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도록 방치됐던 제주시 옛 노형파출소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민간투자자가 나타났다.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노형파출소 부지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관심사다. 2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업의 민간투자자를 유치해 건축물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12일 사업신청자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단독 응찰되면서 공모지침서에 의거해 재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간투자자는 옛 노형파출소 부지(407.6㎡)에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건축물을 신축할 수 있다. 민간투자자는 최소 20년에서 최대 30년 간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후 제주관광공사에 무상으로 건물을 양도해야 한다. 건물 신축 시 건축물 외관에 미디어파사드와 옥외광고(디지털 광고)를 적용해야 한다. 제주관광공사는 미디어파사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야간 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옥외광고에는 일정 비율 공익광고를 걸어 공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 내부에는 제주관광안내센터를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주관광안내센터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민간 투자사업은 노형오거리에 인접한 토지의 입지적 환경과 토지 용도를 종합적으로 감안했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 공사와 민간투자자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투자 희망자는 향후 공사의 공모지침에 따라 노형오거리 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건축물 조성 및 운영 계획, 투자계획 등을 제안하면 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재공모에 사업신청자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할 것"이라며 "제주의 대표 상권인 노형오거리에 최신 트렌드에 맞는 건축물을 신축함으로써 도민과 관광객,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012년 7월 제주도로부터 노형파출소 부지를 14억4000여만원에 사들였다. 이 곳은 제주도가 파출소 용도로 경찰에 무상임대했다가 용도가 폐지되면서 다시 돌려받은 부지였다. 당시 제주관광공사는 수익창출을 위해 이 땅을 매입하고 17층 규모의 '아텐타워'를 계획했다. 이 사업을 두고 2014년 제주도감사위원회는 도지사가 승인하지 않은 '관광안내센터 및 옥외 광고탑 수익사업'을 관광공사가 진행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부지 활용 문제로 여러 진통을 겪은 제주관광공사는 2018년 3월부터 '노형로터리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타당성 및 수익성 분석 용역'을 진행했다. 업무용 시설과 주차장 시설, 관광호텔 등 3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당시 용역팀은 경제성 타당성 분석 결과 주차장과 관광호텔의 경제성이 낮다며 업무용 시설을 제1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도는 제주의 강점들을 모아 외교부에 APEC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도가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외교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유치신청서에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제주의 강점을 토대로 APEC의 목표와 제주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 일치하는 글로벌 협력 논의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제주 개최는 APEC이 지향하는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과 함께 정부의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이라는 가치실현에 부합한다는 점, 전국 최초 특별자치도 출범의 경험을 살려 지역균형 발전의 선도모델과 대한민국 분권모델 완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는 한·소(옛 소련, 1991년 4월), 한미(1996년 4월), 한일(1996년 6월·2004년 7월), 한·아세안(2009년 5월), 한·중·일(2010년 5월) 등 6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제주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자유도시로, 2005년 국가 차원에서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언한 지역이다. 4·3평화상 제정, 2001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제주포럼 운영 등 글로벌 평화와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그동안 제주는 국내 최초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탈플라스틱 등 적극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해왔다. 기후변화위기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글로벌 경제협력 논의의 최적지로서의 위상을 앞세웠다. 또한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부분도 피력했다.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등 세계가 인정하는 천혜의 자연과 함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와 회의 개최 기간인 11월 중순이 제주에선 연중 가장 쾌청한 시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제주는 최대 4300석 규모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39곳의 호텔을 비롯해 7274곳(7만9402실)의 숙박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다. 사업비 8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511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2025년 8월 준공)을 마련해 모두 3만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32개의 회의실도 준공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만을 위한 독립구역을 지정해 회의, 숙박, 교통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안전성과, 최근 10년간 11월 제주공항 결항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APEC 유치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도 생산유발 1조783억원, 부가가치유발 4812억원, 취업유발 9288명으로 예측됐다. 타 시도 대비 2~4배 이상의 파급효과를 보인다는 분석도 중요 강조점이다. 도는 전 부서와 유관기관, 대내외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하며 개최 의지를 밝혀 왔다. 700여회에 달하는 지지 선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는 APEC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경제·문화·외교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서 제주의 강점과 개최 당위성을 부각하고 선정위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외교부는 19일 공모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5월 후보 도시 현장실사 등을 거쳐 6월 중 APEC 개최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2025 APEC 유치전엔 제주와 경주, 인천이 뛰어들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의 민간 매각 문제에 대해 "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새로운 승인 과정에 '공정한 심사'를 들어 검증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19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은 NLCS 제주 매각과 관련해 김 교육감에게 질의했다. 