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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연동 4층 건물서 ... 목격 업자 진술 호도에 주변 압력 시달려

 

제주도내 모 일간지 기자와 폭행 시비가 일어 해당 언론사 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던 제주시청 백광식 도시건설교통국장이 23일 새벽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23일 오전 5시50분쯤 제주시 연동 모 건물 4층에서 백광식 제주시(57) 도시건설교통국장이 투신했다. 백 국장은 1층 가건물로 떨어지면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투신 직후 순찰을 돌던 경찰이 백 국장을 발견,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백 구장을 급히 옮겼다. 백 국장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 국장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즉시 사건을 보고받고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병원을 찾아 백 국장을 위로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혼자가 아니다. 어서 몸부터 추스리라. 아무리 억울하고 불의를 당해도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반드시 이겨내고 회복하시길 기도드리겠다"고 백 국장을 위로했다.

백 국장은 지난 19일 오후 자정무렵 제주지역 모 일간지 H모 기자(42)와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인근 거리에서 만났으며 "이 기자가 함께 술을 마실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욕설과 함께 공무원을 그만 두게 하겠다고 협박하면서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는 모 업체 대표 A씨가 함께 있었으며, 백 국장이 투신한 건물도 A씨 소유의 건물이다.

A씨는 해당 건물 4층에 거주하고 있다. 백 국장은 이날 A씨를 만나기 위해 건물 4층에 올라가 문을 두들겼으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국장은 사건이 발생한 후 현장에 있던 A씨가 당시의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H기자의 입장을 두둔하자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A씨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이후 제주도내 모 전 고위 공직자로부터 원만한 합의를 요구받는 등 지속적으로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도록 주변으로부터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백 국장이 집을 나서면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주변 지인들에게 전달한 내용에서도 드러났다.

<제이누리>가 입수한 메시지에 따르면 백 국장은 메시지에서 "그동안 감사합니다. 혼자 일을 처리하기에는 너무 버거웠습니다. 아무리 정의로운 일이지만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언론 즉 펜의 권력 앞에는 약자인 공직자들은 당할 자가 없군요"라고 쓰면서 주변의 압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암시했다.

백 국장은 이어 "행정조직 사회에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공직사회는 물론 인사에 개입하고 자기 사람을 심어놓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업을 하는 집단이 XX일보, OO물산 그 가운데서 중추적인 일을 하는 H 같은 사람은 없어져야 한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척하는 이러한 일들을 파헤쳐 정의로운 사회를 꼭 만들어 주십시요"라며 단순한 폭행사건에 대한 억울함을 넘어 그동안 쌓아놓았던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또 "사실 관계를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만들어가는 H와 A의 결탁관계도 도 차원에서 꼭 파헤쳐 주십시오"라며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황에 불만을 표시했다.

백 국장은 "저의 가정을 위로해 주시구요. 아빠는 열심히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했던 공무원이었다고 격려해주시구요. 3살때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아가 된 큰딸 특수장애 교육자가 될 수 있도록 지도부탁드립니다"라며 투신 이후 가족에 대한 걱정을 표시했다.

현재 해당 기자는 폭행과 폭언 등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19일 사건이 불거지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언론사 기자의 '갑질' 행태에 대해 앞으로 되풀이 되지 않게 위해서도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응당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성명은 이어 "공무원의 인권침해와 폭행 등의 사태 발생 시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해당기자가 소속된 언론사도 개인이 일탈행위라고 치부하지 말고 제주사회 뿌리 깊게 패착 되어 있는 무소불위 언론권력의 잘못된 행태에 대하여 반성하고 이에 상응한 합당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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