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술을 마시고 바둑을 둔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은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요청한 반면 피고인 측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8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9)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자 결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직접증거가 없고 피고인 본인도 부인하고 있지만, 간접증거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된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은 사실 오인과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날 열린 항소심에서 검찰 측은 "여러 증거 등을 종합했을 때 유죄가 인정되나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원심 구형과 같이 징역 20년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부에 "이 사건을 면밀히 다시 한번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원심에서는 상해치사 전력을 근거로 피고인을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으로 단정했으나 그건 50년 전 일이다. 2007년 이후로는 어떤 처벌 전력도 없다"고
수십차례에 걸쳐 공금 등 9억원을 멋대로 빼돌려 쓴 수협 직원이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8일 업무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행사 등의 혐의로 제주지역 모 수협 직원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예산 관리 부서에 근무했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수협 계좌에서 9억여 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해당 수협은 올해 초 인사 때 A씨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한편 자체 감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옥돔 등 가공품을 판매한 돈을 계좌에서 빼내서 쓰거나 보조금 사업을 진행한 업체 대금을 일부 빼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업체 대금 영수증을 위조해 수협에 제출한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금을 임의로 사용하고 여윳돈이 생길 때 채워 넣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임의로 사용한 9억원 중 2억원은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빼돌린 돈을 도박과 생활비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중국역사에서 한동안 거지로 전락했던 제왕은 한둘이 아니다. 어떤 역사적 배경과 우연적 개인의 환경 아래서 제왕과 거지의 인연은 재미있는 조건과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에 따라 많은 전기적인 일문(逸聞) 일사(逸事)가 발생하고 발전 변화하였다. 그런 사례를 통하여 역사를 증명할 수 있고 사회를 고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민족문화전통 중의 관념 전승과 개별적인 여러 가지 고유의 갈등, 모순을 분석하고 투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비교적 명확하면서도 깊게 새로이 사회를 인식하고 역사를 평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와 문화를 심도 있게 다시 고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비정상적인 상태 속에서 근원을 판별하고 왜곡된 사실 속에서 바른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하면서도 어지러운 사회세태 중 한 부분이다.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정사 기록이든 야사나 필기소설이든, 지금까지 진귀한 사료로 남아있다. 정사에서 다루어진 거지 문제와 상응하는 정책, 대책을 제정한 것 이외에 제왕과 거지의 일문 전설은 여러 가지가 뒤엉키어 복잡하기 그지없는 인간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인생살이에 있어 물질이나 정신생활 상의 빈부는 고정돼 있거나 불변하지 않는 게 아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바당 속이 몱으민 날 좋곡, 어둑으민 날 궂나" (바다 속이 맑으면 날씨가 좋고, 어두우면 날씨가 나쁘다) “If it's clear under the sea, the weather is good, if it's dark, the weather is bad.”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7일 오후 3시 24분께 제주시 도두동 사수포구에서 1t 트럭이 포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운전자 50대 A씨는 자력으로 탈출했다.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어서 병원에 이송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날 이 일대에서 열린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규탄 시위에 참여했던 A씨가 흥분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하수처리장을 증설해 1일 하수 처리용량을 현 13만t에서 22만t으로 늘리는 사업이다. 오는 2028년 1월 준공이 목표다. 도두동 신사수마을 주민들은 이와 관련해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악취 배출 굴뚝 공사 강행 중단, 공사 피해 저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민선 8기 후반기 제주시장에 4명, 서귀포시장에 5명이 응모했다. 제주도의 마지막 행정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민선 8기 후반기 행정시장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제주시장에는 4명, 서귀포시장에는 5명이 응모했다. 응모자들은 현직 대학교수, 과거 국책연구기관 및 공무원 등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들 중 8명은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시장 주요 자격 요건은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자 △공무원으로서 2급 상당 3년, 3급 상당 5년 이상 근무한 자 △민간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 및 부서단위 책임자 경력이 있는 자로 규정되어 있다. 행정시장 공모 마감시한은 7일 오후 6시까지다. 그러나 접수 마감기한 내 우편 소인분의 등기우편 접수를 감안하면 최종 응시현황은 오는 10일 오후에 확정될 전망이다. 도는 접수가 마감되면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하고 면접시험 등을 거쳐 행정시별로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인사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도 인사위원회가 임용후보자의 우선순위를 정해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추천된 후
