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59분께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한 6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1분만인 오전 8시 20분께 꺼졌다. 이 화재로 불이 난 집 안에 있던 거주자 60대 A씨가 연기를 마시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주민들은 대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당초 A씨가 옆집에 있다 나오던 중 연기를 마셨다고 밝혔지만, 추가 조사 결과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이불에 불이 붙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발화장소에서 전기적 특이점이 발생하지 않은 점과 거주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정복을 입은 자치경찰을 학교에 확대 배치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제주에서 학교 내 불법 촬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유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제복 경찰관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내년에도 가능하다면 자치경찰을 배치하는 학교를 몇 곳 확대하고, 미래에는 학교마다 등하교 안전이나 외부인 출입 등까지도 포함해 안전을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가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한 모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정복을 입은 자치경찰이 배치돼 성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과 학교폭력예방교육, 등·하교 시 교통안전 지도 등을 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다만 "자치경찰은 제주도 소관이라 배치를 확대하려면 도지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학교 안전 시범사업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한다. 추후 교육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자치경찰 배치 확대를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교내에서 불법 촬영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 안에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제2의 피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피해
중학생 제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운 학원 강사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도 명했다. A씨는 도내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B양을 수십차례 간음·추행하고, 휴대전화로 B양을 촬영해 성 착취물까지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재판에서 B양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피해자를 가족·친구·학교로부터 고립시키는 한편 호감을 사면서 회유하고 압박했고, 결국 성관계를 거부할 수 없도록 길들였다"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원 강사로서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함에도 피해자를 단순히 심리적으로 길들이는 것뿐 아니라 성적 접촉을 거부하자 다그치는 등 위력을 사용해 가학적 성적 욕구를 충족했다"며 "피해자가 엄벌을
제주 동부지역에서 건물과 차량 등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을 당시 대기 중 진동이 감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진동이 발생한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진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 동부지역에 건물 흔들림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7분부터 2분간 3차례에 걸쳐 공중음파 신호가 감지됐다. 공중음파는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나 발파, 폭발 등 대기 중 압력 변화로 발생하는 20㎐(헤르츠) 이하의 아주 낮은 주파수를 가진 소리 또는 파동이다. 이와 같은 초저주파는 사람이 직접 듣지 못하며, 지진계 등 장비에 기록되거나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 지진연구센터는 공중음파 관측 장비가 있는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서 북쪽인 제주시 우도면 선상에서 음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에 공중음파 관측 장비가 1개만 있는 탓에 음파 발생 위치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다. 지진연구센터 관계자는 "공중음파가 발생하는 이유는 공사 중 발파, 핵실험, 천둥 등 너무나 다양하다"면서 "대규모 폭발이 없어도 종종 공중 음파가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
오영훈 제주지사가 자신의 선거 공약이었던 '환경보전분담금' 제도에 대해 재차 유보 입장을 보였다. 대신 주요 공영 관광지에 입장료를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오 지사는 2일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까지 관광객 추이를 지켜보며 환경보전분담금을 시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이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로 정하는 숙박시설 및 차량(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에게 이용 일수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부과하는 분담금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 근거 마련과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가칭 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방안 마련 용역'의 결과를 공개하고, 제도 실행을 위한 근거 및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관광업계가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으로 인해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면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게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제도를 두고 '입도세'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오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환경보전분담금에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협박까지 한 3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8)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도 명했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고등학생 B양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동영상·사진을 촬영하는 등 성 착취물 717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 착취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2차례 올린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피해자가 이별을 요구하자 촬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신체·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에게 공포심과 불안감도 심어줘 향후 피해자의 건전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한 3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 등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16일께 A씨 집에서 피해 여성 C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액상형 합성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C씨에게 건네 흡입하게 했다. 이후 C씨가 정신을 잃자 집단 성폭행하고, 그 과정으로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액상형 합성대마가 든 전자담배로 항거불능 상태를 야기해 순차적으로 피해자를 강간하고 영상까지 촬영하는 등 죄질이 나빠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
