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23.7℃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5.6℃
  • 맑음대구 15.8℃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6.6℃
  • 맑음부산 16.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7.2℃
  • 맑음강화 13.5℃
  • 맑음보은 13.6℃
  • 맑음금산 13.4℃
  • 맑음강진군 11.8℃
  • 맑음경주시 12.3℃
  • 구름많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사회복지공무원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들어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여성공무원과 가정을 갖고 있는 30대 중반의 가장도 포함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한결같이 숨지기 전 유서에는 가족과 동료, 국민들에게 “ 근무하기가 너무 힘들다” 고 하소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살인적인 업무폭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 불안감, 공직사회의 회의감속에서 하늘나라를 선택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민원인들로부터 입에 담기 힘든 언어폭력에 시달려왔다.

사회복지업무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라 항상 거친 쓴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만족을 못 드렸을 때는 경우에 따라서는 신체적 위험까지도 노출되기도 한다. 또한 함께 근무하는 동료직원들의 관심부족과 삭막한 사무실분위기도 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들이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요인들을 만들어 낸 결과다.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부서장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통탄스럽고 책임을 깊게 느끼게 한다. 복지재정이 급속한 증가로 선택적복지에서 보편적복지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복지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만 하더라도 무상보육 전면시행과 양육수당 지원, 교과부 업무였던 초중고 교육비지원업무까지 새로 추가됐다. 늘어나는 업무에 비해 인력충원은 소걸음이다.

복지공무원 1명이 기초생활수급자관리, 기초노령, 장애인, 노인, 한부모, 양육수당, 보육료지원 등 복지업무와 ‘전쟁’을 치루고 있는 동주민센터가 전국 40%가 된다. 늦은밤까지 야근 근무는 물론 주말 근무도 다반사다.

정보화 시대에 맞춰 사회복지업무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2010년 1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이 개통됐다. 읍면동의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 경감을 줄이고 찾아가는 소외계층을 찾아내는 현장중심의 복지를 구현하자는 목적이다. 그런데 모든 복지 민원내용을 일일이 전산망에 입력하는 잡무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2년 보건복지부는 2014년까지 복지담당공무원 7천명 충원을 발표했다. 읍면동 복지담당 증원, 각 지자체에 희망복지지원단조직 신설 등 복지전달체계의 동맥경화 개선을 위해 부단한 애를 쓰고 있지만 그 추진속도는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수많은 복지관련 민원인들이 시청과 읍면동을 방문하고 있고,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담당공무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길 바란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일반적인 사람이다. 인간이기에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싶고 또한 약자를 위한 감정도 갖고 있다. 그리고 법과 제도권내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업무 과부하 상태에서 상대방의 모멸감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역으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진정한 맞춤형복지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업무를 일선에서 뒷받침 할 사회복지공무원들의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길 기원해본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