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언성을 높인 오영훈 제주지사의 답변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현기종 의원은 26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도정질문 과정에서 있었던) 오 지사의 답변 태도에 대한 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오 지사가 답변 과정에서) 갑자기 격앙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급발진', '도의원 길들이기 아니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오 지사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지사는 과거 재선 도의원이었다. 한때는 의회주의자라는 말을 하며 의회를 존중할 것처럼 했지만 이번 도정질문 태도는 의회와 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도정질문은 도민을 대신해 의원들이 도정의 정책을 묻고 답하는 자리"라며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도정의 방향과 조금 달라도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와 의회, 오영훈 지사와 각각의 의원 간 원활한 소통과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가식 없는 진심 어린 소통과 협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지난 16∼18일 사흘간 21명의 제주도의원으로부터
제주도의회가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제주도의회는 26일 오후 제4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7대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강기탁 변호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 감사위원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대상 중 유일하게 제주특별법 제131조 제5항에 따라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임명할 수 있다. 이날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한 결과 재석의원 42명 중 3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3명, 기권은 4명이었다. 김경학 의장은 "강기탁 후보자는 법률 전문가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아왔으며 인사청문에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행정을 통해 제주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앞으로 3년동안 감사위원장직이라는 막중한 일을 열심히 수행하겠다. 많은 응원과 비판, 질책도 가차없이 해달라"며 "품질 높은 감사 실행을 통해 도민의 신뢰를 받는 자치감사 기구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기탁(56) 감사위원장 후보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
내년부터 제주지역의 초등생들은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됐다. 제주도의회는 26일 제426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김기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주도 공영버스운송사업 지방직영기업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공영버스 운영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조례 개정안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어린이들의 버스 이용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도내 초등학생의 버스요금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 개정안 통과로 버스요금 면제에 연간 약 4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조례 적용 시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제주도는 조례규칙심의위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공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에서는 부산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초등생에게 대중교통 요금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앞서 도는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이번 개정안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보호자로부터 버스요금을 지원받는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 특성상 부모들의 경제상황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공영버스 운영 조례 개정안 외에도 강기탁 감사위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하는 등 각 소관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30여 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13회 우도소라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 우도면이 주최하고, 우도면 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를 향한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도의 특산물인 뿔소라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축제 기간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와 함께 플로깅 행사와 연계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활동도 이뤄진다. 26일엔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등 공연과 우도중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풍물놀이패의 길 트기를 시작으로 '청정우도 비전 선포식'이 포함된 개막식, 그리고 음식과 주류가 무료 제공되는 '우도의 밤'이 운영된다. 셋째 날에는 올레길 플로깅, 소라탑 쌓기, 해녀와 숨 참기 대결 등이 진행된다. 또 소라 시식, 포토존, 장터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우도면은 축제 기간 1일 최대 관광객이 1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이륜자동차, 전기차 렌터카 등 26개 업체는 2000여 대의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양우천 우도면장은 "우도소라축제가 지속 가
제주에서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매년 500건 가량 발생하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도별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2023년 858건, 2022년 810건, 2021년 1115건, 2020년 859건, 2019년 959건 등이다. 이 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23년 498건, 2022년 419건, 2021년 747건, 2020년 562건, 2019년 647건 등이다. 지난해에는 11살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대체 교육(재택교육)도 없이 지내게 한 아버지가 아동학대(교육적 방임) 판정을 받았다. 또 2022년 11월에는 배달 기사가 음식 배달 중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찬 집안에 만 10세, 만 8세, 만 7세 아동들이 방임된 것을 목격하고 신고하기도 했다. 도는 이날 제주경찰청에서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아동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아동학대 추방의 날은 2007년 서귀포에서 발생한 어린이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에 대한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도가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와 급식이 취소되고 대체식과 생수가 제공됐다. 26일 제주 교육당국에 따르면 전날 제주 A고교와 B중학교 등 인접한 두 학교 수돗물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두 학교는 이날 오전에도 이물질이 확인되면서 이날 점심 급식을 전량 폐기하고 빵이나 토스트 등 대체식을 나눠줬다. 식수로는 생수를 제공했다. A고교는 저녁 급식도 취소했다. 학교 측은 "전날 제주시청 상하수도과 점검 후 '이물질이 보이긴 하나 물은 더럽지 않다. 