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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5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 선거정치 신호탄 오르나?

 

김태환 전 제주지사가 ‘출판정치 행보’에 나섰다. 불과 수일 전 열린 신구범 전 지사에 이은 행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불과 9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는 게 그의 직접화법이지만 내년 선거판 최대변수가 될 그의 ‘정치적 스탠스’를 가늠할 대목이다.

 

김태환 전 지사는 오는 8월30일 오후 5시 회고록 성격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이 그가 출판기념회를 여는 장소다.

 

그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그동안 무성한 논란을 빚은 특별자치도 출범 전후과정의 스토리와 비화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주역으로서, 우 지사와의 차별화 시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제이누리>와 인터뷰에서 “자서전 성격의 책이지만 공직생활을 정리했다기 보단 순수히 특별자치도 문제에 포커스를 두고 그동안의 문제를 점검하는 한편 미래의 좌표를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 3년간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후 과연 무엇이 달라졌나’며 여러 곳에서 사실상 폄훼(貶毁)의 소리를 들었다. 특별자치도가 출범 당시의 목표와 달리 상당부분 후퇴하고 있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 내 책임도 있는 만큼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신-김, 잇따른 출판기념회 행보, '연대' 구축 신호탄?

 

그는 신 전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이은 행보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특별자치도 출범 전후 저간의 사정을 정리하고 책을 내놓기 위한 작업을 했다”며 “우연히 그 시기가 맞닿았을 뿐 내년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행보로 보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지사의 책은 특별자치도를 만들었던 배경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 등 재임기간의 성과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좌표와 발전방향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직접 쓰고 주변 지인을 통해 원고 수정·보완 작업을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엔 신구범 전 지사가 자전적 회고록 [삼다수하르방,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현장에 깔린 950석 자리가 모두 다 차고 200~300명이 서서 행사장을 줄곧 지키는 등 1200~1300여명이 기념회 행사장을 가득 메워 행사를 준비한 신 지사 측이 상당히 고무됐다는 후문이다.

 

신 전 지사는 당시 출팜기념회 현장에서 “하늘이 주신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시간 이후로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이해하는 모든 사람, 모든 세력과 같이하겠다”고 밝혀 김태환 지사 측과 ‘反우근민’ 연대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6월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별자치도를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가 나오면 그 사람을 적극 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달 19일 미디어 협동조합 제주광장의 발기인 모임에서 우근민 지사 측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우 지사와) 어떠한 연대와 협력도 할 의사는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우 지사를 겨냥하는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또 지난 12일엔 김재봉 서귀포시장 퇴임식 날 또 한번 ‘폭탄’(?) 발언을 했다. ‘내년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지사를 두 번 한 사람인데 지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도민들이 모두 수긍할만한 히든카드가 있다”고 말해, 갖가지 해석을 낳았다.

김 전 지사는 “역대 시장·군수모임이 있는데, 취임이었다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다. 퇴임식이어서 참석을 했는데, 간 김에 한 마디 한 것 뿐”이라며 “할 말은 많다. 차차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도, 출판기념회 합류...정치인 변신?

 

김 전 지사에 이어 최근 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도 다음달 6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는 정년 2년을 남겨놓고 31일자로 명퇴한다. 그런 그는 최근 우근민·신구범·김태환 전·현직 지사를 ‘제주판 3김’이라고 싸잡아 비판,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그동안 지식인으로 살아왔던 삶을 정리해 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대학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위한 기점이 출판기념회가 될 것이라고 보는 주변이 시각이 많다.

 

출판과 기념회 행보는 이미 올 연초부터 시작됐다.

 

내년 새누리당의 도지사 경선 후보군 중에서는 김택남 천마물산 회장(전 제민일보 회장)이 지난 3월 [제주소년 꿈을 투망하다]를 책을 내놨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자서전 [제주人 강창일, 여의도에서 이어도를 꿈꾸다]란 책을 내고 지난 6월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끝나지 않은 도전]이란 책을 내놓고 출정식 성격으로 연 출판기념회 자리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그의 세과시가 이뤄지기도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선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후원형식으로 거둔 돈에 대해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무료로 유권자들에게 배부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된다. 더욱이 출판기념회는 정치신예들의 경우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정치자금을 모을 유일한 창구라는 점에서 선거판 데뷔의 첫 무대로 선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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