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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개발공사 사장 "불공정.독소조항 협약에 한라수 역시 넌센스"

‘제2 호접란’ 사업 우려를 낳았던 크래프트 맥주사업이 결국 법적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전임 도정이 퇴임 2개월여 전 전격 협약까지 마무리, 당시 경영진의 책임소재가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전임 경영진에서 의욕을 보인 프리미엄급 생수 ‘한라수’ 역시 이달 중으로 사실상 사업정리 수순에 들어간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16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의 당면현안과 문제점을 거론하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개발공사의 신규사업 중 대표적 실패사례로 ‘제주크래프트 맥주사업’과 ‘한라수’를 꼽았다.

 

크래프트 맥주사업은 사업초기부터 논란이 지속돼 온 사업이다. 민선 2기 우근민 도정에서 시작, 적자가 누적돼 오다 결국 민선 4기 김태환 도정에 이르러 사업정리 에 들어간 ‘호접란 사업의 유사사례’로 지목돼 온 사업이다.

 

차별화된 지역맥주를 표방하고 나선 사업이다. 사업타당성을 놓고 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었다.

 

그러나 전임 오재윤 대표체제에서 의회의 지적은 물론 이사·실무진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업을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반대의견을 개진한 실무 K모 팀장은 보직해임까지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임 경영진에서는 이 같은 의회의 지적뿐 아니라 이사진과 실무진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한 팀장은 보직을 해임당해 좌천당하기도 했다.

 

전임 경영진은 6·4선거를 2개월여 앞둔 지난해 4월22일 미국의 맥주회사인 브루클린과 ‘제주맥주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30여쪽이 넘는 협약서로 협약서 이상의 ‘준계약서’나 다름 없는 형태였다.

 

 

제주맥주 주식회사는 자본금 40억원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120억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었다. 출자 지분은 브루클린 51.0%(61억2000만원), 개발공사 36.5%(43억8000만원), 도민주주 공모 12.5%(15억원)다.

 

당초 178억원을 투자,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고 올해 3월부터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김영철 사장은 “사업추진 자체가 무리인데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아 개발공사가 출자를 미루자 상대측에서 최고장을 보내오는 등 결국 법적 분쟁의 소지를 낳았다”며 “다 밝히긴 곤란하지만 협약서 곳곳에 불공정·독소 조항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협약은 더욱이 "협약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항까지 산입, 사실상 '비밀계약'의 이면합의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파트너(MBH) 측은 최근 소송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개발공사는 프리미엄 생수인 ‘한라수’도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김 사장은 “한라수의 경우 시장에서 반응이 없어 실패했다고 판단된다. 실질적 의미에서 판매실적이 없다. 판매가 되어도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3월까지 합당한 절차를 밟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와는 다른 자리에서 “새 경영진이 들어서고 도정이 바뀌면 개발공사 전임 경영진에 대한 문책과 보복성 인사 등이 뒤따랐지만 이는 그 당시완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 잡고, 도민의 자본을 잘못된 계약과 경영으로 인해 무작정 내 줄 수 없는 문제이기에 면밀한 검토를 거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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