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걸린 채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작전이 본격화됐다. 수면 위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방법이 시도된다. 26일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에 따르면 구조단은 자체적으로 고리를 달아 제작한 '고리 그물'로 종달이를 붙잡아 최대한 움직이지 못하게 수면 위에 고정한 뒤 수의사 등과 접근해 몸에 걸린 낚싯줄 등을 제거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해양환경단체) 대표는 "뜰채 등을 이용해 바다에서 건져낸 뒤 구조하는 방법을 검토했으나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종달이가 알려진 것보다 구조가 매우 시급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관찰됐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더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기상 상황을 보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후 1년 미만의 종달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초 낚싯줄 등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몸에는 3m 이상 길이의 낚싯줄이 걸려 있고 낚싯줄에 붙은 해조류로 인해 움직이기 힘겨워하는 상태다. 지난 1월 배를 타고 긴급 구조를 해 낚싯줄 일부(2.5m)와 해조류(196g)를 제거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는 "지난 6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관찰한 결과 이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자리를 맴도는 정형행동보다 더 심각하게 1∼3분가량 10차례 이상 멈추고서 몸을 뒤집기를 반복했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낚싯줄이 걸린 다른 남방큰돌고래도 최근 목격되는 등 매년 1마리가량이 낚싯줄에 걸려 고통을 겪고 있다"며 "보호구역 지정 등 제도 정비를 통해 근본적으로 보호 해양 야생동물이 낚싯줄에 걸리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조단은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렌터카로 음주 과속운전을 하다 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관광객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1시 47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차는 일명 '오픈카'라고 불리는 컨버터블 차량이었다. 시속 130㎞로 질주하다 도롯가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쓰러진 전신주가 B씨를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6일 청소년 사이에 퍼지고 있는 마약류 범죄를 예방하고 학생 마약류 사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예방대응 사안처리지원단’을 구성하고,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마약범죄가 이슈화되고 일상생활에까지 침투하는 가운데 관계기관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학생 마약류 사안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학교 현장의 업무를 경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원단은 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에서 주관하고 민주시민교육과와 정서복지과가 협조한다. 학생 마약류 사안 처리를 위한 관계기관으로는 제주도 정신건강팀, 제주경찰청 마약수사대, 제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제주한라대 간호학과 등이 참여한다. 관계기관은 치료‧보호 심사와 치료비 지원, 마약 수사, 중독 치료재활지원, 마약류 예방 교육 등을 지원한다. 지원단 평상시 중독 예방 교육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사안 발생 시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한다. 또 마약류 예방 특별교육과 정서 지원 등의 추수지도를 지원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에 양문석 세기건설 회장이 추대되며 연임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상공회의소 의원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대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양문석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제24대 회장을 맡아온 양 회장이 앞으로 3년 더 제주상의를 이끌게 됐다. 또한 5인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에서 부회장 9명, 감사 2명, 상임의원 30명을 선출했다. 부회장에는△서석주(극동여객자동차운수㈜) △고경진(한국지엠제주판매㈜) △홍성준(삼화석유㈜)△조형섭(㈜제주반도체) △백경훈(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박우혁(㈜제주은행) △송재철(동천가스충전소) △유병호(㈜제이피엠) △강지윤(㈜삼영교통) 등이 선출됐다. 감사에는 △김경호(동광해운㈜) △김창홍(파라다이스건설㈜) 등이 선출됐다. 양 회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 번 제주경제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초심을 잊지 않고 맡겨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주경제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난제를 풀면서 기업하기 좋은 사회,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발전하는 경영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상의 제25대 회장 및 임원의 임기는 29일부터 2027년 4월 28일까지 3년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의 의료 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르면 내주, 늦어도 다음 달 초께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세부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대병원 측은 특정 과에 대한 외래진료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입원환자가 적어 병상 가동률이 낮은 과의 경우 외래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미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병상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최근 지난해 손실분보다 하루 1억5000만원씩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일손 부족과 경영난으로 병상과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고, 간호사뿐 아니라 원무과·총무과 등 통상근무자를 대상으로도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내과 중환자실 병상수를 20개에서 12개로, 수술실을 12개에서 8개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은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장내과 전문의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문의 이탈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신장내과는 전문의 3명과 전공의 2명이 근무하다가 지난해 전문의 1명이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올들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2명이 무단결근하면서 약 3개월간 전문의 2명이 진료해왔다. 