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꽃 축제가 오는 11월 열리는 ‘2024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사전행사로 감귤꽃 피는 시기에 맞춰 열린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다음달 4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사전신청자 250명을 대상으로 '감귤꽃 페스티벌 & 제주감귤 알찬 농사 기원제; 귤꽃계절’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제주무형유산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제주감귤 알찬 농사 기원제’가 열린다. 올 한 해의 감귤농사가 원만하길 기원하며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장 인근 서귀포시 신효동의 돌담 과수원길을 걸으며 귤꽃향기를 즐길 수 있는 ‘귤림추색길 걷기 Ver. 꽃이랑’은 3km, 5km 코스가 있다. 코스 중간에는 인디가수의 버스킹 공연 ‘귤꽃길 노래선물’과 어린이들이 자연물을 채집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코너 ‘귤꽃길 채집단(사전신청, 유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감성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이 외에도 사전예약자에 한해 어린이들이 참석 가능한 버스킹, 감각놀이, 색연구소, 지름떡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조향체험 마음향기와 귤꽃 블렌딩 커피 판매부스가 운영된다. 귤림추색길 걷기 외의 체험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안내는 제주감귤박람회 누리집(https://www.jicexp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전신청은 오는 22일 월요일 낮 12시부터 QR코드 및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고병기 조직위원장은 “11월 국제박람회를 앞두고 홍보와 행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감귤꽃 페스티벌을 준비했다”며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도민 및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국제행사로 준비된 ‘2024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감귤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학술·비즈니스·전시·체험·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세계야생화박물관 방림원(方林園)이 21일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방림원은 방한숙 원장이 40년간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수집한 3000여 종의 다양한 야생화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날 방림원은 20년 동안 박물관을 가꾸는 데 도움을 준 이들과 함께 방 원장의 시비 '숲' 제막 행사를 열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방림원은 방 원장이 2002년 저지리 예술인마을 조성 초기에 맹지 2만3000여㎡를 구입해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일꾼들과 함께 500여t의 흙을 붓고 터를 닦아 2005년 4월 21일 개관했다. 방림원은 원장 방(方)한숙과 부군인 임(林)도수 보성파워텍 회장의 성과 동산을 뜻하는 원(園)자를 더해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야생화박물관이다. 방 원장은 1970년 일본 우에노호텔에서 철쭉 한 그루에서 다섯 종류의 꽃이 피는 전시회를 보고는 분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40년간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3000여종의 다양한 야생화들을 수집해 방림원을 꾸몄다. 방 원장은 이날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 치유의 쉼터가 되는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하며,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방림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간 든든한 뒷바라지를 해준 부군 임 회장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동포를 폭행한 중국인들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폭행 혐의로 A씨 등 40대 중국인 3명을 19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13∼14일 카지노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B씨를 제주시 내 한 호텔 객실에 감금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씨가 빌린 돈 10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사건 현장에서 A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도주한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 부활 여부를 놓고 도의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애초 들불축제를 주최햇던 북제주군 공무원 출신 고태민 제주도의원 간 설전이 오고갔다. 국민의힘 소속 고태민 의원은 17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법인격을 갖춘 제주도의 수장인 제주도지사로서 들불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고 의원의 질문은 법인격을 갖추지 않은 제주시장이 지난해 10월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반영해 '오름 불놓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행정 결정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갖는 도지사의 생각을 물은 것이다. 오 지사는 "사무 분장 자체가 제주시로 돼 있기 때문에 제주시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제주시의 판단이 제 생각과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들불축제는 올해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또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불을 놓느냐 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 아닌 들불축제의 위상을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을 놓지 않더라도 들불축제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들불이 없는 것은 들불축제가 아니다. 숙의형 원탁회의에서 들불축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0.8%, 폐지 의견이 41.2%였다. 여론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애월읍 봉성리 주민들이 들불축제 주민 조례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불을 놓는 방식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으면 가능한 측면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좀 더 세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옛 북제주군이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란 이름으로 제1회 행사를 시작,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뒤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에는 전면 취소됐고, 2021년엔 '새별오름 들불놓기' 행사만 온라인으로 여는 등 대폭 축소됐다. 2022년에는 다른 지역의 대규모 산불 등 재난 상황에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 역시 같은 이유로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취소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강병삼 제주시장이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수용, 앞으로 들불축제에서 탄소배출 등 우려가 있는 '오름 불놓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름 불놓기 행사는 해발 519m의 새별오름 남쪽 경사면 26만㎡ 억새밭에 불을 놓고, 동시에 2000발의 불꽃을 터트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 오름 경사면에 석유를 뿌린 후 불을 놓기 때문에 석유가 타면서 많은 미세먼지와 탄소가 발생하는 데다 바람이 갑자기 강하게 불 경우 산불로 번질 우려도 높다. 