제주도 민선 8기 행정시장에 정치인이 아닌 전·현직 공무원들이 인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직 공무원들이 행정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가 2일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소신을 밝혔다. 오 지사는 "행정체제가 개편된다면 2026년 6월 지방선거가 가장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정치인이 새로운 행정시장이 될 경우 행정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나 출마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행정시장 인선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아직 제주도의 공직자 중에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어떤 분야의 인물이 된다, 안 된다고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어렵다. 가급적 새로운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 지사가 지난달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관리형 시장' 인선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의 임기는 올해 8월 말까지였으나 7월로 예정된 도·행정시 하반기 정기인사,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등을 고려해 6월 말 조기 사직
제주 제2공항의 사업비가 2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미뤄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일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국토부에) 제2공항의 기본계획 고시 여부를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달 30일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에 대해 "국토부와 기재부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총 사업비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하지 못했다"며 "총 사업비의 금액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 기재부도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제주도는 고시 여부가 결정돼야 제주도의 역할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해 도출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비는 4조87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현재 수립된 기본계획상의 사업비는 6조8900억원으로 무려 2조원 이상이나 늘어났다. 문제는 국책사업이라 해도 사업비가 1000억 원 이상인 사업은 당초 사업비보다 실제 사업비가 15% 이상 증가할 경우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제주 제2공항은 이미 사업비가 당초보다 41% 불어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형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한 행안부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국무총리실 산하 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영훈 지사는 2일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바라보는 정부와 도의 온도 차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바라보는 행안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행안부가 여러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행안부는 17개 시도에 대한 관리 차원에서 일반법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제주도가 개최한 '제주특별자치도 성과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새로운 행정체제로 바뀌어야 하는 논리와 근거가 더 보강돼야 할 것 같다"며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오 지사는 "특별자치도 관련해서는 총리실 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며 "(지원위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앙부처에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가 다른 시도와 달리 특별자치도로 출
제주항공이 팝업스토어와 회원 전용 휴식공간으로 구성된 '라운지 제이'(LOUNGE J)의 문을 연다. 제주항공은 오는 3일 제주국제공항 인근인 제주시 도두동 해안도로에 산리오 팝업스토어와 회원 전용 라운지로 구성된 'LOUNGE J'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와 협업해 제작한 '제주항공X산리오캐릭터즈' 기획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1층 팝업스토어는 항공사 첫 오프라인 기획상품 판매 공간이다. 헬로키티·마이멜로디·쿠로미·시나모롤·폼폼푸린 등 '제주항공X산리오캐릭터즈' 기획상품을 오직 'LOUNGE J'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LOUNGE J' 2층은 제주항공 회원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조망하며 다양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휴식공간으로 플라잉 산리오캐릭터즈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제주항공은 특히 지역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1층에 제주 지역업체들의 다양한 기획상품과 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외에도 해안가 옆에 마련된 야외 구역에서는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LOUNGE J'를 지역 상생 경영의 상징
제주를 대표하는 미식 축제 '2024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eju Food & Wine Festival/JFWF)'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제주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9회째인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은 제주를 동아시아 미식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미식축제로 도내 조리학과 대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셰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기획된 문화행사다. 올해는 제주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미쉐린 셰프인 강민철, 권우중, 김도윤, 이충후, 조희숙 등 국내외 정상급 셰프 18명이 참여한다. '제주고메스푼 200'은 방문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특별 메뉴도 선보인다. 맛집 리스트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시도하는 제주맛집모바일 상품권은 10% 할인가격에 음식구매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인프라기업 이큐비알홀딩스(EQBR)의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다. 17일에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참석하는 코스 와인 디너가 열린다. 유명 셰프 7인이 한자리에 모여 제주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가든디너', 가든디너 초청 셰프들이 요리비법을 직접 전수하며 질의응답과 시식도 가능한 '마스터 셰프 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