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정수장 수돗물 유충 발생 민원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돗물의 대체공급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서귀포시 시내에 대한 전면 대체급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수돗물 유충 민원 1건이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도내에서의 수돗물 유충 민원은 지난달 18일 처음 발생했다. 그 당시 1건이 접수됐다. 이어 20일까지 1건씩 민원이 생기다 21일에는 9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22일에는 2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은 22일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도는 대체급수 조치는 물론 강정정수장 유충차단 및 관망배수작업 등 복합적인 효과로 유충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도가 지난 이틀간 수질분석반을 통해 급수계통별 수도꼭지 및 취수원에 대한 잔류염소농도, 탁도, 철, 구리 등 중금속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모두 수질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또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수돗물 유충발생 피해지역 마을 10개소와 학교 14개소 등에 총 683톤의 식수를 공급했다.
우선 제주도개발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삼다수 총 677톤을 공급했으며 자체수급차량 4대와 소방서 급수차량 4대를 투입해 총 6t의 식수를 지원했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안심하고 제주 수돗물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유충과 수질에 대한 모니터링과 강제 배수 등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 강정정수장 정상화를 위한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충 발생은 강정정수장 여과지의 노후화 등으로 완벽차단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이달 1일 오후 6시부터 강정정수장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또 강정정수장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아온 고근산 및 신도시 배수지 계통의 급수구역에 대해서는 어승생 정수장과 회수정수장 계통 예비취수원 물을 대체공급했다.
유충 관련 민원은 지난 16일간 총 101건이 접수됐다. 이 중 72건은 깔따구 유충으로 조사됐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