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아이돌 스타 등 유명 가수가 대거 출연하기로 한 케이팝(K-POP) 행사가 먹거리 천막 문제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취소됐다.
'케이팝 엑스포 인 제주' 기획사 YT엔터테인먼트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까지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엑스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13일 기획사에 종합경기장 광장에 설치된 천막 150여개 중 행사와 직접 관련 없는 먹거리와 상품 판매 천막이 행사 취지와 어긋난다며 15일까지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제주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등을 근거로 천막을 15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공연 허가 자체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YT엔터테인먼트는 "제주시가 행사 당일 일방적으로 행사장 시설과 행사 전반을 허가 취소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
제주시는 "승인없이 기획사가 음식점 등 상행위 목적으로 천막을 설치해 공공질서가 문란해질 수 있어 철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뉴시스]