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오는 2035년까지 아시아 최초로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탄소중립(Net-Zero) 사회 만들기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1일 오후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도가 전문가 그룹과 에너지 수급 모델을 연구·개발한 결과 2035년 제주지역 탄소 배출량은 600만t으로 추산됐다. 순 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7GW(기가와트) 이상, 그린수소 6만t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추가 구축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그린수소 6만t 이상을 생산해 기저 발전을 화력에서 수소로 100%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단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6MW(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추가하고 수전해 시설을 15MW 이상 확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50MW 규모 풍력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청정수소로 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지역 한 흑돼지고기 음식점 사장이 사과글을 올렸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에서 흑돼지고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자신의 식당에서 판매한 '비계 삼겹살'과 관련해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상호와 실명을 밝히며 사과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커뮤니티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를 하겠다"며 당시 주문했던 삼겹살 사진을 올렸다. B씨는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직원에 항의했으나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장에게 직접 따지려고 하니 사장이 없었다"며 "리뷰에 저처럼 당한 사람이 몇 명 보이던데 관광지 특성상 관광객이 한 번 왔다가 가면 다시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커지자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힌 A씨는 "당시 상황과 이유 사실관계를 떠나 비계 비율이 많은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럽게 한 부분에 대
제주해양경찰청은 양귀비 특별 단속 한 달간 마약 성분이 든 '나도 양귀비' 1608주를 압수했다고 1일 밝혔다. 나도 양귀비가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오등동과 아라동, 서귀포시 안덕면과 표선면 등 7곳이다. 나도 양귀비는 줄기에 털이 있고 열매가 작은 도토리 모양으로, 일반인은 관상용 양귀비로 혼동하기 쉽지만 열매에서 아편을 추출해 강력한 마약으로 가공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양귀비는 주로 줄기에 털이 없다. 또한 열매가 크고 둥글다. 해경 조사 결과 압수된 나도 양귀비는 관상용 양귀비로 생각해 키우거나 야생에서 씨앗이 날아와 텃밭 등에 자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한 달간 특별단속 결과 불법으로 양귀비를 재배해 입건된 사람은 없다"며 "양귀비가 관상용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때는 사진을 찍어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청은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를 맞아 지난달 1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지적장애를 가진 처제를 상대로 억대 소송 사기를 통해 돈을 가로채려 한 60대 성년후견인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소송사기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중증 지적장애인 처제 30대 B씨가 A씨 동생에게 돈을 빌린 것처럼 허위 차용증을 만들어 2021년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당시 "2002년 처제가 2억9500만원을 빌리면서 2012년까지 갚겠다는 변제각서까지 썼지만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급명령을 내렸다. B씨는 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워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 피해자가 거주하는 장애인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내와 처제가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토지를 가로채기 위해 차용증과 변제각서를 허위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넘겨진 A씨는 최근 피해자 B씨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위를 잃었다. B씨는 도내 장애인단체와 변호인 등의 도움을 받아 지급명령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의 누적상승률이 12.9%로 나타났다.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30일 팬데믹 이후 제주지역 물가 흐름의 특징을 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기 시작한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9개월 간 다른 지역과 대비되는 제주지역 물가 흐름의 특징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2% 중반대로 낮아졌지만 조사기간동안 누적상승률은 12.9%에 달했다. 2005년 2월 1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팬데믹 기간 중 소비자물가 누적상승률은 올해 2월 최대 13.7%까지 치솟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39개월간 9.8%에 달했다. 근원물가에서 집세(전·월세)를 제외하면 누적 상승률이 11.7%로 더 오른다. 비근원물가 중 식료품은 31.0%, 에너지 가격은 19.8%로 상승 폭이 더 크다. 집세를 제외한 서비스물가의 누적 상승률도 11.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비근원물가 누적상승률은 지난 39개월간 23.0%였다. 비근원물가 중 에너지 가격은 2021년 1월
과속 단속 카메라를 몰래 가져가 파묻은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가 항소심에 이르러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지만 선처받지 못했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30일 공용물건은닉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앞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검찰은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 사이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 도로에 설치된 2500만원 상당의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1대와 450만원 상당의 보조배터리·삼각대 등을 몰래 가져가 가족이 관리하는 과수원 땅에 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전 A씨는 제한속도 기준이 시속 80㎞인 해당 도로에서 시속 100㎞로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평소 과속으로 범칙금을 낸 일이 여러 번 있었던 A씨가 범칙금 납부를 피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1심에서 "저는 이 사건과는 관련 없는 사람이다. 죄 없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113억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던 사옥을 두고 오라동으로 떠났던 제주관광협회가 2년만에 다시 협회 소유의 사옥으로 돌아온다. 제주관광협회는 현재 제주시 오라동에 뒀던 사무본부를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라동 사무실 임대 기간이 8월 초 만료됨에 따라 영평동으로의 이사는 7월중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관광협회는 2018년 제주첨단과학단지 3185.