습을 보면 민군복합항이라는 개념은 실제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제주를 방문해 제주해군기지를 하와이를 모델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군사기지 반경 안에서 민간사업이 불가능하며 이를 그대로 추진한다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주해군기지가 하와이처럼 강정항을 중심으로 좌우 8km가 군사작전구역으로 설정될 경우 제주도의 국제적이고 평화적 역할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작전구역에 포함되면 조업활동이 금지될
28일 오전 9시45분께 제주시 화북동 곤흘마을 해안가에서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경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이 바닷물 위에 사람이 떠있는 것을 보고 신고를 했다. 한편 김모(89)할머니는 지난 27일 낮에 집에서 나간 뒤 늦은 시간이 되도록 귀가 하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다. 제주해경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새벽시간대 상가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한 A모(16)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4명은 지난 26일 오전 2시께 제주시 이도1동 소재 고모(65)씨의 식당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돈과 귀중품을 훔치려 했다. 경찰은 26일 오전 2시 30분경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주변 골목길을 순찰하던 중 도망가는 청소년 4명을 추격해 이중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일을 친구들과 계획했다며 범행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조사하는 한편 도주한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제2감귤복합처리가공공장에서 질식사로 추정이 되는 사고가 났다. "아무리 일용직 근로자라도 안전장비 하나 없이 일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너무 억울합니다"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제2감귤복합처리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질식사망사고 유족들의 하소연이다. 숨진 강모(52)씨 유족은 27일 장례식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아무리 일용직 근로자라도 안전장비 하나 없이 일한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당시 구조 활동 중이던 소방공무원 조차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가스로 가득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학에 들어가는 딸이 한명 있는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개발공사 오재윤 사장과 직원 4명은 빈소에 조문을 갔으나 유족들의 거센 항의로 되돌아갔다. 당시 감귤처리탱크 내부에서 작업을 하던 강모(52)씨와 양모(54)씨가 쓰러져 숨졌고, 김모(60)씨가 심한 두통과 구토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생존자 김모(60)씨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 제주4·3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 사진은 국내와 해외용 영화포스터. 제주 '4·3'의 참상을 다룬 오멸 감독(42)의 ‘지슬’이 세계 최고권위의 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한국영화가 선댄스영화제 극영화 경쟁 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슬'은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 극영화’ 부문 최고작품상인 심사위원대상(Grand Jury Prize)을 받았다. 선댄스영화제는 미국 내외 영화를 각각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으로 나눠 4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지슬’은 이번 영화제에서 국외(월드시네마)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오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인 ‘지슬’은 '4·3' 당시인 1948년 11월 '해안선 5km 밖의 모든 사람을 폭도로 간주하고 무조건 사살하라'는 미군정의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흑백영화로 그렸다. 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아이 키우기 무서운 세상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제주시 동쪽 끝 중산간지대에 있는 이 마을은 10여개의 기생화산(오름)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형 목장지대로 개발된 곳이어서 소·말 등의 축산업이 활발하다. 397가구 983명에 불과해 이웃끼리 가족처럼 지내며 정이 넘치는 동네였다. 하지만 요즘 이 마을에선 가족같은 정겨움이 사라졌다. 이달 21일 오전 11시. 마을에 들어서자 그런 기운이 역력하다. 한눈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한 농촌주택으로 찾아가자 마을사람들은 지난해 벌어진 한 사건을 놓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해 10월 초순 A(16)양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안 동네이웃 B(47)씨는 A양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 빨리 나와라. 나오지 않으면 너희 부모님께 너에 대해서 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저녁 8시께 문자를 본 A양은 두려움이 앞섰고 미심쩍은 나머지 답장을 하지 않았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집에 혼자 있는 것을 안 B씨가 집으로 들어와 입맞춤을 요구하며 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