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사회복지공무원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들어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여성공무원과 가정을 갖고 있는 30대 중반의 가장도 포함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한결같이 숨지기 전 유서에는 가족과 동료, 국민들에게 “ 근무하기가 너무 힘들다” 고 하소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살인적인 업무폭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 불안감, 공직사회의 회의감속에서 하늘나라를 선택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민원인들로부터 입에 담기 힘든 언어폭력에 시달려왔다. 사회복지업무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라 항상 거친 쓴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만족을 못 드렸을 때는 경우에 따라서는 신체적 위험까지도 노출되기도 한다. 또한 함께 근무하는 동료직원들의 관심부족과 삭막한 사무실분위기도 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들이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요인들을 만들어 낸 결과다.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부서장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통탄스럽고 책임을 깊게 느끼게 한다. 복지재정이 급속한 증가로 선택적복지에서 보편적복지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복지업무가
▲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강추위가 평년보다 매섭게 오래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추위와 배고픔에 어렵게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겨울철 나기를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사회적 무관심속에 생활이 어려워 긴급 도움이 필요한 가구이다. 거주지가 정해지지 않거나 임시 거주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이다. 창고시설, 철거예정 건축물, 컨테이너, 움막, 아동과 함께 여인숙 등에서 법적 복지지원을 받지 못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다. 또한 유기나 방임으로 학대받는 아동,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도 포함된다. 그리고 공과금을 내지 못하여 전기와 수도가 끊긴 가구도 찾아내어 공적 보호를 할 계획이다. 홀로 살면서 심리적으로 외로움과 절망감 속에 살아가는 노인, 중증장애인 가구도 찾고 있다. 경제양극화, 가족붕괴로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고독사’가 사회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혼자 죽음을 맞이하고 한참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고독사’는 무심히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들에게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사랑의 힘을 모아 줘야 한다. 제주시가 연중 소외된 이웃을 찾아 나서고 있지
▲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기초생활수급자 관련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 명씩 전화로 상담하거나 사무실로 찾아오고 있다. 대다수는 기초생활수급자 자격기준에 대해 문의하는 내용이다. 일부는 생계비가 너무 적다고 투정거리며 큰 목소리로 불만을 표시해 사무실을 싸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 2000년 10월 1일부터 시행해온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만 13년이 되었다. 근로능력여부, 연령관계 없이 국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최저생계비이하의 가구에 대해 필요한 급여제공과 자활을 조성하는 제도이다. 즉, 가난한 국민에게 국가가 책임을 지고 생계, 주거, 교육, 의료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다.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소득인정액과 부양의무자 기준을 동시 충족돼야 각종 급여를 받을 수가 있다. 13년이란 장고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정부의 부단한 노력으로 기준완화 등 발전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주변에는 여러 가지 법 제약으로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이 이외로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가 장기간 경제 불황으로 중산층의 몰락과 빈부격차로 인한 어려운 계층이 계속 증가하는 현실에서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류에 맞게 개선되어야한다고 본
▲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최근 아침 일찍 쓰레기 수거차량에 탑승 환경미화원 체험을 했다. 환경미화원의 어려움도 알고 쓰레기 분리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쓰레기 배출이 무질서 속에 너무나 잘 안 지켜지고 있었다. 시민들의 쓰레기 분리배출 의식이 매우 심각한 상태를 확인하고는 충격 속에 공무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 동료 부서장들도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쓰레기 종량제가 1994년 4월부터 시작하여 만 18년이 되었다. 제주도가 생태 청정지역임을 감안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범 시행됐고 1995년도엔 전국적으로 도입해 성공적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토양, 수질, 대기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도입했다. 즉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생활쓰레기는 반드시 정해진 규격봉투에 담아서 배출해야 하는 것이다. 초창기의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져 쓰레기 발생량감소와 재활용품이 늘어나면서 정착단계까지 간적도 있었다. 그리고 쓰레기 발생량감소로 매립양이 줄면서 매립장이 당초보다 연장사용 할 수도 있었다. 2002년에는
▲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자원봉사에 관심 갖는 시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제주시의 미래도 밝게 보인다. 제주시민 11%인 4만6천여명이 자원봉사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도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5천여명이 새로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을 함으로써 이런 추세라면 얼마 없어 자원봉사 물결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억이 훨씬 넘는 미국인들은 50%이상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고 한다. 미국이 건강한 사회와 경제대국, 세계를 리더하는 강력한 힘이 자원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저 따뜻한 마음과 고귀한 희생 그리고 남을 사랑 할 줄 아는 마음만 있다면 진정한 자원봉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는 나와 가족이 아닌 ‘우리’라는 아름다운 공동체사회를 향한 사랑이며 나눔 운동이다.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영양제이면서 미래의 희망이다. 또한 글로벌사회를 헤쳐 나가는 이 시대의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두레, 품앗이, 계를 비롯하여 제주의 수눌음이라는 상부상조의 민간공동체가 활발하게
▲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용의 해 임진년 새해를 맞이한지도 열흘이 훌쩍 넘었다.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은 우리 모두에게 가슴 설레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설명절의 들뜬 분위기와는 달리 쓸쓸하고 힘들게 보내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경제의 양극화의 그늘 속에서 장애인․노인․한부모․조손가정 등 추운 겨울에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제주시는 설명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함께 베푸는 이웃 나눔 사랑을 전개하고 있다. 이 이웃사랑 운동에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제주지사가 적극 참여해주고 있다. 그리고 제주시장을 비롯한 제주시 1,500여 공무원도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온정을 나누는데 동참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 없는 익명의 기부천사들도 10년째 일도2동, 화북동, 우도면사무소에 수백포의 쌀을 기탁 하면서 진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기부천사들은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사람들이다. 이 세상에는 홀로 존재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 내가 있기 때문에 네가
▲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1970년대만 하더라도 출산율이 세계 상위권이었던 우리나라가 최근발표에 의하면 세계 222개국 중 217위이다. 그리고 고령화속도는 다른 나라가 도저히 따라오질 못할 정도로 1위 국가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소득과 고용의 불안정,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직장과 가정을 둘 다해결하는데 어려움, 여성에 대한 편견, 임산부에 대한 배려문화 부족 등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결혼과 저출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풀어야할 큰 과제를 안고 있다. 필자는 저출산의 해법을 경제적 지원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임산부와 산모에 대한 존경과 배려하는 시민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즉 임산부에 대한 존경과 배려하는 문화가 범사회적으로 확산되어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노인보다 임산부에게 우선하는 배려문화가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지하철, 대중교통인 버스에서 임산부, 산모에게 자리양보, 공공기관, 공연장, 백화점, 병의원, 금융기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