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체육인' 홍석만(43·제주도청 소속·육상)씨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 최초다.
24일 제주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홍 선수는 지난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75차 IPC 집행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홍 선수는 지난 2016 리우패럴림픽 기간 중 IP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IPC 집행위원회에서 출석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홍 선수를 선수위원으로 선출했다.
IPC 선수위원은 IPC가 여는 각종 회의 및 국제대회 등에 참석, 선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2년으로 2018년 9월까지다. 평가에 의해 연임도 가능하다.
선수위원회는 하계 종목 6명, 동계 종목 3명, 호선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홍 선수의 체육인 생활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 육상 100m와 200m, 4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400m 종목에 출전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땄다.
2011년엔 제46회 대한민국 체육상에서 장애인체육발전 유공부문 맹호장을 받기도 했다. 그해 제46회 체육인의 날 청룡장도 수상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오는 1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및 IPC 선수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IPC 선수위원으로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