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 내정자가 "제주의 보물, 삼다수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31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주관으로 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 내정자는 "올해는 삼다수가 첫 선을 보인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압도적 1위였던 삼다수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흔들리는 삼다수의 입지를 다시 굳건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삼다수 신규 생산설비 증설과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아직 삼다수의 수출은 미미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낮은 상황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프리미엄 시장을 타겟팅해 수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위해선 수출 브랜드와 패키지 디자인부터 재정비 하겠다"며 "수출부서의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삼다수는 제주 미래세대에게 넘겨줘야 할 보물 자원"이라며 "철저한 수자원 보호가 전제되고 관련 연구도 선제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내정자는 방안으로 ▲지하수 관련 연구 조직 및 인력 보강 ▲지하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자동화 ▲순환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투자 확대 등을 내세웠다.

 

오 내정자는 또 "감귤가공사업의 경우, 전담부서를 확대. 신설하고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에서 진뒤지휘하면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감귤농축액 관련 제품 개발과 상품화도 다각적인 방법 추진 및 전국적 판매 확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스피(Jespi)맥주도 지역 특산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자체 수익성을 확보한 후 적절한 방법에 의해 민간이양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발공사는 2020년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면서 공공임대주택 사업과 골재 공영개발 사업 등 개발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의 주거 안정화와 환경보호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익 사업인 만큼 공사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규 개발사업은 도민과 소통하고 도정과 협업해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장으로 임용된다면 읍·면지역을 돌아다니며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들으며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내정자는 "공사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도 조직과 인사체계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청렴이 공기업의 기본이 만큼 윤리경영 계획을 수립,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내정자는 "개발공사는 도민 모두가 주인인 공기업"이라며 "그만큼 도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 수익이 도민 모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게 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는 기회를 주신다면 공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도민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는 최고의 공기업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 내정자는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일중과 제주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그룹 차장,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다년간의 업체 경영 경험을 갖고 있다.

 

오 내정자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과 한국정보처리학회장을 맡는 등 정보통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0년까지 제주도개발공사를 이끌게 된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