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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과 통화 … 드림파크 승마장 인수 요구도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이 딸 정유라(20)를 위해 2014 전국체전 승마경기장을 제주에서 인천으로 변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2년 만에 불거진 2014 전국체전 승마경기 ‘제주→인천’ 변경사건에 김종 전 차관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

2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장소변경 직전인 그해 10월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 관할 부처인 환경부에 장소 사용 요청을 했다.

 

<한겨레>는 지난 28·31일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정 차관은 “차관회의에서 만난 김종 차관이 ‘승마협회가 제주도에서 경기를 하면 말을 옮겨야한다는 등 불만이 많다. 드림파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드림파크 승마장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 전국체전의 개최지는 제주였다. 제주도는 승마경기를 위해 2012년부터 72억원을 투입, 제주대에 승마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작 승마대회는 제주대 승마경기장이 아닌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렸다. 불과 경기를 8일 앞둔 시점에 장소가 변경된 것이다.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의 승마대회가 열린 장소다. 정유라는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는 제주대 승마경기장의 바닥 재질과 배수문제, 마사 부족 등을 이유로 장소변경을 요구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당시 김종 차관)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제주에선 승마경기를 하기 어렵다. 인천에서 개최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매립지관리공사는 제주도에서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 등을 감안, 거부했다. 그러나 김종 차관의 개입 이후 승마장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대회 직전 장소교체는 부당하다”며 반발했지만 결국 승마대회는 인천에서 열렸다.

 

결국 제주도는 승마협회와 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지난해 제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금으로 5억740만5909원을 청구했다. 법원은 피고들로부터 1억8444만원을 지급하라며 제주도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승마협회는 이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한겨레>는 김종 전 차관이 드림파크 승마장 운영권을 인수하려던 정황도 확인했다.

정 전 차관은 “김종 차관이 ‘승마장을 활용할 단체가 있는데 왜 운영권을 안주느냐. 좋은 시설을 그냥 두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며 여러차례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와서 보니 (김종 전 차관 요청에) 그런 배경이 있었던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적자 해소 차원에서 시설 활용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공정하게 추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매립지관리공사는 드림파크 승마장 임대사업자 공모에 여러 차례 나섰지만 임대료가 비싸 4차례 유찰돼 유보된 상태다.

 

드림파크 승마장은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사용되지 위해 매립지관리공사가 360여원들 들여 만든 곳이다. 설계부터 공사까지 정유라의 승마지도를 해온 박원오가 관여했다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와 승마계 관계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한 인사로부터 “승마장 건설과정에서 박씨가 주도적으로 의견을 냈다. 무리하게 시설을 요구해 매립지관리공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한겨레>는 “김 전 차관의 해명을 듣기위해 1일 여러차례 전화를 시도 했으나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한편 2014 전국체전 승마대회에 서울대표로 참가한 정유라는 6위를 차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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