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26분경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레저활동을 하던 패들보트가 먼바다로 떠밀려간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타고 긴급 출동해 바다에 들어가 오후 2시 37분경 패들보트에 타고 있던 30대 남녀 2명을 구조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 이들은 협재해수욕장에서 약 1㎞ 떨어진 해상에서 수트를 입고 패들보트를 탄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패들보트를 타다가 바람에 바깥 바다로 밀려 나가게 되자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분이 많아지고 있다"며 "수상레저 활동 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4·3 당시 무고한 민간인을 살려 '제주판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문형순(1897~1966)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국립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의 길에 들어갔다. 제주경찰청은 10일 오후 2시 제주시 오등동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참전유공자인 고(故)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의 안장식을 열었다. 문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남평 문씨 출생이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양성했던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해 1920년대 만주로 넘어가 의용군과 고려혁명군 군사교관 등으로 활동했다. 1947년 5월 경찰에 경위로 입문했다. 문 서장은 1947년 7월 경감 계급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문 경감이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1948년 12월, 군경이 대정읍 하모리에서 좌익총책을 검거해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했다. 토벌대는 주민들에게 "과거에 조금이라도 무장대에 협조한 사실이 있으면 자수해 편히 살라"고 말하며 이미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자수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발각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자수자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토벌대는 이들을 가차없이 학살했다. 모슬포에서도 주민 100여명이 자수했고 서북청년단(서청)이 조서를 날조해 꼼짝
제주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 발송 방법을 개선해 오는 13일부터 공통 안내가 가능한 가정통신문을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학부모에게 직접 발송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교육(지원)청 및 기관에서 공문을 통해 학교로 가정통신문을 보내면 각 학교에서는 업무담당자가 내부결재 후 학교 누리집과 알리미앱에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서 학교 업무가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공통 가정통신문 발송 절차를 간소화해 공통 안내가 가능한 가정통신문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곧바로 학교 누리집과 알리미앱으로 직접 발송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공통 가정통신문 발송 방법 간소화는 학교 업무 경감을 통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하나로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으로 학교 업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학교 교육을 중심에 둔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기상 현상 중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결항의 주범은 '급변풍'(Wind shear)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임용 제주공항기상대장은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서 진행된 제주지역 언론 기상 강좌를 통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제주공항에 발효된 1903회의 각종 경보 가운데 급변풍경보가 1289회로 67.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풍경보 289회, 구름고도경보 112회, 저시정경보 97회, 뇌우경보 82회 순이다. 태풍경보, 호우경보, 대설경보는 각각 13회, 14회, 5회에 그쳤다. 황사경보는 2회에 불과했다. 급변풍은 수평 또는 연직(수직)으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을 말한다. 대부분 큰 산이나 건물 등이 바람의 흐름을 변화시켜 발생한다. 대류성으로 발달한 구름이나 상승과 하강 기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제주의 경우 남풍류의 강풍이 한라산을 넘을 때 생성되는 산악파가 주요 원인이 된다. 산악파는 상하 방향의 매우 심한 파장으로 급변풍, 양배풍(맞바람과 뒤바람), 측풍(항공기 기수에 직각으로 부는 바람), 돌풍(최고와 최저 풍속의 차가 10노트(시속 약 18㎞) 이상인 바람)을 유발한다. 오임용 대장은 "급변풍은 항공기 안전
제주경찰청은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 기간(3월 1일∼7월 31일) 중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 2600그루를 압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300여 그루는 드론을 활용해 찾아냈다. 양귀비가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조천읍과 한림읍, 서귀포시 일대 등 20여 곳으로 모두 자연적으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은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를 맞아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단속과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드론과 경찰헬기를 이용해 농장부터 한라산 중산간 지역까지 항공순찰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첩보 수집 활동을 통해 양귀비 등 마약류를 찾아내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가 관상용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때는 112로 신고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무인 빨래방을 운영하는 친구네 집에서 열쇠 뭉치를 훔친 뒤 빨래방 동전 교환기 등에서 현금 수백만원을 털어 달아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제주지역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전 3시경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제주시 노형동 한 무인 빨래방에서 세탁기와 동전 교환기 등에 있던 현금 470여 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빨래방을 운영하는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 지내다가 집안을 뒤져 열쇠 뭉치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에서 "인터넷 도박에 모두 썼다"고 진술했다. 