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흐림동두천 13.5℃
  • 흐림강릉 11.3℃
  • 서울 14.0℃
  • 대전 12.5℃
  • 대구 11.3℃
  • 울산 11.9℃
  • 흐림광주 15.1℃
  • 부산 12.2℃
  • 흐림고창 13.3℃
  • 맑음제주 17.5℃
  • 흐림강화 14.5℃
  • 흐림보은 12.5℃
  • 흐림금산 12.7℃
  • 흐림강진군 15.9℃
  • 흐림경주시 11.5℃
  • 흐림거제 12.9℃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성산읍 주민, 비자림로 공사 중지에 반발 ... "조속히 공사재개해야"

 

제주도가 공사를 중단한 비자림로 일부 구간 확・포장 사업에 대해 즉각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만 정작 성산읍 주민들은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성산읍이장협의회와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 성산읍연합청년회 등 성산읍 주민들로 구성된 각종 단체들은 1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비난여론에 밀려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비자림로 및 금백조로는 성산읍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라며 “많은 수출기업들의 물류도로이기도 하다. 때문에 도로확장사업은 시급히 추진돼야할 사안이며 여러 타당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비자림로는 의료・교육・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리적 조건과 농수산물의 물류이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로서 이번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 제주대중교통체계의 개편으로 인해 120대의 버스가 비자림로를 거쳐간다"며 "결국 동부교통의 요지가 된 것이다. 이 때문이라도 이번 사업은 계획대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사업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계획된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2006년부터 구좌읍 덕천리와 송당리, 제주시를 연결하는 신규도로 개발사업이 시행돼 왔다”며 “하지만 이 도로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완충지역을 통과한다는 이유로 공사 일정이 중지됐다. 이후 송당 지역주민과의 협의 및 지역구 도의원 의견수렴, 성산읍 주민 의견수렴 이후 지금의 사업이 대체 방안으로 추진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번 공사로 인해 잘리는 삼나무는 극히 일부분”이라며 “삼나무 숲 일대 전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로확포장 양쪽 부분에 기존의 삼나무 숲은 유지가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삼나무는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로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다른 식물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발산하는 특성도 있어 식물종 다양성을 해치기도 한다”며 삼나무의 유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은 성산읍민이 오래도록 바라던 숙원사업”이라며 “사업의 이해관계와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는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자연환경보존을 빌미로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는 지난 2일부터 대천동 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의 비자림로 2.9km를 총사업비 209억원을 투자해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여 왔다. 

 

이 공사에는 800m구간에 걸처 삼나무를 벌채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었다. 모두 2150그루의 삼나무를 베어내는 계획이었다. 제주도는 지난 닷새 동안 915그루를 잘라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또 이 공사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도로의 경관을 해친다며 전국적인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7일부터 공사를 중지하고 10일부터는 대안 마련에 나섰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