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재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 나체 사진에 합성해 허위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허위 영상물 제작 등)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모 국제학교 9학년 재학생 A(14)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군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2명의 얼굴 사진과 다른 여성 나체 사진을 합성해 만든 허위 사진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명이다. 피해자들로부터 A군 범행 사실을 듣게 된 교사가 지난 16일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A군과 피해자들을 분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동부경찰서는 부부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60대 A씨를 17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밤 12시 40분경 주거지인 제주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 B씨 가슴에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았다. A씨는 병원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내가 "전화를 왜 제대로 받지 않느냐"며 따지자 말다툼을 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판 대장동'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던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건설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심의자료가 조작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된 경관심의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등봉공원은 2025년까지 제주시 오등봉 일대 76만4863㎡ 부지에 8100억여원을 투입해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원의 본질적 기능과 전체적인 경관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제주시는 2016년 현재의 계획보다 적은 688세대 규모의 오등봉 공원 일대 민간특례 사업을 검토하면서 경관훼손 및 하천오염, 재해위험, 교통난 가중 등 우려로 수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원희룡 도정에서 이 사업을 재추진할 때 제주시는 이 사업에 대한 경관심의를 다시 열어 가결시켰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자가 제주도 경관위원회 심의를 받게 되자 조망점을 조작하거나 고의로 흐린 날 사진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경관위원회 심의자료의 조망점은 △제주아트센터 앞 △송현토건 주
제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연못에 빠져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고가 발생한 골프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골프장의 연못 최대 수심이 3m에 달하고 바닥에 비닐이 깔려 미끄럽지만, 주변에 안전시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현재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골프장 관계자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51분경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골프장에서 50대 부부가 탄 카트가 코스 안에 있던 연못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부부는 주변에서 골프를 치던 다른 이용객에 의해 구조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남편 A씨는 닥터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숨졌다. 아내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카트를 몰던 A씨는 경사로에서 후진하다 그대로 연못에 빠졌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최신예 경비정 3척이 취역하면서 제주해역 경비 업무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오후 제주항 7부두에서 최신예 경비정 3척을 도입해 취역식을 진행했다. 새로 배치된 경비정은 210정(259t), P-126정(115t), 예인5호정(497.24t) 등 모두 3척으로 기존 경비정 3척이 노후화로 퇴역하면서 취역한 것이다. 톤수와 최대속력이 향상돼 구조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0정은 길이 44m, 폭 7m로 독일 MTU엔진 2기를 장착했다.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6㎞)로 1000㎞ 이상 연속 운항이 가능하다. 20㎜ 벌컨포 1문과 고속단정,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상 감시 카메라가 있어 주야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P-125정은 해양 범죄 단속과 검거 등 임무를 맡은 형사기동정으로 길이 31.8m, 너비 6m로, 최대 40노트(시속 74㎞)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예인5호정은 길이 23m, 폭 6m로 최대속력 13노트(시속 24㎞)로 7000t급까지 예인 가능하다. 이들 경비정 3척은 취역 전 안전운항과 임무수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역 훈련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돼 해상경비와 범죄예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제주도청 공무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1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오전 2시 20분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43% 상태로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약 3㎞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보건소 인근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났다. 당시 음주 측정을 위해 하차를 요구하며 차 창문 안쪽으로 팔을 넣고 있던 경찰관은 달리는 차량 창문에 매달려 20m가량 끌려가다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제주시 종합운동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뒤 내부에 누워 숨어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재판부는 "피의자는 운전대를 틀어 차에 매달려 있던 경찰관을 땅바닥으로 떨어지게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기상청은 15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동부앞바다·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 14m/s 이상인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m 이상 파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도산지·제주도남부중산간·제주도북부중산간·추자도·제주도동부·제주도북부·제주도서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연못에 빠져 탑승자 2명이 구조됐으나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5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연못에 빠졌다. 카트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는 주변에서 골프를 치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나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닥터헬기로 제주시의 병원에 이송됐다. B씨는 헛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감금까지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주거지인 제주시의 한 빌라에서 지난 10일 밤부터 여자친구 B씨와 다투다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흉기를 들어 B씨를 위협하고 지난 12일 오전 3시께부터 약 27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있다. 지난 13일 오전 B씨로부터 상황을 알게 된 지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별일 아니다"라며 경찰을 돌려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B씨가 피해를 호소해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봉축 표어 아래 제주 도내 주요 사찰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15일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신도들과 주지 허운 스님, 원로 대덕 스님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김광수 교육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봉축법요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관불의식, 삼귀의례, 육법공양, 봉축법어, 감사패 전달, 후원금 전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허운 스님은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지만,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우리에게는 늘 희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온 도민이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 속에 마음의 평안을 얻고 평화를 일궈 모두가 행복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 오신 날에 우리 모두 함께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성공을 위해 간절하게 마음을 모아 기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자 신도회장도 "부처님 오신 날을 온 도민과 함께 기뻐하면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제주도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
4.3 참화의 와중에 제주비행장(현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잔혹하게 학살된 희생자들이 애타게 가족을 찾고 있다.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친·외가 8촌의 채혈만으로도 신원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1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제주공항 등에서 414구의 유해가 발굴됐지만 신원확인이 이뤄진 건 114위에 불과하다. 아직도 유해 270위가 애타게 가족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론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신원확인이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시작된 4·3희생자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은 2018년부터 ‘단일염기 다형성(SNP) 검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STR-NGS)' 등 새로운 유전자 감식기법이 차례로 도입되면서 희생자의 친·외가 8촌의 채혈로도 신원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고(故) 강문후씨는 2007~2019년 동생과 조카, 아들의 채혈로는 신원확인이 안되다가 지난해 손녀·손자를 비롯해 조카손자까지 9명의 유족 채혈을 통해 신원확인이 이뤄졌다. 같은 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고(故) 이한성씨도 2009년 조카의 채혈로는 신원확인에 이르지 못하다 동생과 조카의 추가 채혈로 신원이 확인됐다. 또 2022년 신원이
수십년간 이전문제가 거론돼 온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이전 후보지로 조천읍 조천리 인근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부터 실시중인 '제주도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포함된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지로 6곳을 압축하고, 이중 조천읍 관내 계획관리지역을 최적 후보지로 검토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대체 입지로 검토중인 후보지는 조천 일주동로와 중산간도로 사이 남조로 동·서측 일원이다. 도는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조천주민교류센터 2층에서 화북공업지역 대체 입지 후보지 검토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도는 그동안 입주기업 설문조사, 후보지 6곳에 대한 입지 분석 등을 통해 산업단지 후보지를 검토했다. 용역사에서 최적 후보지로 제시한 조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이뤄진다. 도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연내에 산업단지 후보지를 최종 선정해 내년에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조천지역 주민과 이설 희망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며 “앞으로 법적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이전 과정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