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인 강기탁 변호사가 법률로 보장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일하게 하는 감사'기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강 후보자는 감사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법률로 보장된 직무상 독립성이 현실에서도 굳건히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위원장으로서 외부의 어떠한 부당한 간섭도 차단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감사의 필요성과 요건에 해당하면 성역 없이 감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마련된 제도적 장치가 외부환경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감사위원장에게 부여된 권한을 소신껏 행사하겠다"며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를 위해 어떤 방안의 제도적 개선책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후보자는 '일하게 하는 감사'기구가 되겠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합법성 감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제도적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안제시형 감사(성과감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언성을 높인 오영훈 제주지사의 답변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현기종 의원은 26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도정질문 과정에서 있었던) 오 지사의 답변 태도에 대한 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오 지사가 답변 과정에서) 갑자기 격앙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급발진', '도의원 길들이기 아니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오 지사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지사는 과거 재선 도의원이었다. 한때는 의회주의자라는 말을 하며 의회를 존중할 것처럼 했지만 이번 도정질문 태도는 의회와 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도정질문은 도민을 대신해 의원들이 도정의 정책을 묻고 답하는 자리"라며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도정의 방향과 조금 달라도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와 의회, 오영훈 지사와 각각의 의원 간 원활한 소통과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가식 없는 진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야영장이 올해 11월 경 쾌적한 환경을 갖춰 새롭게 태어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0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야영장의 노후화 시설 개선을 위한 현대화사업을 통해 야영객들에게 쾌적한 야영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월에 착수한 관음사 야영장 현대화사업 실시설계가 마무리 되면 사업비 9억원을 투자해 6월에 공사를 착공하고 10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활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오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음사 야영장 운영을 일시 중지한다. 관음사 야영장은 도내·외 야영객들에게 한라산국립공원의 쾌적한 산림과 경관을 활용한 야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995년 4월 8일 조성됐다. 조성 이후 30여년이 지나 시설이 낡아 이용자 수요 및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시설 현대화가 필요한 상태다. 현대화사업으로 전기시설 설치, 어린이 숲놀이터 조성, 야영데크 간 충분한 거리 확보, 취사장 및 샤워실 환경 개선 등이 이뤄진다. 야영장이 해발 580m에 위치한 만큼 비여름철 야영객들의 전기매트
제주도의회가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제주도의회는 26일 오후 제4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7대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강기탁 변호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 감사위원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대상 중 유일하게 제주특별법 제131조 제5항에 따라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임명할 수 있다. 이날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한 결과 재석의원 42명 중 3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3명, 기권은 4명이었다. 김경학 의장은 "강기탁 후보자는 법률 전문가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아왔으며 인사청문에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행정을 통해 제주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앞으로 3년동안 감사위원장직이라는 막중한 일을 열심히 수행하겠다. 많은 응원과 비판, 질책도 가차없이 해달라"며 "품질 높은 감사 실행을 통해 도민의 신뢰를 받는 자치감사 기구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기탁(56) 감사위원장 후보자
제주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와 급식이 취소되고 대체식과 생수가 제공됐다. 26일 제주 교육당국에 따르면 전날 제주 A고교와 B중학교 등 인접한 두 학교 수돗물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두 학교는 이날 오전에도 이물질이 확인되면서 이날 점심 급식을 전량 폐기하고 빵이나 토스트 등 대체식을 나눠줬다. 식수로는 생수를 제공했다. A고교는 저녁 급식도 취소했다. 학교 측은 "전날 제주시청 상하수도과 점검 후 '이물질이 보이긴 하나 물은 더럽지 않다. 물을 계속 틀어놓으라'고 해서 물을 틀어놨으나 이날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면서 "다시 점검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조리한 점심 급식은 전량 폐기 조치했으며, 만일에 대비해 다음주 급식 조리를 위한 살수차 동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30년만에 건축물 고도 재조정을 위한 준비모드에 들어갔다. 옛도심은 물론 시가화 지역 전체 건축물 스카이라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주형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제주지역의 건축물 고도관리는 한라산 경관과 조망 환경 보호에 기여해왔다. 스카이라인과 해안선은 제주도의 도시경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국의 고도지구 892곳 중 29.9%인 267곳이 제주에 몰려있을 정도로 제주는 '스카이라인'을 철저히 관리했다. 그러나 고도관리가 저밀도 개발을 낳았고, 이로 인해 도시의 외연 확산과 도심 내 낡은 건축물의 재건축사업에 제약이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마천루 경쟁이 불붙은 신제주 상권 지역과 달리 옛도심 지역에서 나오는 역차별 불만이다. 도는 이에 따라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감, 저탄소 도시 지향, 집약적 토지이용 등 시대적인 여건 변화를 반영하고 압축지향 도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밀도 관리를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제주지역의 도시 여건에 맞
