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바다적응을 위해 해상가두리에서 3주간 중간육성훈련을 마친 말쥐치 종자 5만 마리를 표선 연안어장에 방류한다고 21일 밝혔다.
어류 인공종자의 바다적응훈련은 방류 후 자연으로 나간 종자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우고 생존율을 높여 방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번 바다적응훈련을 위한 중간육성은 해상가두리(5×5×3m)에 집어등을 설치해 야간에 불빛에 유집된 동물플랑크톤을 말쥐치가 잡아먹어 자연먹이에 적응하도록 했다.
자연먹이 섭이능력 배양은 입식 후 2주간 점차 인위적으로 공급되는 사료량을 감소해 3주째는 사료를 공급하지 않았다. 또 밤 10시부터 11시까지는 집어등을 점등시켜 동물플랑크톤을 유집 후 먹이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해상가두리에서의 적응 여부는 개체들의 위 내용물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입식 2주 후부터 요각류 등의 동물플랑크톤을 활발히 섭식하고 있었다. 중간육성 훈련기간 중 폐사는 5% 미만을 나타냈다.
말쥐치는 1980년대 국내에서 연간 20만~30만 톤이 어획돼 단일종으로는 최고의 어획량을 기록하는 등 자원이 풍부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남획과 환경변화로 자원이 고갈돼 현재는 연간 2000 톤 내외의 어획량을 나타내 자원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