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여경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와 음주교통사고에 해당하는 0.055%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새벽 12시45분께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 신축 공사장 입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해 제주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는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를 지구대에서의 측정 결과인 0.049%가 아닌 엄격한 법집행의 차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시간대로 추정해서 0.055%가 나와 음주운전 교통사고 적용을 받게 되었다”고 전했다. 일반교통사고로 처리할 수 있는 0.05%이하였지만 엄격한 잣대로 법을 집행하기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했다고 했다. 스웨덴 생리학자의 이름을 딴 위드마크 공식은 “혈액이나 호흡으로 혈중알코올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을 경우나 음주측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사용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음주측정기에 나타나는 음주 수치는 섭취한 술의 양이나 나이·성별·컨디션·섭취한 음식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제주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동승했던 경찰 및 목격자를 상대로 더 조사하고 CCTV
제주시 추자도에서 낚시꾼이 버린 담뱃불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 추자도에서 산불이 발생해 봉우리에 연기가 가득하다 8일 오후 2시 51분께 제주시 추자도 대서리 소재 속칭 ‘다무래미’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야산 0.5ha와 소나무와 잡목 등 150여 그루가 불에 탔다. 이날 불은 낚시꾼이 버린 담뱃불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제주소방서 추자본소의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경찰, 해군, 마을주민 등 150여명이 투입되었고 등짐펌프 80개를 활용해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산불이 난 지역은 공동묘지 입구로 도로가 좁아 소방차가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어서 초기 진화에 애를 먹었다. 게다가 전남 영암에서 오후 3시40분경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했던 산림청 소속 헬기도 짙은 해무로 돌아가기도 했다. 초속 11m의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다행히 바람의 방향이 산에서 바다 쪽으로 불어 불길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고 발생 4시간 후인 6시20분경 잔불 처리가 완료되면서 최종 진화됐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인한 정확한 재산피해는 내일 정밀조사를 마쳐야 알 수 있
제주서부경찰서는 8일 음주운전을 하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문모(42·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 경위는 이날 0시45분께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를 몰고 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노형로터리 방면으로 가던 중 연동 L호텔 신축공사장 부근 도로를 건너던 박모(52)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문 경위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지만 음주운전 처벌기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5%보다 낮은 0.049%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박씨는 한라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지만 오전 2시께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한치 오차도 없이 조사하겠다”면서 문 경위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 중의 하나인 한라산이 설국으로 변했다. 휴일인 지난 6일 한라산에 새하얀 설경이 펼쳐져 많은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순백의 세상을 선사한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태 제주에 여행을 온 관광객들은 환상적인 설국을 보면서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남녀노소 산행을 즐기기에 비교적 쉬운 어리목 코스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이들로 가득찼다. 어리목에서 출발하여 사제비동산과 만세동산을 넘어 윗세오름으로 이어지는 눈길을 밟고 가는 과정은 새하얀 눈처럼 마음도 깨끗하게 했다. ▲ 복싱 국가대표상비군 김형승(18)군과 김봉귀(17)군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복싱 국가대표상비군은 글러브를 낀 채 한라산을 오르면서 시선을 끌었다. 김형승(18)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 윗세오름에서의 추억을 가득안고 하산하는 관광객 방혜숙(58·경기)씨는 “제주도는 자주 왔지만 한라산을 찾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등산화에 아이젠까지 준비해서 왔지만 산을 오른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순백의 세상을 평생 잊을 수 없을
▲ 서귀포 겨울바다 속으로 뛰어든 참가자들 제14회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700여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서귀포시 주최,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주관의 이날 펭귄수영대회에서는 '2013, 힘찬 출발!'이란 구호 아래 묵은해의 흔적을 씻고 희망찬 계사년을 맞이하기 위한 힘찬 출발 신호 소리에 맞춰 남녀참가자가 한꺼번에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기 위한 희망을 가득 품은 참가자들에게 추위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다. 새해 소망기원 풍선 만들기·씨름왕 선발·왕바다거북알 선물 찾기 등 사전 행사는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축제의 장을 선물했다. ▲ 새해 소원을 담은 메시지를 작성하는 김지영(24·서울)씨 ▲ 희망찬 계사년을 꿈꾸며 하늘 높이 날아가는 풍선 가족과 함께 제주에 여행 온 박은주(41·서울)씨는 “풍선에 가족의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특히 자녀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수 전 준비운동에 여념이 없던 허요안나(31·제주시)씨는 &
2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드러났다. 특히 10대까지 낀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일 보험금을 노리고 50대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이모(56·여)씨와 김모(54)씨, S(18)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이씨 등은 고모(50)씨 명의로 가입한 3억2000만 원 상당의 생명보험을 타내려고 지난해 12월 27일 고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승용차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주민등록증 재발급용 증명사진과 수면제 살해된 고씨와 내연관계인 이씨 등은 고씨를 협박해 6억5000만 원짜리 보험 가입을 시도했지만 서류미비 등의 이유로 가입이 해제되자 고씨 명의로 3억2000만 원짜리 보험에 다시 가입했다. 또 보험금 수령인을 이씨로 해놓기도 했다. 이들은 고씨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기 위해 같은 달 31일 숨진 고씨의 엄지손가락을 면도칼로 도려내 김씨의 엄지손가락에 붙인 뒤 제주시내 한 동사무소에서 숨진 고씨의 행세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사무소 직원이 고씨 지문 일부가 뭉개지고 기존 지문과 일치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거부했다. ‘주민
▲ 제주 전통음식인 빙떡을 팔고 있는 김옥남(71) 할머니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삶의 향기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민속오일시장은 새로운 한해에 대해 희망으로 가득찼다. 상인들이나 시장을 찾은 시민들 모두다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할 것 만 같은 분위기였다. ▲ 손님이 줄잇는 전근효(56·서귀포 동홍동)씨의 젓갈가게 2일 오후 2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입구에 다다르지도 않았는데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 행렬이 오일시장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어느 곳에 주차해야 할지 막막했던 나에게 다가온 제주자치경찰 주민봉사대 이경희(60·여), 부순이(55·여)씨의 주차 안내 덕분에 무사히 주차는 성공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발길이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빙떡가게였다. 메밀가루 반죽을 앏게 부쳐서 그 위에 양념한 무채소를 넣고 돌돌 말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조리법이지만 그 맛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었다. 3년째 빙떡을 팔고 있다는 김옥남(71·아라동) 할머니는 하나에 600
▲ 계사년(癸巳年) 새해 소망 물었더니...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 대통령 새 시대가 열렸다. 과연 도민과 관광객들은 새해 어떤 소망을 갖고 있을까? 직접 듣고 싶어 세밑 거리로 나갔다. 한라산 등반객들로 붐비는 제주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밝은 목소리로 관광안내를 하고 있는 김경순(46·도남동)씨는 “첫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국정을 잘 운영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관광 제주의 이미지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연말 봉사활동에 참가한 한전제주지부 이영대(56·일도2동)씨는 “빨간 모자를 쓰고 산타처럼 기쁨을 주고 있는 현재가 즐겁다”며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 했다. 버스기사 김재윤(51·이도2동)씨는 “모든 버스기사들의 안전 운전을 기원하며 가족의 건강과 소원 성취를 바란다”며 힘차게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오창부(59·연동)씨는 “택시영업이 힘든 상황인데 정책적 보완책이 빨리 나와서 해결이 되었으면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