제주에서 음주 측정 거부로 입건된 40대 관광객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를 일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4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24일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흉기로 손목을 그었다"는 등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허위 신고임을 확인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허위 신고 5시간 전 서귀포시 성산읍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조사를 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측정을 하려 했던 경찰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2% 미만이라면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것이 더 강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와 제주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는 26일 제주노동자종합복지관에서 제주지역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의 인권보호와 노동권익 향상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홍보 △인적자원 교류를 통한 자문 및 전문가 지원 △정보 공유를 통한 공동 연구 및 사업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김경보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도내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노동권익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제주지역 노동자의 노동권익 향상을 위한 상담 및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주인공인 ‘화자(話者)’는 타인의 고통을 ‘눈팅’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잠시라도 잊는 ‘부끄러운 짓’을 하던 중, 자신과 마찬가지의 ‘고통 눈팅족’인 말라(Marla)를 발견하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치부’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치부를 남들에게 들키기 전까지는 부끄럽지 않다. 그런데 말라는 주인공에게 치부를 들키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말라의 등장으로 느꼈던 수치심은 당연히 말라가 사라지면 같이 사라져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 주인공 ‘화자’는 그제야 남들에게 들키지 않은 치부도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혼까지 갈아 넣는 노동의 대가로 장만한 ‘이케아’ 가구로 채워 넣은 작은 아파트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이었는지를 절실하게 느낀다. 남들에게 들키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부끄러울 ‘치(恥)’는 누구에게 들켜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心)’에 ‘귀(耳)’ 기울이면 스스로 알 수 있는 부끄러움이다. 남미 오지로 선교하러 간 사제들은 남미 원주민들이 벌거벗고 산다고 같이 벌거벗지 못한다. 주인공은 결국 이케
낚싯줄에 걸린 채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작전이 본격화됐다. 수면 위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방법이 시도된다. 26일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에 따르면 구조단은 자체적으로 고리를 달아 제작한 '고리 그물'로 종달이를 붙잡아 최대한 움직이지 못하게 수면 위에 고정한 뒤 수의사 등과 접근해 몸에 걸린 낚싯줄 등을 제거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해양환경단체) 대표는 "뜰채 등을 이용해 바다에서 건져낸 뒤 구조하는 방법을 검토했으나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종달이가 알려진 것보다 구조가 매우 시급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관찰됐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더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기상 상황을 보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후 1년 미만의 종달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초 낚싯줄 등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몸에는 3m 이상 길이의 낚싯줄이 걸려 있고 낚싯줄에 붙은 해조류로
제13회 우도소라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 우도면이 주최하고, 우도면 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를 향한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도의 특산물인 뿔소라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축제 기간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와 함께 플로깅 행사와 연계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활동도 이뤄진다. 26일엔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등 공연과 우도중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풍물놀이패의 길 트기를 시작으로 '청정우도 비전 선포식'이 포함된 개막식, 그리고 음식과 주류가 무료 제공되는 '우도의 밤'이 운영된다. 셋째 날에는 올레길 플로깅, 소라탑 쌓기, 해녀와 숨 참기 대결 등이 진행된다. 또 소라 시식, 포토존, 장터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우도면은 축제 기간 1일 최대 관광객이 1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이륜자동차, 전
제주도는 수산물 체감물가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도내 2개 전통시장에서 ‘5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5월 환급행사는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이뤄진다. 시장별 운영시간은 제주동문시장(수산, 공설)인 경우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명태와 고등어, 옥돔 등 대중성 어종과 가정의 달 5월에 수요가 증가하는 선물용 제품까지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까지 환급해준다. 환급액은 지정된 환급장소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운영기간 동안 1인당 최대 4만원(1주일 2만원 한도)을 받을 수 있다. 국내산 수산물을 3만4000∼6만7000원 구매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2만원을 환급해 준다. 앞서 '4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동문수산시장과 서귀포향토오일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