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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복귀 후 첫 업무지시 ... "도민 소통 통해 지혜 모으겠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림로에 대해 "생태도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가 복귀 후 나온 첫 메시지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13일 업무에 복귀한 원희룡 지사는 최근 도로 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삼나무들이 벌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림로에 대해 “더 아름다운 생테도로로 만들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휴가 중에도 비자림로 확・포장사업에 대한 보고는 받았다”며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게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숙원사업으로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민과 더 소통하고 더 지혜를 모아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난 2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의 비자림로 2.9km 구간에 대해 사업비 207억원을 투자,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2015년 11월 실시설계를 완료, 2016년부터는 주변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 전체 72필지 중 54필지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등 현재까지 75%의 보상이 완료된 상태다. 

 

제주도는 이 공사에 나서며 “구좌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동부지역에 급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이번 공사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면 먼저 도로 양 옆에 늘어선 삼나무들을 베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나무들이 베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도내 환경단체가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틀에 걸쳐 성명을 내면서 비자림로에서의 공사를 중지할 것을 도에 촉구했다. 이밖에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 노동당 제주도당 등 제주도내 진보정당과 곶자왈사람들 등의 시민단체들도 제주도의 공사 추진을 비판했다. 

 

비판은 제주도내에서 멈추지 않았다. 비자림로에서의 삼나무 벌채 소식에 전국적인 비난이 일어난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비난여론이 일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13일 오전 기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여건의 비자림로 관련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중 ‘제주도의 아름다운 비자림이 파괴되지 않게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은 3만179명이 참여했다.

 

이러한 비난여론에 제주도는 결국 지난 10일 공사를 일시중지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공사와 관련해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백지화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삼나무 훼손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는 점이지 백지화는 아니다”고 말한 것이다.

 

반면 이번 사업에 대한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태다.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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