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주의 ‘푸른밤’이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를 찾는다.

이마트는 14일 (주)제주소주(대표 김운아)의 신제품 ‘푸른밤’을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되는 제품은 알코올도수 16.9도의 저도주 ‘짧은밤’과 20.1도의 고도주 ‘긴밤’ 등 2종류다. 용량은 모두 360ml다.

15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트레이더스, 이마트24, 에브리데이 등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을 통해서 판매된다. 제주지역은 일반 주류업소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새롭게 선보이는 ‘푸른밤’은 차별화된 정제공법으로 기존 소주와는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푸른밤’은 청정제주의 깨끗한 화산암반수로 생산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5단계에 걸친 초정밀 여과과정으로 알코올 향과 끝 맛이 더 깔끔해 졌다. 또 물 입자와 알코올 입자의 결합을 높이는 72시간의 숙성공법을 더해 부드러움을 높였다. ‘토마틴’을 첨가해 알코올향을 줄인 것도 풍미를 극대화시킨 주요 요인이다.

제주소주는 맛뿐만 아니라 위생과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위생적인 생산을 위해서 최신 크로네스사 세병설비(병세척 설비)를 들여왔다. 공병 공사 및 완제품 검사를 위해 최신 위생검사설비도 도입됐다.

특히 모든 생산 공정을 열수 세척 관리할 수 있는 CIP(Cleaning In Place)시스템을 도입·적용해 최고의 품질과 청결 유지가 가능해졌다.

제주소주는 이를 바탕으로 원재료에서부터 생산·가공·유통 등 전 과정에서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해썹(HACCP)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설비 확충 등을 위해 지난 6월 1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총 250억 원을 투입했다.

이마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를 비롯해 일본·미국 등 제휴를 맺고 있는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대규모 수출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가 인수한 제주소주는 2011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됐다. 제주지역 두 번째 소주제조업체다. 2014년 제주소주로 회사 명칭을 바꿨다.

제주소주는 설립 때부터 곱들락(20.1도)과 산도롱(18도) 소주 등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제주도내 소주기업인 (주)한라산과 시장경쟁에 나서면서 '올래'소주 상호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제주소주가 상품 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인 ‘푸른밤’을 드디어 선보이게 됐다”며 “맛, 품질 등에서 기존 소주와 차별화를 뒀고, 제주의 감성을 더한 만큼 국내 대표소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