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보존을 위한 4년여의 기초학술조사가 완료돼 곧 공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한라산의 지질과 지형 및 침식, 동식물(거미류, 지렁이류, 토양미소동물, 지의류, 버섯류, 수분매개곤충), 식생, 백록담 및 한라산 산정분화구 4곳의 고기후 연구결과가 종합적으로 정리.보고될 예정이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는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추진됐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보존을 위해 지형.지질, 동식물, 고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체계적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장기적 대응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학술조사는 면적 약 92㎢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방위별로 4등분해 이뤄졌다.
고길림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각종 모니터링의 기초자료가 되는 정밀수치지형모델 구축을 비롯해, 암석분석 및 연대측정, 침식현상의 등급화 및 공간정보화, 그리고 각 동식물자원의 공간정보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정량화되고 수치화된 자료를 구축했다”며 "향후 체계적 한라산 보전관리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도 한라산 지질도 구축, 백록담 침식 정밀 모니터링, 한라산 지하 지질구조 조사 등의 다양한 후속 연구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