특히 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3월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성이 높아 산불발생 우려와 환경오염 논란에 휩싸인 '오름 불놓기'를 놓고 의문이 지속 제기됐다.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은 현재 오름 불놓기와 재정 지원 등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청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구권자 550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조례를 제정하거나 폐지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 올해 제주지역 최소 서명인 수는 1035명 이상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인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에 있는 절벽단면이 17일 일부 무너져 내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연유산 관리인이 수월봉 해안 산책로 북쪽 입구에서 70여m 안쪽에 위치한 절벽단면 일부가 붕괴한 것을 발견, 세계유산본부에 신고했다. 붕괴 지역은 높이 6∼7m가량의 절벽으로, 상층부에서부터 돌과 흙이 흘러내려 근처 펜스까지 덮쳤다. 무너진 곳의 폭은 1∼2m가량이다. 이곳은 수월봉에서 내려와 해안길로 이어지는 입구라 많은 사람들이 절벽 밑에 서서 사진을 찍는 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붕괴 지역 일대를 비롯해 해안 산책로 2㎞ 전체를 잠정 통제했다. 이날 산책로를 찾은 많은 관광객 등은 입구에 배치된 안내사들의 안내에 따라 발길을 돌렸다. 세계유산본부는 붕괴 지역 일대에 출입을 통제하고 직원들을 보내 무너진 곳의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쇄설층으로 지층이 약해 자연적으로 무너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전에도 수월봉 인근에서는 낙석 등의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수월봉의 지층은 파도나 바람 등에 의해 쉽게 침식되는 특성을 보인다. 수월봉은 1만8000년 전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와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여 형성된 응회암으로 구성됐다. 높이 77m의 수월봉 해안단애(斷崖)는 지층별로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 변화를 잘 보여줘 '화산지질학 교과서'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린 곳이다. 2010년 10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 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 본섬과 추자도를 경유하는 항로 신규 여객선 운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신규여객선 사업자 3차 공모에서 송림해운을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정기 여객운송사업자 3차 공모를 통해 2개 사업자 응모 접수를 받았다. 7명으로 구성된 사업자 선정위원회는 지난 17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 대회의실에서 사업자의 제안설명을 듣고 이들 선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대상으로 사업수행능력(재무건전성, 안전관리 계획, 인력투입 계획), 사업계획(선박 확보계획, 선박 운항계획, 선박계류시설, 여객서비스) 등을 평가했다. 송림해운은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계획 등 사업수행능력과 여객선 투입시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송림해운에 대해 내항정기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제주~하추자~완도 항로에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제주∼하추자∼완도 항로는 지난해 7월 17일 송림블루오션호가 경영상 이유로 운항을 종료한 이후 지난해 6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후속 여객선 찾기에 나섰지만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3차 공모가 진행됐다. 다만, 같은 시기 공고된 '제주∼상추자∼우수영' 항로 정기 여객운송사업자 1차 공모에서는 신청자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로를 오갔던 퀸스타2호는 적자 누적과 선사 측 항로 정비 등을 이유로 지난 7일자로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제주와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제주∼추자∼진도 항로를 운항하는 산타모니카가 유일하다. 제주와 추자도를 왕복하는 배편이 9개월 만에 3개에서 1개로 축소되면서 주민 불편도 가중돼 왔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신규 카페리 여객선 운항 재개로 추자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이용과 추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용 증가로 추자도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말은 못해도 360번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한 지적장애인이 경찰과 관계기관의 세심한 관심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40대 A씨가 112로 부쩍 신고를 많이 하자 이상하게 여긴 관할 파출소가 지난 2월 27일 동부서 여성청소년과로 지원을 요청했다. A씨는 2월 한 달 동안 '밖에 누가 있다' 등의 내용을 알 수 없는 112 신고 360여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과 유관기관은 이튿날인 2월 28일 긴급 사례 회의를 열어 A씨 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후 2월 29일부터 3월 4일 사이 3차례에 걸쳐 A씨 가정을 합동 점검했다. 하지만 A씨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집안을 확인해보니 먹다 남은 컵라면 등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집안에 있던 A씨 모친은 외부인과의 접촉이나 대화를 거부했다. 경찰은 A씨가 먹거리를 찾아 집을 나가 혼자 배회하는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서 하루 만인 3월 5일 제주공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배회하던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며칠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데다가 영양결핍에 따른 고위험 빈혈 등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키가 175㎝인데 몸무게가 45㎏에 불과해 비쩍 마른 상태였다. A씨는 긴급수혈 등 응급치료와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아 현재는 퇴원해 보호시설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는 부친 연락처를 확보해 치료를 위한 보호자 동의를 받고, 경찰은 제주보안관시스템(JSS)의 수혜금을 활용해 응급치료비와 생필품 구입비 180만원을 지원했다. 