최근 사직서를 낸 신장내과 전문의는 병원 측에 정부 의대 증원 정책 반발에 따른 사직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 파업 사태에 따른 누적된 피로가 사직을 결심하는 데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내과 전문의 2명 중 1명이 사직하게 되면 당장 투석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제주대병원 측은 사직서를 낸 전문의를 설득하는 한편 추가 전문의 모집 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제주대병원에서 운영 중인 신생아 중환자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모두 16개로 응급 시에는 최대 20개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다. 4월에만 2명이 헬기를 타고 다른 지역 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담 인력에도 누수가 발생하며 이중고를 겪게 됐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기존 5명 중 전공의 1명이 빠졌다. 비슷한 시기에 개인 사정으로 교수 1명이 사직하면서 전문의 3명만 근무하고 있다. 남은 전문의 3명 중 1명은 다음 달 출산 예정이고, 다른 1명은 8월 1일 자로 예정된 장기 연수를 떠난다. 결국 다음 달 출산 예정인 교수가 출산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께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제주대병원 소속 전문의 19명 중 실제 사직한 전문의는 없지만 병원측은 언제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병상 가동률은 현재 54.6%로 지난해 말 70% 대비 15.54%p 떨어졌다. 외래환자 수도 하루 평균 2300여명으로 의료사태 전 1일 평균 2800여명보다 줄었고 수술 건수도 하루 평균 30여 건으로 기존(60~70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양병우)가 25일 강기탁 제주도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인사청문특위는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한 뒤 "후보자가 감사행정에 대한 다양한 지역사회의 의견 반영을 통해 도민의 신뢰를 받는 자치감사 기구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돼 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봉사에 대한 신념과 정치적 중립성 의지가 확고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전문성 확보를 위한 계획과 의지가 있다"고 강 후보자를 평가했다. 이날 인사청문위원들은 강 후보자의 2018년도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활동, 2021∼2022년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 등을 거론하며 정치적 독립성과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과거 특조위 활동하면서 공직자 윤리, 정치적 중립성 유지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오해받지 않도록, 편향성 지적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관련 문제를 일축했다. 강 후보자는 이어 감사위 독립성 문제에 대해서도 "법률로 보장된 직무상 독립성이 현실에서도 굳건히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를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책이 적절한지 사회적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사 수임사건 자료 미제출과 관련해서는 "변호사법에 따른 비밀유지 의무에 위배될 소지가 있어 부득이 제출하지 못했다"며 "3년간 변호사 수임건수 제출 등 자료 제출에 유념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안제시형 감사 확대, 감사역량 강화, 감사담당 인력 확충, 감사위원회 내부 기강확립 및 협업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강기탁(56) 감사위원장 후보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차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 왔다. 2011년 귀향한 뒤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당내 후보경선에서 탈락했다. 2021년엔 차관급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에 선임됐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피해 지원 대책을 점검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독립 국가기구다. 한편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함에 따라 제주도의회는 오는 26일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고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를 밟게 된다.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이상 찬성하게 되면 임명이 가능하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언성을 높인 오영훈 제주지사의 답변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현기종 의원은 26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도정질문 과정에서 있었던) 오 지사의 답변 태도에 대한 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오 지사가 답변 과정에서) 갑자기 격앙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급발진', '도의원 길들이기 아니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오 지사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지사는 과거 재선 도의원이었다. 한때는 의회주의자라는 말을 하며 의회를 존중할 것처럼 했지만 이번 도정질문 태도는 의회와 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도정질문은 도민을 대신해 의원들이 도정의 정책을 묻고 답하는 자리"라며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도정의 방향과 조금 달라도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와 의회, 오영훈 지사와 각각의 의원 간 원활한 소통과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가식 없는 진심 어린 소통과 협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지난 16∼18일 사흘간 21명의 제주도의원으로부터 도정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였다. 오 지사는 지난 18일 도정질문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답변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에게 성숙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거나 또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에서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매년 500건 가량 발생하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도별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2023년 858건, 2022년 810건, 2021년 1115건, 2020년 859건, 2019년 959건 등이다. 