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관광객이 러시다. 여름 피서철도 아닌 4월 한달 관광객이 월별 관광객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황금연휴가 이어지던 5월1일 노동절엔 1일 역시 1일 관광객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수를 월별로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한달간 관광객은 124만 9091명(내국인 92만9434, 외국인 31만 9657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8월 한달 관광객 124만 7474명(내국인 76만 9201명, 외국인 47만 8273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월 같은 기간 관광객 수 113만 2542명을 10.3%나 넘어선 기록이기도 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근로자의날(5월1일)에서 어린이날(5월5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분위기도 바로 이달 1일 현실화됐다.
첫날인 1일 제주행 관광객이 몰리면서 1일 관광객 역대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1일 항공기와 여객선을 통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만3200여명. 지난해 8월15일 하루 5만여명 이상 관광객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5만2400여명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1일 제주행 관광객 5만여명 돌파는 종전 최고기록인 2014년 8월 5만2400여명과 그해 9월6일 5만900여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관광협회는 이미 지난달 말 이번 황금연휴에 23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제주인구(62만명)의 3분의 1을 초과하는 인구다.
올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도 연초부터 이달 1일까지 416만9000여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내선 항공좌석 확충 및 선박 증편운항 등 교통편 개선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늘고, 국제선 직항노선 증편 및 국제크루즈 입항에 따른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 지속 증가에 힘입어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본격적인 봄 성수기를 맞아 여행심리가 확산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덕택에 관광업계는 '즐거운 비명'이다.
호텔.펜션 등마다 '방 구하기 전쟁'을 벌이는 등 숙박낙은 겪고 있고, 전세버스업계와 렌터카 역시 예약난을 겪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달 1~5일 하루 8만명씩 약 40만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공항을 이용할 경우 가능한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