새벽 시간대 열쇠 뭉치로 기계를 열고 돈을 꺼내는 것을 수상히 여긴 빨래방 이용자가 경찰에 신고, 경찰은 도주한 A군을 범행 당일 오후 7시 30분쯤 검거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상속 문제로 다투던 형을 향해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를 시도한 5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9일 특수협박과 현주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20분께 제주지역 모 마을경로당에 있던 60대 형과 이웃 주민 등을 향해 페트병에 담아온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A씨의 라이터를 빼앗았으며, A씨는 도주 후 경찰서로 자진 출석해 범행 2시간 만인 오후 11시 20분경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장남인 형이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는 문제로 다투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동창회 행사에 찬조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용진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허 전 위원장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허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15일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동창회 행사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으로 소개받고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30만원을 내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허 전 위원장은 22대 총선에 출마하진 않았으나, 검찰은 당시 허 전 위원장이 여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던 점 등을 볼 때 총선 출마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총선 유력 입후보 예정자로 보도됐고 피고인도 도내 일간지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범행했으며, 총선까지 9개월 남은 시점이었던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이 총동문회장을 맡았던 고교 후배 기수 야유회에서 찬조금 명목으로 소액을 낸 것이며, 범행 후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도 출마하지 않아 선거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6일 치른 2024년도 제1회 초·중·고졸 학력 검정고시에 390명이 응시해 330명이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초졸 검정고시에는 20명이 응시해 13명(65%)이 합격했다. 중졸 검정고시에는 75명이 응시해 67명(89.3%)이, 고졸 검정고시에는 295명이 응시해 250명(84.8%)이 합격했다. 초졸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백모(49·여)씨, 최연소자는 서모(11)군이다. 중졸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서모(75·여)씨, 최연소자는 전모(13)군이다. 고졸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배모(70)씨, 최연소자는 김모(12)양이다. 합격자는 제주도교육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는 본인 신분증을 지참(본인 외 가족이 방문할 경우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증명 서류 추가 지참)해 오는 17일까지 6일간(점심시간과 휴일 제외)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또는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민원실에서 합격증서를 받을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불법 체류중인 40대 중국인 남성이 새벽 시간 제주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8시간만에 중국으로 달아났다. 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3시 1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금은방에서 1억원 상당의 귀금속 70여 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용의자는 뒷문 보안장치 선을 끊고, 문틈 사이로 망치를 넣어 비트는 방식으로 금은방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여 불법체류 신분 40대 중국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11시 20분쯤 제주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미리 자진 출국을 신청해 항공편을 예매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키로 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안 심의를 보류했다. 8일 제주대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안 심의를 위해 이날 오후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안건에 대한 심의가 보류됐다. 앞서 이날 열린 교수평의회와 대학평의원회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다. 제주대 학칙 개정안은 규정심의위원회, 학무회, 교수평의회와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총장이 확정·공포하도록 돼있는데 이날 교수평의회가 표결을 진행해 부결로 결론난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상 총장은 교수평의회 심의에 이의가 있을 경우 7일 이내에 사유를 붙여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앞서 교수평의회와 대학평의원회에서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의결을 보류했다"며 "제출 기한이 오는 10일이라 그전까지 논의가 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일환 총장은 출장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제주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따라 정원이 기존 40명에서 60명 늘린 100명으로 증원됐다. 다만 2025학년도의 경우 증원분의 50∼100%를 반영해 선발할 수 있도록 함에 따
인천공항을 떠나 베트남 다낭으로 가던 제주항공 소속 비행기 기내에서 소아 응급환자가 발생해 제주공항에 비상착륙했다. 8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베트남 다낭으로 비행 중이던 제주항공 7C2901편에서 호흡이 없는 22개월 소아 환자가 발생했다. 승무원과 가족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환자는 호흡을 되찾았다. 제주항공은 승객 안전을 위해 오전 11시 52분경 가장 가까운 제주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착륙 후 환자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은 제주공항 구조소방센터 구급차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148명을 태운 해당 항공편은 낮 12시 50분 제주공항에서 이륙해 원래 목적지인 다낭으로 향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