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시기였다. 나라는 경제성장을 부르짖으며 대대적으로 나서던 1960년대. 삶은 궁핍하고 생활은 쪼들리던 집이 대다수. 어린 시절 그래도 집안 살림을 보탤 생각으로 바늘을 집어들었다. ‘수예’(手藝)바늘이다. 지난 8일 오후 제주시 설문대문화센터 기획전시실. ‘실과 바늘로 그린 네 번째 이야기’란 생소한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김문자 회장을 비롯 6명의 회원들 솜씨가 눈에 촘촘히 박힌다. 모임은 1960년대로 추억의 시간여행을 탄다. ‘수예’로 뭉친 이들이다. ‘제주1호’ 수예점 장인과 그의 손길을 따라 익히던 제주도내 여학교 가정 교사들이 다수. ▲ 김문자씨 그 손놀림이 어느 덧 50년. 수예장인 김문자(74) 제주수예생활연구회 회장이다. '수예'는 손끝의 기술로 가정에서 실용품 ·장식품 ·완구 등을 만드는 예술이다.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미싱’ 등 각종 첨단기기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다. 그 명맥을 이어가는 이가 김씨다. 김 회장의 말을 뒤따랐다.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교육정책은 1인1기(技)였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허일승 부장판사)는 9일 10대 처조카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로 구속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2년 3월 18일 새벽 가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시내 자신의 집에 온 B(15·여)양이 잠든 사이 강제로 추행을 한 혐의다. A씨는 "술에 취해 아내로 착각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았고 피해자와 아내의 체격이 다른 점 등으로 볼 때 조카를 아내로 착각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에도 지금까지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고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으로 부인과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불거진 제주지역 해안가 ‘포락지’ 개발 논란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공유수면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명백히 공공의 자산”이라며 “공공 자산이 개인 자산으로 둔갑해 금융거래는 물론 땅장사의 희생양까지 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포락지는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적공부에 등록된 토지지만 물에 침식돼 수면 밑으로 잠긴 토지를 말한다. 반면 제주에서는 과거 마른 땅이었다고 보기 힘들고 오랜 기간 물이 드나들었던 공유수면으로 주장되는 지역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는 "일정부분 포락지가 아닌 공유수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적공부상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초 지적공부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졌다. 100년 전 자료에 오류 가능성이 있다”며 “더 이상 제주도의 해안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를 향해서 “지금 당장 공유수면에 대한
제주 서귀포지역에 집단 거주하면서 인근 농가나 공사 현장에서 불법취업을 해온 불법체류자들을 서귀포해경이 검거했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9일 오전 5시10분쯤 서귀포시 일주도로 인근 빌라에서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려는 불법체류자 중국인A(43)씨 등 중국인 1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서귀포시 일주도로 인근 모 빌라에서 합숙하며 건설 공사장에 불법 취업한 혐의다. 이들은 중국 SNS를 통해 알게 된 중국인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취업을 알선받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이들의 취업과 체류를 도운 중국인 브로커와 내국인 공범을 쫓고 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제주도의회의 2014년제주도 예산안 결산결과 이월예산이 8034억원에 달한 것과 관련, 정의당 제주도당이 "남은 이월금은 채무상환과 복지기금에 전액 활용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9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 전체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도정의 구태의연하며 무능한 재정운용능력이 또 도마에 올랐다"며 "무분별한 국비보조사업의 신청으로 인해 국비보조금의 집행 잔액이 해마다 늘어나고 예산편성 단계에서부터 과다하게 계산된 두 행정시의 불용액도 해마다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순세계잉여금이 해마다 추경예산에 의도적으로 편성 처리되는 관행도 시정돼야 한다"며 "무책임한 예산편성과 집행의 반복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지방재정 운용에 대한 조례' 제정 등을 통한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재정운용 계획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지방재정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전년도 결산상 잉여금을 다음 회계연도까지 세출예산에 관계없이 지방채의 원리금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필수적인 이월금을 제외하고는 이월금의 대부분을 지방
제주지방검찰청은 9일 항운노조원 채용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배임수재.증재)로 제주항운노조 위원장 A(58)씨와 B(5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12월 초 당시 조합 조직관리부장이었던 C(44)씨에게서 조합원 채용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조합원 B(52)씨는 노조 위원장에게 청탁 명목으로 2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함께 기소됐다. A씨는 2010년 8~9월 B씨에게서 "처남을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가 2300여만원 상당의 수석 46점과 분재,석부작 43점 등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2013년 12월9일자로 공소시효(5년)가 끝나 기소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25일 제주항운노조 사무실과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지난해 세월호 화물 과적에 연루된 혐의로 지금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제주도는 제주도내 부동산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개업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신분증을 패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무자격·무등록 중개행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부동산상담 또는 거래 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신분증 제작 안내문을 발송하고, 중개협회 협조를 얻어 오는 24일까지 공인중개사의 사진 및 신청서를 수합한 후 신분증을 제작할 계획이다. 