정 의원은 "NLCS 제주 매각 과정에서 토지 문제가 대두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가 상승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조성원가로 매각하면 제주도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땅을 매각할 이유가 있느냐"며 "물론 교육청이 답할 상황은 아니지만 교육청이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교육청의 국제학교 지도·관리 권한상 한계를 언급하면서 "매각 관계까지 관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재단이 바뀌어 다시 교육청에 승인 신청을 새로 하면 공정하게 원칙에 따라 심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도 오영훈 제주지사는 NLCS 민간 매각 문제에 대한 질의에 정당한 가격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매각 예정인 국제학교 NLCS 부지는 도민의 공공자산으로 마련된 만큼 감정평가액 등 정당한 가격으로 매각 협상을 해야 한다. 인접 운동장은 주민 체육시설로 공동 활용 중이기 때문에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제주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JDC에 이러한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고, 중앙부처인 국토교통부에도 개발 사업을 위한 토지의 공급과 관련해 지도감독 권한 행사를 요청했다"며 "국토부 답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한국국제학교(KIS)와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 등 4개 국제학교가 있다. 이 중 JDC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는 NLCS의 민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학교 매각 추진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공기업이 맡은 사업 중 민간으로 이전 가능한 부분은 민간에 이전하겠다는 게 JDC의 입장이다. 문제는 해당 학교의 부지 10만4407㎡ 중 73.5%인 7만6791㎡는 도가 무상으로 양여한 땅이라는 점이다. JDC는 사전협의 절차 없이 민각 매각을 추진해 도의회와 도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들의 행보가 사실상 투자사업에서 나타나는 '되팔기'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3월 5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설립계획을 승인했다. ☞영어교육도시 = 노무현 정부 시절 정책을 추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 중이다. 2008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보성·대평리 일대(총 379만㎡에 총 사업비 1조781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다. 해외유학과 어학연수를 대체해 외화 유출을 억제, 제주를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중심지이자 동북아시아 교육 허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011년 공립학교인 KIS 개교 이래 영국 사립학교 NLCS Jeju, 캐나다학교 BHA, 미국학교 SJA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지난 3월에는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설립 계획을 승인 받았다. 민간 자본 100%로 운영되는 최초의 국제학교로, 과학과 예술교육에 중점을 둔 STEAM교육과정(과학·기술·공학·수학·인문학·예술 등 종합적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6년 9월 개교 예정이다. KIS는 교육청이 운영주체로 민간에 위탁운영중이고, 나머지 3개 국제학교는 JDC의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한다. 이 가운데 NLCS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민간 매각을 추진중이다. 영국계 법인이 현재 우선협상대상으로 지목됐다. JDC는 국제학교를 7곳으로 확대해 학생을 9000명으로 늘리고, 2단계로 대학존을 개발해 세계 유명 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영어교육센터, 119센터, 주거시설, 곶자왈 도립공원 등의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 있어 제주의 신흥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제학교 재학생 3900명을 포함해 97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고홍철 전 제주의소리 대표이사가 제주언론인클럽 회장으로 취임했다. 제주언론인클럽은 지난 18일 제주어류양식수협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3대 회장에 고홍철 전 제주의소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고 회장은 세화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주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제민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위원, 코리아뉴스 국장, 제주의소리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장도 역임했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이날 총회에서 부회장에는 김동주 전 KBS제주방송총국장, 고영진 전 제주언론인클럽 사무처장, 김계춘 전 한라일보 편집국장, 송문희 전 제주교통방송 사장, 고내수 제주와인물 발행인이 각각 선임됐다. 또 감사에는 오창수 전 제주도 감사위원장과 김철웅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이, 사무처장에는 정용복 전 제민일보 기자가 각각 선임됐다. 총회에서는 2024년도 사업으로 제22회 제주언론인클럽 세미나, 제6회 제주언론인상 시상, 초청토론회와 아카데미, 간담회 등을 확정하고 예산안을 승인했다. 고홍철 신임 회장은 “지역 언론의 역할과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향한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데 제주언론인클럽이 토대가 되고자 한다”면서 “모든 회원과 협력해 더 나은 제주의 언론 환경과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언론인클럽은 2000년 3월 제주 언론의 위상 정립과 지역 연구 및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현재 150여 명의 전·현직 언론인이 참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가 기초생활수급자의 거주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혼자 살아온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폐업한 모텔 안 화장실에서 숨진 지 2년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건 때문이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각 가정을 현장 방문해 거주실태를 확인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세대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점검하고 안부 확인, 생활 실태 점검 등을 지속해 벌일 방침이다. 제주시내 기초생활수급 1만3613가구 가운데 81.4%(1만1077가구)가 1인 가구다. 제주시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는 2020년 77.9%, 2022년 79.9%, 올해 81.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한 폐업 모텔 화장실에서 김모(70)씨가 숨진 지 2년여 만에 발견됐다. 그간 제주시 사회복지공무원 등이 여러 차례 이 건물을 방문해 객실을 살폈지만 화장실에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행정당국의 점검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에서 학교 내 불법촬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원단체가 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3일 최근 발생한 교내 불법촬영 사건들에 대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괴롭다. 