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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진보정당 강력 반발 ... "자연경관 해치는 일, 전면 중단해야"

 

제주도가 현재 일시 중단된 비자림로 일부 구간 확・포장 공사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 백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제주도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이 확・포장 사업 역시 제2공항과 연계된 사업"이라며 제2공항 관련 모든 사업의 추진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림로 대천동 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의 2.9km 구간 확・포장 사업과 관련,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부지사는 먼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도로 확・포장을 위한 삼나무 벌채와 관련, "아름다운 길로 선정이 된 비자림로 일부 구간에 대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2일부터 닷새에 걸쳐 삼나무 군락지 벌채 계획 구간 800m 중 500m 구간의 915그루를 벌채했다. 총 계획 수량은 2150그루였다. 

 

안 부지사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제주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가겠다”며 “종합적인 방안을 검토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부지사는 “그 과정에서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겠다”며 “이후 최종 계획안을 도민들에게 발표를 하고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가겠다.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의견을 종합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 백지화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안 부지사는 “2014년부터 모든 행정절차를 거처 추진하는 상황이다. 관심은 삼나무 구간 훼손을 어떻게 최소화하는가 하는 점이다. 백지화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공사 중지 기간에 대해서는 “현재 공사기간이 2022년까지다 그 기간 중에 일시 중지를 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다보니 그 기간을 정확하게 못 박을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아마 1~2개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도의 이러한 입장과는 달리 제주도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공사의 일시 중단이 아닌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 노동당 제주도당, 곶자왈사람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도정은 전국민이 분노하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경관에 있다”며 “이번 공사가 도내외적으로 공분을 사는 이유는 제주만의 자연경관이 파괴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무 한 그루를 보호하기 위해 우회도로 공사를 하기도 하고 나무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자연경관을 제1의 가치로 지닌 제주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지난 8일 제주도가 이번 공사와 관련해 내놓은 해명을 인용하며 “이번 공사는 제주제2공항이 가져올 재앙의 서막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는 지난 8일 이번 공사와 관련해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과 성산읍지역 및 성산항 농수산물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교통량이 많은 구간인 대천~송당 2.9km 구간 우선 확・포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제2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국가지원지방도 노선 중 대천~표선 구간을 대천~송당~금백조로로 경과지 변경해 송당~수산간 4차로 확・포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이를 지적하며 “제2공항이 가시화되면 지금의 도로 확.포장 공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지역의 도로를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라며 “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비자림로의 확포장공사 전면 중단과 더불어 제2공항과 관련된 모든 사업의 추진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제주도는 이들이 지적한 송당~수산 4차로 확・포장 사업과 관련, 제2공항이 가시화되면 이 도로를 공항 연계도로로 계획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 도로의 확・포장은 제2공항이 거론되기 전부터 성산읍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했던 부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사와 관련해서도 성산주민들과 구좌주민들이 찬성의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밝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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