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다.
7일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소비 및 경기위축에 대한 대응방안’에 따르면 이달 기준 월동무(20kg) 가격은 1만956원으로 지난달(2만445원)보다 46.4%포인트 하락했다.
양배추(8kg) 역시 8318원에 거래되면서 지난달(1만858원)보다 가격이 23.4%포인트 떨어졌다.
당근(20kg)은 3만7835원에서 3만2282원, 브로콜리(8kg)는 1만9993원에서 1만8614원으로 각각 14.7%, 6.8%포인트 내렸다.
제주산 감귤도 최대 22.7%포인트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2월 기준 한라봉(3kg) 가격은 9006원으로 지난달(1만1651원)보다 22.7%포인트 내렸다. 천혜향(3kg)과 레드향(3kg)도 각각 14%, 21.1%포인트 떨어진 1만2366원, 1만44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축산물 가격도 내렸다.
지난 3일 기준 돼지고기(1kg) 가격은 4067원으로 신종코로나 최초 발생일인 지난달 20일(4388원)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닭고기(1kg)는 1200원에서 907원으로 24.4% 포인트 떨어졌다. 계란(특30개)도 3560원에서 3501원으로 1.6%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소고기는 1만8274원에서 1만8918원으로 3.5%포인트 올랐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격 모니터링을 하고 소비심리 위축 방지를 위한 소비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주산지 중심으로 품질이 낮은 상품 출하를 차단하고 수급 조절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