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제주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가 결정됐다. 송석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제주대는 23일 이뤄진 제10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3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순위 총장 임용후보자로 송석언(60) 교수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환산 기준 유효투표 572표 중 362표(63.3%)를 얻었다.
송 교수는 이날 오전에 이뤄진 1차 투표부터 1위 자리를 지켰다. 1차 투표에서 송 교수는 438표, 가중치 환산 최종 득표수의 경우 237표를 획득했다.
208표를 받은 강성하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205표를 받은 이남호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 136표를 받은 김철수 전산통계학과 교수를 크게 따돌렸다. 가중치 환산 최종 득표수는 각각 164표, 117표, 96표였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4위를 기록한 김 교수를 제외하고 2차 투표가 오후 2시30분부터 이뤄졌다.
2차 투표에서도 송 교수는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환산 기준 유효투표수 606표 중 모두 296표를 획득했다. 하지만 과반수를 넘기진 못했다. 48.84%의 득표율이었다. 강 교수는 188표(31.02%)를 받았고 이 교수는 122표(20.13%)를 받았다.
오후 7시부터 송 교수와 강 교수를 두고 3차 결선 투표가 이뤄졌다.
결선 투표에서 송 교수는 교원 299표, 직원 193표, 조교 66표, 학생 54표 등 모두 612표를 획득했다. 가중치 환산 기준 최종 득표수는 362표였다. 가중치 적용 210표를 받은 강 교수를 152표 차로 따돌렸다.
강 교수는 교원 192표, 직원 63표, 조교 6표, 학생 20표 등 모두 281표를 얻었다. 2순위 후보자다.
3차 투표에는 1088명의 선거인 중 모두 895명이 참여했다. 82.2%의 투표율이었다. 1차 투표의 투표율은 90.7%, 2차 투표는 89.8%였다.
제주대에 따르면 두 후보자는 대학 연구윤리검증을 거쳐 교육부에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된다. 교육부는 추천된 후보자에 대해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의해 제청한다. 이를 토대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8월 “대학이 선정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대학구성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바탕으로 인사 검증에서 문제가 없는 한 1순위 후보자가 차기 총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4년이다.
1순위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출된 송 교수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중앙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제주대 법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제주대 교수회장과 평의회회장 등을 지냈다. 2009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상사법학회 부회장, 한국기업법학회 이사, 제주도 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