학교에서 이런 범죄가 발생하면 서로의 신뢰가 깨지게 되며, 제대로 된 교육과 배움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교조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불법촬영 문제는 젠더 폭력에 기반한 디지털 성폭력으로, 여성혐오와 순결중심주의에 기반한 성교육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교내 불법촬영과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장기적인 성인지 관점의 성교육을 제시해야 한다. 체계적인 성평등 교육환경 조성과 활성화를 위한 성평등(성폭력) 전담기구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10월 자신이 다니던 도내 모 고등학교와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당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235회 불법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A(19)군이 구속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도내 모 중학교에서 B(15)군이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 숨어 휴대전화로 교사를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됐다. 학교측은 해당 학생에 대해 곧바로 분리조치로 출석정지를 내렸고, 교권보호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학생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는 수산물 체감물가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도내 2개 전통시장에서 ‘5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5월 환급행사는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이뤄진다. 시장별 운영시간은 제주동문시장(수산, 공설)인 경우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명태와 고등어, 옥돔 등 대중성 어종과 가정의 달 5월에 수요가 증가하는 선물용 제품까지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까지 환급해준다. 환급액은 지정된 환급장소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운영기간 동안 1인당 최대 4만원(1주일 2만원 한도)을 받을 수 있다. 국내산 수산물을 3만4000∼6만7000원 구매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2만원을 환급해 준다. 앞서 '4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동문수산시장과 서귀포향토오일시장에서 운영됐다. 약 1억5100만원의 환급이 이뤄졌다. 이는 약 5억원(추정치)의 수산물 판매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육은 수상 안전사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균형 있는 신체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이뤄진다. 2024학년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초등 1∼2학년은 이론 교육 2시간, 3∼6학년은 입수형 실기교육을 각각 진행한다. 실기교육은 3∼6학년 학생 2만7698명을 대상으로 도내 14개 학교 수영장과 지역 수영장, 인근 해수욕장 등에서 이달부터 약 8개월간 이뤄진다. 학교별로 자체 계획을 수립해 생존수영 외에 영법 교육을 포함한 수영 교육을 실시한다. 수영 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정 내 수영교육, 방과 후 수영, 수영 동아리, 방학 중 수영 특별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수영장 보유 학교 14곳에 거점 수영장 인력(시설관리, 안전관리, 생존수영 교육 강사), 입수형 실기교육 체험비, 이론 교육 강사 풀 등을 지원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2일 제주시 동 지역 공립 중학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남중·여중(단성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추진 관련 질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땐 도내 14개 단성중 모두 대상이지만, 우선은 제주시 동 지역 4개 공립 남중·여중을 대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제주중앙중, 제주제일중, 제주동여자중, 제주중앙여중이다. 김 교육감은 "공론화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홍보와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달 남녀공학 전환 정책 포럼을 열었으며, 남녀공학 자문단을 구성해 전환 학교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구별 설명회와 초등학생·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9월께 세부적인 전환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제주권 중학생 성비 불균형에 대해서는 "현재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 3곳의 남자 학급은 50학급, 여자 학급은 75학급"이라며 "이는 신제주권 여학생의 구제주권 중학교 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급을 편성한 결과로, 그럼에도 극히 일부 여학생이 원거리 통학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가칭 서부중학교가 지난해 예정부지 매입 완료를 기점으로 탄력을 받아 2027년 3월 개교 예정이며 여기에 단성중 남녀공학 전환, 학생 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불편은 점차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고·체육고의 신설·전환 공약에 대해서는 "예술인과 체육인, 도민은 신설에 적극 찬성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 신설은 어려우며 전환이나 이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도내 예술 특수목적학과 신설 6년이 지난 현재 운영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고, 학교 구성원과 주민 호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재배치를 고려한다 해도 반발이 만만찮게 예상된다"며 "교육의 효과성, 재정투자와 지속성 등을 고려해 좀 더 고민한 뒤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은 단독으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중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와 5월에 개최하는 포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을 거쳐 고교체제 개편안을 9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와 근로복지공단이 도내 플랫폼 종사자와 이동노동자의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최대 8개월간 지원한다. 제주도와 근로복지공단은 22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 플랫폼 배달·이동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플랫폼 배달·이동노동자들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노동자의 산재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도는 근로복지공단이 제공하는 정보와 이동노동자의 지원신청서를 바탕으로 도내 배달 종사자와 이동노동자 850여 명에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최대 8개월분) 노무제공자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둔 △택배기사 △퀵서비스 △대리운전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원 △화물차주 △방문판매원 등 모두 8개 직종이다. 