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를 조성했다. 1층과 2층, 4층은 임대가 이뤄졌고, 관광협회는 3층 전체 공간을 사용했다. 센터 건립에 쓰인 사업비는 113억원이다. 관광협회 자체 예산은 전체 사업비의 29% 정도인 33억원이다. 나머지 80억원은 보조금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40억원씩 들어갔다. 문제는 센터 신축 이후 발생했다. 센터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회원사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주관광협회는 2022년 회원사와 접촉이 잦은 주요 부서를 제주시 오라동 제2사무실로 이전했다. 이전한 사무실의 연간 임대료는 연 2억4000만원 가량이었다. 이에 도민 사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 심판을 받는다. 검찰은 30일 광주고등법원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정원태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 김태형 대외협력특보, 사단법인 대표 A씨, 컨설팅업체 대표 B씨에 대한 상고장을 제출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이재신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지사와 정 본부장, 김 특보에 대한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등의 쌍방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검찰이 이에 대해 상고하면서 이제 대법원에서 유·무죄만을 다투게 됐다. 대법원 심리는 형량의 가감을 다루지 않고 유무죄를 다투는 법률심이다. 대법원 판결은 연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검찰은 △2022년 4월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 대비해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 도내 단체들의 지지선언을 선거캠프 공약과 연계시켜 언론에 홍보했다는 혐의 △6·1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 전인 2022년 5월 16일 선거사무소에서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을 개최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B씨를 제외한 나머지
한라산을 오르는 등반객이 어깨에 짊어진 배낭에 빠지지 않고 챙겨가는 먹거리가 있다. 바로 '컵라면'이다. 고된 산행을 거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뜨끈한 국물에 '후루룩' 흡입하는 라면은 그 어디에서 먹었던 것보다도 꿀맛일 수밖에 없다. 한라산에서 버너 등을 이용한 취사 행위는 불법이지만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은 먹을 수 있다. 한라산에서는 언제부터 컵라면을 먹기 시작했을까.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구성된 '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가 1990년 1월부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대피소, 어리목에서 매점을 운영했다. 이때쯤부터 컵라면이 한라산 특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당시 후생복지회는 매점을 운영하기 위해 별도로 직원을 채용했다. 컵라면의 인기가 어찌나 좋았던지 후생복지회가 한 해 매점에서 팔기 위해 사들인 컵라면만 30만개가 넘었다고 한다. 수요가 폭발하는 겨울 등반 시즌을 앞두고는 컵라면 수송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라산에 눈이 많이 내리면 화물 운반용 모노레일이 오도가도 못하기 때문에 겨울 등반 시즌 두 달 전부터 라면 수만개와 물을 끓일 석유 등 월동용품을 운반했다. 정상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회가 제주올레 2코스에 있는 식산봉 주변과 오조리 연안습지를 정비·관리하며 보상금을 받는다. 제주도는 제주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지역 주민이나 토지 소유자에게 이같이 보상금을 주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에는 식산봉이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 등 19개 마을이 선정됐다. 식산봉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연안습지 정비(오조리), 곶자왈 내 백서향 관찰·환경정비(산양리), 도순천 녹나무 숲길 탐방 해설(도순동), 안덕곶자왈 생태탐방로 조성(서광동리), 경관 숲 조성(수망리) 등이 지원 대상이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지역 주민이나 토지 소유자가 제주의 오름이나 곶자왈(숲) 등 보호지역이나 생태우수지역에서 생태계서비스 유지 활동을 하는 경우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이다.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체결해 이행 당사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할 수 있다. 보상 대상 사업 유형은 하천 환경정화, 숲 조성관리, 생태계 보전·관리 활동, 생태계 교란종 제거, 경관 숲 조성·관리, 나대지 녹화·관리, 습지 조성·관리, 관목 덤불 관리 등이다
전공의 파업과 경영난 등 악재가 겹친 제주대병원이 결국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막대한 의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2010년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매년 의료수익이 전년 대비 최소 6%에서 28%이상 증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준 데다 최근 전공의 이탈까지 겹치며 올해 재정적자만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금 체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00억원 규모의 긴급 대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주대병원은 장기적인 생존전략 수립·시행을 위한 비상경영TF팀을 발족하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는 병원 설립 이후 첫 비상 경영 선포다. 비상경영TF팀은 병원장이 총괄팀장을 맡고, 진료부원장이 수익증대와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책임진다. 공공부원장은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 관리체계 고도화·필수 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대응과 제도개선의 역할을 맡는다. 기획조정실장이 비용 절감과 성과관리체계 구축을, 사무국장이 조정 및 실행 등의 분야별로 세부
인생의 큰 변화를 앞두고, 인생에 가장 큰 의미를 준 친구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 우정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카름초이스 1탄: 제주다운 브라이덜 샤워 추천 명소 4선’을 마을 주민들과 선정해 비짓제주 홍보 채널과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 30일 공개했다. '카름초이스'는 제주 마을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추천하는 테마 콘텐츠다.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와 마을 주민들이 엄선한 자체 기획 시리즈다. 공사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 카름초이스를 공개한다. 이번 ‘제주다운 브라이덜 샤워 추천 명소 4선’은 인생의 큰 변화를 앞둔 예비 신부와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적한 마을에서 제주다운 우정 여행을 제안하고자 기획됐다. 브라이덜(신부의)과 샤워(소나기)를 합친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라는 단어는 신부를 향한 친구들의 우정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린다는 의미다. 16세기 네덜란드에서 형편이 어려운 신부를 위해 친구들이 지참금과 결혼 물품을 모아 전하는 숭고한 우정의 모임에서 유래됐다. 선정된 4곳에서는 우정 여행을 위해 5월 한 달간 특별한 혜택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