이 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23년 498건, 2022년 419건, 2021년 747건, 2020년 562건, 2019년 647건 등이다. 지난해에는 11살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대체 교육(재택교육)도 없이 지내게 한 아버지가 아동학대(교육적 방임) 판정을 받았다. 또 2022년 11월에는 배달 기사가 음식 배달 중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찬 집안에 만 10세, 만 8세, 만 7세 아동들이 방임된 것을 목격하고 신고하기도 했다. 도는 이날 제주경찰청에서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아동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아동학대 추방의 날은 2007년 서귀포에서 발생한 어린이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에 대한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도가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시행중인 차고지증명제가 또 민원을 불러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위독한 부친의 차를 상속받더라도 차고지를 추가로 확보하지 않으면 처분이 어렵다는 제주도민의 민원이 제기됐다. 제주도청 누리집 신문고에는 "상속·증여되는 자동차에 대한 차고지증명제 유예를 건의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24일 올라왔다. 게시자는 "서울에 살고 계신 부친이 위독해서 안 좋은 상황이지만 일단 상속 문제 해결을 위해 알아보던 중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제가 등록지가 제주도로 돼 있어 차고지 증명을 하지 않으면 (부친 차량 1대를 자신의 소유로) 명의 이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사용 본거지에서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차고지를 확보해야만 차량 명의를 등록할 수 있다. 민원인의 경우 부친의 차량을 상속받은 후 제주로 가지고 오지 않고 곧바로 서울에서 팔 계획인데 명의 이전이 되지 않아 팔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주에 거주하는 민원인은 이미 차고지 2곳을 마련해 다른 차량을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속받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곧바로 팔 예정인데 이를 등록하기 위해 추가로 1곳의 차고지를 마련하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속받을 차를 운행할 생각도 없다. 제주도로 가져올 생각도 없다"며 "수일 내로 명의 이전 후 상속받을 차를 판매할 생각이지만 명의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 당연히 판매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사는 지역은 집주변 1㎞ 내에 차고지를 마련할 곳이 아예 없고 현재 거주하는 단독주택에는 이미 주차면 2면이 조성돼 있다"며 "추가로 주차장을 만들기도 어렵고, 사용하지도 않을 차에 대한 주차장을 또 만드는 것은 비용 낭비"라고 말했다. 차고지증명제는 차량 증가 억제와 교통체증,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07년에 도입됐다. 주차면이 적은 빌라 또는 아파트 월세 거주자 등 일시 거주자나 이주민의 경우 차고지 마련이 어렵다는 불만이 이어져왔다. 또 차량을 장기로 빌려 타거나 다른 지역에 거주지를 등록해 차고지 증명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받아 운행하는 꼼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차고지증명제에 따라 차고지가 마련되지 않으면 차량을 등록 이전할 수 없다"며 "이번 신문고 사례도 차고지 마련 없이는 다른 이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13회 우도소라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 우도면이 주최하고, 우도면 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를 향한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도의 특산물인 뿔소라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축제 기간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와 함께 플로깅 행사와 연계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활동도 이뤄진다. 26일엔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등 공연과 우도중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풍물놀이패의 길 트기를 시작으로 '청정우도 비전 선포식'이 포함된 개막식, 그리고 음식과 주류가 무료 제공되는 '우도의 밤'이 운영된다. 셋째 날에는 올레길 플로깅, 소라탑 쌓기, 해녀와 숨 참기 대결 등이 진행된다. 또 소라 시식, 포토존, 장터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우도면은 축제 기간 1일 최대 관광객이 1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이륜자동차, 전기차 렌터카 등 26개 업체는 2000여 대의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양우천 우도면장은 "우도소라축제가 지속 가능한 대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전기차 시승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의 고품격 전기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시승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아이오닉6·GV60·코나EV 등이 국내.외 고객들과 만난다. 이 중 아이오닉5와 GV60, 코나EV는 고객들이 직접 핸들을 잡고 중문관광단지 일원을 주행할 수 있다. KG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토레스 EVX도 전시장에서 둘러본 후 시승할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테슬라의 모델3·모델Y, 스웨덴 브랜드인 폴스타, 벤츠 EQE SUV 등도 시승할 수 있다. 국내 전기버스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우진산전은 마을버스 이용객을 타깃으로 개발한 APOLLO 900 모델을 전시한다. 이 밖에 전기차, 전기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e-모빌리티와 충전 및 배터리, 전후방 부품 산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50여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콘퍼런스와 기업들의 실질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는 B2B 상담회 등이 이어진다. 또 전기차 자율주행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3회 국제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와 제1회 전국 EV 자율비행제어 경기대회, AI 코딩드론 경진대회가 열린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은 "2014년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계기로 제주가 전기차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시승 행사로 다시 한번 전기차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