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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굿으로 진행된 마을굿으로서 처음…제주 대표 굿으로 정립 가능

 

조선시대 500년 동안 동부지역 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옛 정의골 성읍민속마을에서 20년 만에 마을굿이 진행됐다. 그것도 큰굿으로 펼쳐졌다.

 

지난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무려 10일 동안 굿판이 펼쳐지고 있다.

 

성읍마을에서 마을굿은 지난 20년 전인 1992년에 마지막으로 진행된 뒤 열리지 못했다. 4.3과 일제시대를 겪은 뒤에도 이어졌던 마을굿이다.

 

예부터 관청할망(본향)를 정의현청 집안으로 모셔다가 현청사 앞에서 천막을 쳐서 일주일간 진행했다. 소를 잡아 진행했다.

 

12일 마을굿이 열리는 마방터에서 만난 현신생(78) 할머니는 “20년 전에 마지막으로 마을굿이 열렸다. 현청사 옆 퐁낭(팽나무) 아래 모셨던 관청할망을 모셨다가 서귀포 심방이 현청사 안 집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현 할머니는 “이날 4.3 때, 6.25전쟁 때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한다고 해서 나왔다”며 “오래간만에 커다란 굿판을 본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장년의 마을 주민들은 굿상에 재물과 돈을 올리며 삶의 평안과 억울한 영혼의 넋을 기렸다.

 

 

 

그러나 마을굿은 마을 예산이 모자랐다. 게다가 노인들을 제외하고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큰굿 재현 행사가 지난해 9월13일부터 27일까지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박경훈) 주관으로 열렸다.

 

이어 올해에도 큰굿이 진행됐다. 지난해 열린 굿은 큰심방을 만드는 굿이라면 올해 열리는 굿은 마을굿이다. 굿은 10일 동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큰굿으로 이뤄지는 마을굿으로는 처음이다. 게다가 4.3당시 군·경이나 산사람으로부터 억울한 죽임을 당한 성읍리 주민들을 위로하는 굿도 지난 12일 열렸다. 또 6.25 한국전쟁 당시 죽은 성읍리 출신 군인, 성읍리 마을 발전에 헌신한 지금은 돌아가신 구·리장을 위로하는 굿도 열렸다.

 

문무병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은 “마을굿으로서의 큰굿이다. 마을의 역사와 본향을 중심으로 10일 동안 진행하고 있다”며 “큰굿으로서 마을굿이 여기에 자리를 잡으면 영등굿처럼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실험적으로 처음 시행되고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마을굿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 이사장은 “마을굿이면서 큰굿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굿으로 살릴 수 있다. 모든 굿의 집합체가 된다”고 그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굿은 (사)제주전통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2탐라문화대전 탐라문화원형 특별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것으로 매년 열릴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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