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고운호의 제주진단(1)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긴다

해박한 경제논리와 사회분석이 일품인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다시 제주사회를 진단합니다.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정 2년의 성과와 더불어 향후 걷어내야 할 적폐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제시됩니다. ‘연속기획-고운호의 제주진단’에 많은 성원 바랍니다./ 편집자 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올해로 10개의 성상을 보내고 있다. 세계화의 거센 파고 속에서 국제자유도시의 완성을 위한 미래상을 우리 스스로 그려내고 이를 완성시켜야 할 나이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창 성장 에너지를 분출하며 번영의 틀을 만들고 꿈을 일궈나가야 할 나이인데도 성장 정체의 굴레에 갇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다.

 

혁신 전도사인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이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과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며 변화를 모색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했다. 중심 성장전략이 한계에 부딪치며 심각한 총체적 정체를 맞고 있는 제주의 시대적 과제를 풀기위해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필수적인 이유이다.

 

과거 우리의 왕성한 기업가 정신은 경제의 기적을 이끌낸 주동력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극명히 다르다. 세계기업가정신개발기구(GEDI)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기업가 정신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4위다. 혁신을 통해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며 칭송을 받던 한국의 기업가 정신이 이렇게 추락해 버린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지수가 1976년 150.9에서 2013년 66.6으로 37년 새 절반이상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업가 정신이 절반이상으로 떨어진 데에는 공공부문 지수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가정신의 확산을 가로막는 공공부문의 민간영역 침범을 중단하여 민간경제 부문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봐, 해봤어?”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이 응축되어있는 한마디다.

 

흙수저 계급론이 창궐하고 개인의 노력과 발전에 대한 무기력함이 팽배해져 있는 지금이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배워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하지만 제주는 공기업의 자폐적 권력 횡포가 제주성장의 원천이 되어야 할 기업가 정신을 내몰며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고 있다. 이런 제주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복잡다난한 지금의 사회·경제 상황 하에서는 생존과 현상 유지만으론 성장 정체의 덫을 빠져나갈 수 없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사회 곳곳에 풀뿌리 혁신이 확산돼야만 한다.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다. 혁신적 기업가 정신의 발현과 확산을 제주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까?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고운호는?

=1979년 한국은행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제주출신으론 처음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됐다. 2005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3년간 재임하는 등 한국은행에서만 31년간 재직, 외길 금융인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으로 재직중엔 지역경제의 콘트롤타워를 목표로 제주경제포럼을 출범, 제주도지사와 함께 공동대표 역을 맡아 제주의 경제와 미래방향 논의의 불을 지핀 인물이다. 제주본부장 재직시절엔 제주본부가 한국은행 지역본부중 최우수본부로 지정됐다. [제주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외침] 등 다수의 저서와 연구논문,자료를 냈다. 한국은행에서 퇴직한 최근에도 활발한 저술과 기고활동을 펼치며 제주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