물을 계속 틀어놓으라'고 해서 물을 틀어놨으나 이날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면서 "다시 점검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조리한 점심 급식은 전량 폐기 조치했으며, 만일에 대비해 다음주 급식 조리를 위한 살수차 동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30년만에 건축물 고도 재조정을 위한 준비모드에 들어갔다. 옛도심은 물론 시가화 지역 전체 건축물 스카이라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주형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제주지역의 건축물 고도관리는 한라산 경관과 조망 환경 보호에 기여해왔다. 스카이라인과 해안선은 제주도의 도시경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국의 고도지구 892곳 중 29.9%인 267곳이 제주에 몰려있을 정도로 제주는 '스카이라인'을 철저히 관리했다. 그러나 고도관리가 저밀도 개발을 낳았고, 이로 인해 도시의 외연 확산과 도심 내 낡은 건축물의 재건축사업에 제약이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마천루 경쟁이 불붙은 신제주 상권 지역과 달리 옛도심 지역에서 나오는 역차별 불만이다. 도는 이에 따라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감, 저탄소 도시 지향, 집약적 토지이용 등 시대적인 여건 변화를 반영하고 압축지향 도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밀도 관리를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제주지역의 도시 여건에 맞는 고도와 밀도 관리방안을 마련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구 내·외간 불균형 등 문제점을 분석해 합리적인 도시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전기차 시승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의 고품격 전기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시승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아이오닉6·GV60·코나EV 등이 국내.외 고객들과 만난다. 이 중 아이오닉5와 GV60, 코나EV는 고객들이 직접 핸들을 잡고 중문관광단지 일원을 주행할 수 있다. KG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토레스 EVX도 전시장에서 둘러본 후 시승할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테슬라의 모델3·모델Y, 스웨덴 브랜드인 폴스타, 벤츠 EQE SUV 등도 시승할 수 있다. 국내 전기버스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우진산전은 마을버스 이용객을 타깃으로 개발한 APOLLO 900 모델을 전시한다. 이 밖에 전기차, 전기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e-모빌리티와 충전 및 배터리, 전후방 부품 산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50여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콘퍼런스와 기업들의 실질
제주도가 우주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하는 하원테크노캠퍼스 지구를 제주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26일 신청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는 대규모 기업 투자의 지방 유치를 위해 규제 특례, 세제·재정 지원·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특정지역을 말한다. 기회발전특구가 되면 산업단지 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의 면적 제한 기준에 제한 없이 산업단지로 조성할 수 있다. 하원테크노캠퍼스 면적은 30만㎡가량으로, 산업입지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에 따른 제주의 연평균 수요면적(1만㎡)의 10배를 웃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기업에 소득세·법인세 감면,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상속세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입주하는 한화시스템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투자 규모를 1111억원, 고용인원을 415명으로 추산했다. 도는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연관기업 9개 사가 입주할 수 있다고 의사를 표명하는 등 잠재적으로 20개 사가 넘는 기업이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제주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원활
제주 동부지역에서 땅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소방 당국이 원인 확인에 나섰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47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서 "건물이 흔들린다"는 첫 신고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와 제주시 구좌읍 등 동부지역에서 동일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5분까지 접수된 신고는 모두 11건으로 제주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와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체육관 일대에서 진행 중인 2024년도 테러대응 관계기관 합동훈련 중 진행된 폭음탄 훈련으로 흔들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 시각 관측된 지진이 없고, 민간기업 발파작업도 없어 폭음탄 훈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신고와 관련한 인명피해나 건물 훼손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낚싯줄에 걸린 채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작전이 본격화됐다. 수면 위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방법이 시도된다. 26일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에 따르면 구조단은 자체적으로 고리를 달아 제작한 '고리 그물'로 종달이를 붙잡아 최대한 움직이지 못하게 수면 위에 고정한 뒤 수의사 등과 접근해 몸에 걸린 낚싯줄 등을 제거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해양환경단체) 대표는 "뜰채 등을 이용해 바다에서 건져낸 뒤 구조하는 방법을 검토했으나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종달이가 알려진 것보다 구조가 매우 시급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관찰됐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더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기상 상황을 보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후 1년 미만의 종달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초 낚싯줄 등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몸에는 3m 이상 길이의 낚싯줄이 걸려 있고 낚싯줄에 붙은 해조류로 인해 움직이기 힘겨워하는 상태다. 지난 1월 배를 타고 긴급 구조를 해 낚싯줄 일부(2.5m)와 해조류(196g)를
제주 애월고 미술과의 박혜린, 오진선 학생이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에 진학한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애월고 미술과 올해 졸업생인 박혜린, 오진선 양이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의 2024년 입학 콩쿠르(concours)에서 예비과정(en classe préparatoire internationale)에 최종 합격했음을 지난 23일 통보받았다. 두 졸업생들은 지난해 7월 낭트생나제르미대 아트 서머스쿨에 참가한 이력과 포트폴리오 작품을 비롯한 창작·예술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불어·영어로 진행된 구술시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낭트생나제르미대는 국제적 명성이 높고 프랑스 문화부와 낭트시에서 재정 지원을 하는 공립고등교육기관으로, 프랑스 예술학교 중 5번째 최우수학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대와 교육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낭트생나제르미대 아트 서머스쿨·국제예비과정 입학전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본과 진학과 석사과정을 돕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2명이나 합격생을 배출하여 너무 기쁘다. 양 기관 간 상호 신뢰와 우호 협력 정신에 기반하여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