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법무부, 명예국민증 수여 ... 명예국민증 사후 헌정, 사상 최초

 

‘제주 근대화의 기적’을 일궈낸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P. J. Mcglinchey) 신부가 명예국민이 됐다.

 

법무부는 5일 오후 2시 정부 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지난 4월23일 선종한 맥그린치 신부에게 명예국민증을 헌정했다. 명예국민증의 사후 헌정은 사상 최초다.

 

법무부는 “6.25 전쟁 직후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는 제주도민의 자립과 복지를 위해 64년간 헌신하다 돌아가신 맥그린치 신부의 봉사정신을 기리려 한다”며 명예국민증 헌정의 사유를 밝혔다.

 

명예국민증은 맥그린치 신부의 조카인 레이몬드 맥그린치(Raymond Mcglinchey)와 제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의 마이클 리어던 신부가 대신 받았다.

 

맥그린치 신부는 1928년 남아일랜드의 레터켄에서 태어났다. 성골룸반 외방선교회 사제로 1954년에 제주에 들어와 이후 선종하기까지 척박한 제주의 땅을 일구며 64년간 제주근대화 및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에 들어온 뒤 성당을 세우고 수직물 회사를 만들었다. 청년들에 대한 교육을 이어갔으며 신용협동조합을 창립, 제주도민들의 경제적자립 토대도 만들었다.

 

뭍지방을 다녀오는 길에는 돼지 한 마리를 안고 들어와 제주축산업의 기초를 세우기도 했다.

 

농업기술연수원을 설립하고 우유·치즈·배합사료공장을 처음 제주에 만든 것도 그다. 그 수익금으로는 양로원·요양원·병원·호스피스 복지원과 어린이집·유치원을 세워 가난한 이들을 도왔다.

 

명예국민증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최초로 수여된 이래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마리안느 및 마가렛 간호사에게 2016년 수여된 바 있다. 맥그린치 신부는 4번째로 수여받은 것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수여식에서 “전후 힘든 시기에 제주도민들이 좌절하지 않고 사랑과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64년 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한 맥그린치 신부님의 숭고한 인류애와 희생정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그 분의 삶을 귀감으로 삼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약자를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