보호시설은 장기보호에 나서는 등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대응했다. A씨는 최근 모친이 장애인보호시설에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외부인과 접촉하지 못하게 하자 112 신고를 반복하고, 몰래 집을 나와 길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반복적인 112신고는 살겠다는 의지를 갖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치료 과정에서 수화기 너머로 '엄마 나 살고 싶어'라는 말을 했을 때는 주위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현규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의사 전달이 힘든 장애인의 신고는 특히 민감하게 보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보호기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장애인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내 뇌사자의 장기가 소방헬기로 수도권까지 긴급 이송돼 소중한 생명을 지킨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소방안전본부 누리집과 국민신문고에 자신을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게시글에서 "지난달 31일 제주 항공편 매진으로 장기이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뻔했는데 김범수 제주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자가 애써주셔서 무사히 이송을 완료했고,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소방대원의 친절하고 정중한 절차 안내와 제주공항 출입국 관리소의 빠른 대처, 소방청 항공운항 관제실 등의 지휘 아래 모두 한마음으로 장기를 담은 이송용 아이스박스가 무사히 이송되도록 도와주시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119종합상황실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 김범수 대원은 제주공항, 119항공대와 긴밀히 협력하며 소방헬기를 출동시키고 운항 일정을 조율했다. 119항공대원들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약 2시간을 비행해 적출된 장기를 경기도 부천의 병원 이식팀에 무사히 전달했다. 수혜자들은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와 가족들의 깊은 뜻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주 소방은 언제나 국민 생명보호에 앞장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술에 취한 해양경찰관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대 A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20분께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운전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이 이어지자 택시기사는 갓길에 택시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경사를 직위해제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스포츠로 하나되는 도민 화합의 대축제, 제58회 제주도민체육대회. 오는 19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막이 오른 뒤 즐길 거리는 뭐가 있을까? 올해 도민체육대회에는 승마, 테니스, 합기도 종목이 추가돼 모두 51개 종목의 경기가 도내 79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모두 939개 팀 1만6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도민체전 기간,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노래·춤·악기 연주 등 청소년들이 참여 가능한 '꿈과 끼를 펼쳐보자'를 비롯 풍물패와 난타, 줌바댄스, 라인댄스 공연이 열린다. '나만의 T셔츠 제작', '모루인형 만들기', '인생네컷 즉석 무료사진'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부스도 준비된다. 슐런, 한궁과 같은 장애인종목도 체험해볼 수 있다. 강원도체육회의 협조로 '장애인스포츠버스', '체력측정소', '스포츠과학센터'가 운영된다. 인바디·유연성 측정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상담 받을 수 있다. 자활기업 제주고장과 서귀포일터나눔 지역자활센터는 자활기념품 상패, 가죽공예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정의 주요 정책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안전체험 △제주가치 통합돌봄 △해양생태계 보호 △행정체제 개편 △2040 플라스틱 제로 △미래산업 홍보관 등의 부스도 마련된다. 한편 제주도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교통상황실(서귀포시 교통행정과)을 운영하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도민 및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월드컵경기장에 주차구역을 지정했다. 개막식 당일 14시부터 서귀포월드컵경기장~대륜동주민센터~서귀포시2청사~강창학종합경기장 구간에 1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다양한 부대행사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편리하게 행사장을 방문하도록 주차대책도 소홀함이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가족 손 심엉 왕 지꺼지게 놀당 갑서(가족 손 잡고 와서 기분좋게 놀다 가세요)”라고 전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난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가 법정에서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공판에는 피해자 중 한명인 유연수가 직접 출석해 재판을 지켜보고 발언도 했다. 유연수는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 상황을 묻는 판사에게는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합의 등을 위해 다음 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가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어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25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형량의 경중을 놓고 검찰과 피해자가 맞서 각각 항소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오백장군갤러리 잔디광장에서 제1회 돌챙이 축제 ‘제주 돌챙이의 날’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돌에 글씨 새기기, 돌담 쌓기, 돌 벌르기(쪼개기), 석부작 만들기 등 5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버블스위퍼(버블퍼포머)와 싱어송라이터 류준영씨가 출연하는 스톤즈버스킹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린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날부터 돌문화공원 누리집에서 선착순 사전 신청을 하면된다. 현장 접수로도 참여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 참가와 스톤즈버스킹의 관람은 무료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돌챙이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돌챙이의 삶과 장인정신을 가까이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 6일부터 오백장군갤러리에서 '돌, 바람 그리고 돌챙이'를 주제로 사진, 회화, 조각 및 제주 돌챙이 11인의 공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