신분증 제작 신청은 도청 디자인건축지적과·행정시 종합민원실·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에서 방문 신청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내 부동산 중개업소는 6월 말 현재 954개소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제1차 손실보상위원회 회의 서귀포시에 사는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가 보니 집 뒷문이 부서져 있었던 것. 알고보니 예전 그 집에 혼자 살던 고령의 할머니가 최근 보이지 않는 게 수상하다는 동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명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라 판단해 문을 부수고 들어간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고된 할머니는 이미 몇 달 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후였다. A씨는 경찰의 조치가 이해되기도 했지만 자신의 돈으로 부서진 문을 수리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생각돼 출동한 경찰에게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손실보상제도'를 이용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A씨는 제주경찰청에 보상을 청구해 결국 수리비 2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이 7일 손실보상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보상금 지급 결정을 내렸다. 위의 사례가 실제 사례다. '손실보상제'란 경찰이 적법한 업무 중 손실을 입은 국민에게 국가가 보상해 주는 제도다. 과거에는 별도의 보상규정이 없어 범인검거나 인명구조 등의 활동 중 일반인에게 손실이라도 경찰관이 사비로 보상해주는 경우가 많아 경찰활동이 위축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 낙석사고 발생한 산방산 진입도로 [뉴시스] 서귀포시가 산방산 낙석 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보수비와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서귀포시는 8일 산방산 낙석위험 지역을 찾은 문화재청 김종진 차장에게 조속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와 산방굴사 낙석구간 긴급보수비 5억원 지원을 요구했다.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방산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376호와 명승 제77호다. 지난해에만 국내외 관광객 79만2000명이 찾은 제주의 대표적 관광지다. 그러나 산방산 진입로엔 2012년 이후 11차례의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지난달 14일엔 산방굴사 천정에서 지름 50㎝ 가량의 돌덩이가 떨어진 데 이어 같은 달 25, 28일 산방산 남쪽 진입도로에서 돌덩이가 낙석 방지 울타리 부수고 도로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서귀포시는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지난해 기준 산방산 진입로 교통량은 5000대를 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9월 산방산 진입로를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 우회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화재가 난 구좌읍 김녕 풍력발전기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풍력발전기 화재사고를 놓고 "제주도의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실행을 게을리 한 인재"라고 사고의 문제를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이번 화재는 2010년 10월 25일 발생한 행원풍력 2호기에 이어 2번째 사례"라며 "후속조치는 흐지부지 됐고, 또 다시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 소방당국은 실질적인 진화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결국 한번 겪었던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성찰과 대책 없이 업무를 추진한 제주도 에너지당국 및 소방당국, 그리고 에너지공사의 부족한 전문성으로 인해 풍력발전기 화재가 반복됐다"며 제주도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마저도 하지 않아 소를 두 번 잃어버리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에너지공사 직원이 연기를 목격해 신고했다고 하는데, 화재 조기 감지시스템도 없이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 관리하는 에너지공사에게 도민의 공공자산을 맡겨도 되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환경운동
▲ '2015 제12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이 11일 함덕 서우봉해변에서 열린다 스테핑스톤 페스티벌(Stepping Stone Festival)'이 오는 11일 오후 5시 30분 제주시 함덕 서우봉해변에서 열린다.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곶자왈'과 '오름', 청정바다의 가치를 지키며 다양한 문화의 장을 마련할 목적으로 2004년 시작된 음악축제다. 올해로 12회째다. 아폴로18, 데드버튼즈, 루디스텔로, 로만티카, 아이엠낫 등 서울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밴드들과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우스카니발, 젠얼론이 참여한다. 지난해 국외 초청 밴드 '모자(MOJA)'처럼 전자음악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일본 밴드 '피플잼(PEOPLE JAM)‘이 초청돼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Color in 상상'이란 부제의 페스티벌은 KT&G 상상유니브가 후원한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대학생.성인을 대상으로 함덕 서우봉 해수욕장에서부터 서우봉 둘레길까지 왕복 2.5km 걷기로 시작된다. 이어 DJ파티도 열린다.. 페스티벌 참가신청은 인터넷(http://www.sangsanguniv.com/@content/progra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주국제교육정보원을 대상으로 재무감사를 벌여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공무원 4명을 경고·주의 등 신분상 조치를 취하도록 제주도교육청에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교육정보자료실 운영이 미흡한 건은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고, 홈페이지 웹 접근성 점검·관리와 정보화 기기 유지보수 용역 투입인력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한 사례는 웹 접근성 품질마크를 획득하도록 시정을 요구했다. 또 퇴직금 적립 관리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는 규정에 따라 구분 관리하도록 시정요구 했다. 시설사용료 징수업무를 소홀히 한 사례와 대리지출원의 인감을 금고에 신고하지 않고 지출 처리한 사례도 적발해 주의를 요구했다. 이번 감사는 2015년도 감사위원회 자치감사 계획에 의한 재무감사로 예산집행 등 재무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지난 5월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됐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