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시범 시행을 앞두고 제주 국가경찰이 최종 리허설 격인 3단계 자치경찰 시범운영 파견 대상자를 확정했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 경찰은 1월 말 시행을 앞둔 제주자치경찰 3단계 시범운영 파견 대상 인력 260명에 대한 선발을 마무리했다.
선발 결과 3단계 시범운영 자치경찰에 파견을 신청한 제주 국가경찰은 총 285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경정급은 1명, 경감급 10명, 경위 이하 149명이 대상자로 최종 선발됐다. 지원층 대다수는 경위 이상 간부급 경찰관이다.
자치경찰 3단계 시범 운영시기는 본청 및 각 지방청 인사가 마무리되는 1월 말이다.
경찰은 이들 인력이 자치경찰에 파견되면 1인당 112 신고처리건수가 감소하는 등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치안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 국가경찰은 지난 1, 2단계 시범운영 당시 나타난 인력 및 장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본청에 건의, 다른 지역에서 인력 83명과 차량 7대를 지원받는다.
제주경찰청 소속 기동순찰대를 해체해 인력 33명도 자치경찰에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경찰은 1단계 시범운영 당시보다 인력은 총 101명이 증가하고, 순찰차량은 14대가 보강될 예정이다. 이는 지역경찰관서 5개소가 늘어난 효과와 비슷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밖에 전국 5개 지방청에서 11개소를 운영 중인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각 운영해 112 신고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취 대응 사무를 분담하게 할 예정이다.
고기철 제주경찰청 차장은 "자치경찰 3단계 시범운영의 특징은 제주 전체의 치안 인력장비 증가에 있다"면서 "늘어난 인력을 토대로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경찰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