업무가 특정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이동을 주로 하는 노동자가 대상이며 노무제공자의 월 보수액이 근로복지공단에 신고된 경우에 한해 지원된다. 플랫폼 배달·이동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 1차 공고와 접수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자격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1월부터 4월까지의 노무제공자 부담금의 90%를 8월 중 지급하게 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특수 형태 노동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인 만큼 관련 사업이 더욱 다양하게 확대되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최근 플랫폼 노동자 등 특수 형태 근로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이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안전"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부담한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특수 형태 근로자들이 필요한 혜택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동노동자들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이동노동자 쉼터인 '혼디쉼팡' 3곳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배달·이동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 2차(5~8월분) 공고와 접수는 10월 중 시행 예정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새롭게 이끌 행정시장 공개 모집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민선 8기 후반기 행정시를 이끌어 갈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정시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개방형 직위로 운영한다. 일반직 2급 또는 이에 상당하는 일반 임기제 공무원으로 보직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기간은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다. 응모 자격 요건은 일정한 학력 또는 자격증 소지자,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연구경력이 있는 자다. 주요 경력·실적 요건으로는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자 △공무원으로서 2급 상당 3년, 3급 상당 5년 이상 근무한 자 △민간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 및 부서단위 책임자 경력이 있는 자 등이다. 응시원서 접수 이후 행정시장 선발시험위원회에서 형식 요건과 적격성 심사를 통해 2명 내지 3명을 선발한다. 도 인사위원회에서 임용후보자 순위를 결정해 제주지사에게 추천한다. 제주지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추천된 자 중에 행정시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이후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최종 임용이 이뤄진다.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의 임기는 올해 8월 말까지였으나 7월로 예정된 도·행정시 하반기 정기인사,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등을 고려해 6월 말 조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행정시장의 임기는 2024년 7월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이 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법인격이 없는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두는 단일 광역자치제 형태로 개편했다. 시장도 선출직에서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으로 바뀌었다. 민선 8기 도정은 하반기 주민투표를 거쳐 행정 체제를 개편하고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추진한다. 2026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선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치단체가 부활할 경우 이번 차기 행정시장은 도의 마지막 행정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16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행정시장 모집 공고를 할 계획이고, 임원추천위원회도 구성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일제강점기와 1970년대 제주에 대규모로 식재된 삼나무가 도마에 올랐다. '아토피의 원흉'으로 지목돼며 급기야 도지사 입에서 "전량 베어낼 필요성"까지 언급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8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양병우 의원의 질의에 도내에 식재된 삼나무 제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 지사에게 "삼나무의 자원화가 멈춰있다. 이와 관련해 산지 경영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례를 제정해달라"며 삼나무의 자원화와 관련된 질의를 던졌다. 오 지사는 "삼나무 꽃가루로 인해 제주에서 아토피와 알레르기 발병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다. 19세 이하 아토피 유발율은 제주가 7.27%로 전국 1위"라며 삼나무로 인해 도민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제주에서 삼나무는 4~5월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꽃가루로 유발되는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환의 경우 제주가 33.8%로 타 시도에 비해 환자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오 지사는 "(삼나무) 해결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제주도내 오름 곳곳에 심어진 삼나무 솎아베기와 더불어 전량 베어내는 방안을 언급했다. 삼나무는 제주 자생종이 아니다. 일본이 원산지인 외래종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 일본인들은 각종 산림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산림을 파괴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일본에서 삼나무를 가져와 식재했다. 인공조림의 명목으로 식재된 수종이다. 여기에 더해 1970년대 초, 제주도는 산림녹화 차원에서 민둥산으로 남아 있는 오름에 집중적으로 삼나무를 심었다. 식재된 삼나무는 8700만 그루로 파악된다. 1970~80년대 감귤 과수원이 급증하면서 돌담 대신 삼나무로 방품림을 조성하기도 했다. 돌담을 쌓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감귤과수원에서 방풍수의 역할을 했던 삼나무는 햇빛을 가려 감귤의 당도를 떨어뜨리는 등 문제를 야기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삼나무의 과밀화로 다른 나무의 생장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제주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오 지사는 삼나무 솎아베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솎아베기는 특정 식물의 밀도를 줄여 나머지 식물들이 더 잘 자라게 하는 것이다. 삼나무의 과밀화를 해결하고 제주 고유의 식생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오 지사는 "거문오름에서 세계유산본부가 솎아베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숲의 식생이 제주의 식생대로 복원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도내 오름 곳곳에 식재된 삼나무를 전량 베어내는 방안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오름을 이루는 삼나무림에 대해 "제주의 자연 식생과 맞지 않게 조림된 숲"이라며 "마을이나 제주도 소유의 공유재산 오름들이 있다. 이 중 몇 군데에서 시범적으로 삼나무 전량 베기나 솎아베기 등을 통해 제주의 식생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