7일 오후 1시 15분께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주흥동방파제 인근에서 삼륜 전기 오토바이가 약 2m 아래 해안 갯바위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A씨(40·충남)씨와 A씨의 딸(7)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항공이 2022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5392억원과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4223억원 대비 27.7% 증가한 53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3913억원 대비 37.8% 증가한 수치다. 또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707억원 대비 6.2%, 2019년 1분기 578억원 대비 29.9%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를 꼽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중화권, 베트남, 필리핀, 괌/사이판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중·단거리 국제선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1813만4351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수송객 2160만7700명 중 8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에 맞춰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비교적 회복이 더딘 중국본토 노선의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또 효율적인 기재
맹꽁이들이 돌아왔다. 살갑게 우렁찬 움음소리까지 냈다.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 분화구 습지(금악담)에서다. 소원을 비는 돌탑 쌓기를 멈추자 벌어진 일이다. 7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금악담 습지 화산석 아래에서 숨은 맹꽁이 10여마리가 목격됐다. 맹꽁이가 산란한 난괴(알 덩어리)도 습지에 다량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비가 내려 물이 충분히 고이고 또 돌탑을 허문 덕에 짝짓기를 끝낸 맹꽁이들이 돌 틈 사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슬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금악담을 정비해 놓은 덕에 많은 양서류가 제대로 봄을 맞았다"며 "맹꽁이도 다수 확인하고 짝짓기와 알 등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악담에는 몇 년 전부터 이른바 소원탑을 쌓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탐방객들이 탑을 쌓으려고 주변 돌들을 옮기는 바람에 양서류들의 서식지가 훼손됐다. 나무와 수풀이 거의 없는 금오름 분화구인 금악담에 사는 양서류에게 화산송이(화산석)는 유일한 그늘막이다. 피부로 호흡하는 양서류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아래 있어야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데, 탐방객들이 돌탑을 쌓으려고 돌을 옮겨버리면 피부 호흡이 힘겨워진다. 이에 따
풍경화(landscape painting)는 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 혹은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전경을 그린 그림이다. 거기에는 산, 숲, 들판, 바다, 강, 호수, 개울, 계곡, 마을 등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모든 아름다움에는 관능적인 감정이 깊숙이 숨어있다. 풍경화는 회화의 한 장르로써, 르네상스 시기에 독립적으로 생겨난 개념이다. 물론 풍경화라는 장르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풍경 그림들은 동‧서양에 존재했다. 서양의 풍경화를 동양에서는 ‘산수화(山水畵)’라고 불렀지만, 두 지역이 종교적 세계관이 달랐고, 기름으로 그리는 유화와 물로 그리는 수묵이라는 재료가 다른 만큼 그 기법 또한 달랐으며, 특히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독립적인 풍경화가 나타나기 전, 순수한 미적 관조의 풍경을 그린 그림은 B.C. 30~20년경 ‘리비아의 저택(Villa of Livia)’에 프레스코로 그려진 아름다운 정원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 그려진 풍경 그림으로 아름다운 숲속에 과일나무와 자유롭고 노는 여러 마리 새가 그려졌다. 장소가 지하실 실내 윗벽에 초록과 청색의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제주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지난 4일 오후 11시 45분경 제주시 연동 한 골목길에서 SUV차량을 몰고 가다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옆으로 넘어졌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지역 민관군이 마늘 수확 일손돕기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농협은 7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마늘밭 옆 공터에서 '희망농업! 행복농촌! 2024년 영농지원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제주도 공무원과 도의원, 제주농협 임직원 및 농업인단체 관계자, 해병대 9여단,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발대식 이후 바로 대정지역 마늘밭으로 이동해 마늘수확에 일손을 보탰다. 이날 하루 6필지 6000여㎡에 있는 마늘을 수확했다. 제주농협은 올해 고령농, 여성농 등 취약 농가의 마늘 수확을 돕기 위해 5000명의 무상 인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16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2400여명이 지원했다. 제주농협은 오는 24일까지 대정읍, 안덕면, 한경면 등 서부지역에 먼저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하고, 조천읍과 구좌읍 지역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수확 봉사 참여자들에게는 이동 지원, 점심, 장갑 등 봉사용품, 안전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행정 및 기관·단체 관계자 1300명, 군부대 장병 1289명, 농협 임직원 및 육성 조직 회원 877명, 대학생, 법무부 직원 270명 등 모두 4290명이 참여해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